<b>답글 : 동동주 맛은 이렇습니다.^^</b>

조회 수 4199 추천 수 78 2007.11.16 01:07:56




"수정처럼 맑고 사탕처럼 달콤하며 가을 하늘처럼 깔끔하다."

동동주는 위 사진처럼 밥알이 동동 떠 있다하여 동동주가 된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동동주=부의주"라고 하지만, 동동주는 좀 더 폭을 넓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부의주는 '부의주라는 술 자체가 존재'하고 제조법이 명확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동동주는 부의주와 같은 의미를 갖고 있다 해도 다르게 봐야 옳을 것입니다. 즉, 동동주는 적당량의 물이 들어간 술에서 모두 볼 수 있는 현상이기 때문에 동동주를 부의주라 정의해 버리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동동주의 맛은 술을 빚어 시간이 지나면 위 사진처럼 술이 맑게 고이게 되는데요. 이때 맑게 고인 술을 작은 바가지를 이용해 떠냅니다. 그러면 바가지 않에 맑은 술 위에 밥알이 몇 개 동동 떠 있습니다.

이때 '한 모금의 술'이 동동주라 생각합니다. 술 맛은 이때 떠낸 술이 가장 맛이 좋습니다. 용수를 박아 맑게 된 술을 떠 내는 것은 두번째, 떠내고 다시 고인 술이 세번째, 그리고 거르고 남은 술에 물을 타 만든 막걸리가 있습니다.

맛은 처음에 밥알과 함께 마시는 동동주가 가장 맛있습니다. 위에 수정처럼 맑고 사탕처럼 달콤하다 했는데요. 이것은 저의 아주~~~ 주관적인 판단일 뿐입니다. 사람마다 느끼는 맛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죠.

지금껏 제가 마셔본 술의 대부분은 술을 빚어 처음에 맑게 고인, 밥알 몇 개가 동동 떠 있는 상태에서 떠낸 동동주가 가장 맛이 좋았습니다. 수정처럼 정말 맑고,, 사탕처럼 달콤하고,, 가을 하늘 처럼 뒷 맛이 깔끔합니다.

이때의 쌀과 물의 비율은 1:08 정도로 쌀 10리터가 들어갈 때, 물 8리터 정도가 들어간 비율입니다. 사진 속 술은 삼양주인 호산춘의 동동주 상태 술로서 아주 맑고 달콤한 맛을 지녔습니다.


1. 동동주 상태가 되고 나서 -> 술이 완성된 상태
2. 사람들은 용수를 박는다. -> 완성된 직후 동동주를 뜨고 난 다음 박는다.
3. 시간이 지나면 용수 않에 맑은 술이 고인다. -> 최고의 상태가 지난다.
4. 막걸리를 만든다. -> 배꽃 처럼 흰 막걸리가 된다.


술을 빚으면

1. 술밥이 밑으로 가라 앉고
2. 아래 있던 맑은 술이 위로 올라온다.
3. 밥알이 거의 다 가라 앉은 상태에서
4. 맨 위에 밥알 층이 남아 있게 된다.
5. 이것이 나중에 밥알이 뜬 것처럼 보이게 된다.

* 밥알이 뜨는 것이 아니라 최후에 가라 앉기 전의 상태로 가장 술 맛이 좋습니다.


추신 : 제가 만든 술 대부분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맨 마지막에 남은 지게미를 이용해 막걸리를 만들어 부모님께 드리면 부모님께서 친구분들께 선물로 드립니다.^^

그럼 자넨 술 빚어 놓고 술은 언제 마시나.?  어르신들께서 물으면...

"처음에 뜨는 동동주를 마십니다."



