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선술집에 걸린 글

조회 수 4207 추천 수 0 2012.07.01 18:02:57

    어느 선술집에 걸린 글 친구야! 이쁜 자식도 어릴 때가 좋고, 서방 마눌도 사랑이 뜨거울 때가 부부 아니더냐. 형제간도 어릴 때가 좋고, 벗도 형편이 같을 때가 진정한 벗이 아니더냐. 돈만 알아 요망지게 살아도 세월은 가고, 조금 모자란 듯 살아도 손해 볼 것 없는 인생사라 속을 줄도 알고 질 줄도 알자. 내가 믿고 사는 세상을 살고 싶으면 남을 속이지 않으면 되고, 남이 나를 미워하고 싫어하면 나 또한 가까운 사람에게 가슴 아픈 말 한 적이나 글로 아픔을 주지 않았나 주위를 돌아보며 살아가자. 칭구야...! 큰 집이 천간이라도 누워 잠 잘 때는 여덟 자 뿐이고, 좋은 밭이 만평이 되어도 하루 보리쌀 두되면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는 세상이니, 몸에 좋은 안주에 소주 한 잔하고 묵은 지에 우리네 인생을 노래하며 사시게. 멀리 있는 친구보다 지금 자네 옆에 이야기 들어 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그 사람이 진정한 친구가 아닐까?. <내가 죽은 후 공명만 남을 바에야 차라리 지금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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