세상 다 가지라 해도 동동주 한 모금과 바꿀수는 없지,,,.. "술독" www.suldoc.com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시음표와 레시피 작성표 다운 받아가세요. file [6] 누룩 2011-07-10 39675
864 <b>여름에는 낱개로 겨울에는 복수로...</b> 酒人 2007-07-31 1870
863 곰팡이... [1] 이창원 2007-08-03 2137
862 <B>상근백피주 발효 모습</B> file [7] 酒人 2007-08-15 2018
861 추석에쓸 술만들때가 되어가는데... [3] 애주가 2007-08-30 1728
860 <b>상근백피주(桑根白皮酒)-이명옥님 낙찰 </b> [17] 酒人 2007-08-31 3196
859 <b>9월 15일 토요일 술독 정기모임</b> [6] 酒人 2007-09-01 1927
858 <b>국세청이 우리술을 망친다. </b> 酒人 2007-09-11 1911
857 잘계시죠? [1] 김상현 2007-09-12 1677
856 9월 정기모임, 즐거웠습니다. ^^ [2] 酒人 2007-09-16 1568
855 오랜만에 들리는 술독~ [3] 아침에술한 2007-09-16 1823
854 이명옥님께 드릴 상근백피주,^^ file [7] 酒人 2007-09-18 1756
853 000001 상근백피주 받았어욤~~ [4] 이명옥 2007-09-19 1697
852 <b>울산외고산옹기축제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b> 酒人 2007-09-20 2321
851 옹기 증류기인 고조리(고소리)를 구할수있을까요?? [1] 들락날락 2007-09-23 2767
850 다래로 만들 수 있는 술에 대하여 알고싶은데요 [1] 이강훈 2007-09-24 1714
849 한가위...잘 보내세요...*^^* [3] 최소희 2007-09-24 1582
848 즐거운 한가위.... [3] 이창원 2007-09-25 1634
847 <b>울산 축제를 준비하면서..</b> [1] 酒人 2007-09-27 2049
846 다들.. 한가위 만 같으세요들.. [1] 산우 2007-09-28 1576
845 쪽지 보내기가 안되요. ???? [2] 산우 2007-09-28 1672
844 <b>울산축제 술독 회원님들 숙소입니다.^^</b> [9] 酒人 2007-10-01 1981
843 울산옹기축제장/숙소 지도입니다. file 酒人 2007-10-08 2261
842 울산축제는 어떠셨어여? [1] 술과 함께. 2007-10-16 1684
841 <b>울산에 잘 다녀왔습니다. ^^</b> [4] 酒人 2007-10-16 1773
840 술독 회원님들께 [2] 최 원 2007-10-22 1771
839 <b>식객 - 어머니의 동동주 뒷 이야기</b> 酒人 2007-10-29 3113
838 <b>“2007 가양주법-우리술빚기" 공개강좌(마감)</b> [5] 酒人 2007-10-29 3247
837 안녕하세요^^* [1] 최 원 2007-10-29 2131
836 <b>허영만 선생님과 함께,,.</b> file 酒人 2007-11-07 1888
835 <B>아이들과 함께 누룩 디디기 ^^</B> file 酒人 2007-11-11 1766
834 [▶한국양조과학회]추계학술대회 안내 11/23(금)고대교우회관 file [2] 조영진(부 2007-11-14 3377
833 술독화이링~ [1] 권희승 2007-11-15 1577
832 진짜 동동주는 어떤 맛인가요? 하얀세상의 2007-11-15 2136
» <b>답글 : 동동주 맛은 이렇습니다.^^</b> file 酒人 2007-11-16 4199
830 주인님! 안녕하세요...^^ [1] 봇뜰 2007-11-16 1982
829 <b>2007 공개강좌 참가신청이 마감되었습니다. </b> 酒人 2007-11-22 1649
828 저의 실패한 경험담 입니다...^^ [2] 봇뜰 2007-11-23 2253
827 유익한 강좌 잘 들었습니다. [1] 미루 2007-11-25 1615
826 많이 배우고 왔습니다. [1] 복드림 2007-11-26 1650
825 좋은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1] 박상서 2007-11-26 164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