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술, 애주

조회 수 2306 추천 수 0 2017.05.21 16:37:04

http://tv.naver.com/v/1622454


재료
밑술 멥쌀 1kg, 물 5L, 누룩 500g, 참쑥 20g
덧술 찹쌀 4kg, 쑥 10g

술을 빚는 방식은 단양주, 이양주, 삼양주 등으로 나뉜다. 단양주는 한 번에 빚어 빨리 마시는 술이다. 이양주부터는 먼저 밑술을 빚고 그 위에 덧술을 더해가며 완성하는 술인데, 몇 번을 덧하는지에 따라 이양주가 되고 삼양주가 되는 식이다. 그러니까 이양주는 밑술과 덧술 한 번, 삼양주는 밑술에 덧술 두 번을 덧해 술을 완성한다. 덧술을 네 번이나 하는 오양주도 있다.

밑술은 알코올 생성에 필요한 효모를 대량으로 증식시켜 술을 발효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실패 없이 안정적인 술 빚기를 바란다면 밑술에 정성을 들여야 한다. 그래도 효모는 무한정 증식할 수는 없다. 더 오래 더 많이 증식시키려면 다시 먹이를 줘야 한다. 이 과정이 바로 덧술이다.


밑술 1 멥쌀은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여러 번 씻어 물에 담가 3시간 불린다. 물을 버리고 한 번 더 씻은 뒤 소쿠리에 밭쳐 1시간 정도 물기를 빼고 곱게 가루낸다. 가루는 중간체에 내려 멍울을 풀어준다.
밑술 2 주전자에 말린 쑥을 넣고 물을 부어 센불로 한소끔 우르르 끓인 다음 중간불로 낮춰서 물이 80%로 졸아들 때까지 뭉근하게 달여 쑥물을 우린다. 다 달여지면 주전자 안에 체를 넣어 쑥을 건져낸다.

밑술 3 체에 내린 쌀가루에 달인 쑥물을 뜨거울 때 바로 부어 주걱으로 멍울이 없게 풀어 익반죽한다. 반죽 온도가 25℃로 떨어질 때까지 실온에 두고 식힌다.

밑술 4 식은 반죽에 잘게 부순 누룩을 넣고 고루 섞일 정도로 주걱으로 가볍게 섞는다. 옹기나 스테인리스 용기 등에 담고 한지 등으로 입구를 여물게 봉한다.

밑술 5 옹기는 20~25℃에 실내에 두고 하루 두 번 덮개를 열어 반죽을 아래위로 저어주며 48시간 발효시켜 밑술을 완성한다.

덧술 1 찹쌀은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여러 번 씻어 물에 담가 3시간 불린다. 물을 버리고 한 번 더 씻은 뒤 소쿠리에 밭쳐 1시간 정도 물기를 뺀다. 마른 쑥을 넣고 고루 섞어준다.

덧술 2 큰 냄비에 젖은 면보를 깔고 불린 찹쌀을 붓는다. 윗면을 편평하게 다져 면보 자락으로 덮고 고두밥을 찐다. 면보째로 식탁 위에 들어올려 주걱으로 넓게 펼친 뒤 아래위를 뒤집어가며 25℃로 식힌다.

덧술 3 큰 볼에 담고 밑술을 부어 골고루 섞는다. 이때 고두밥이 알알이 떨어지도록 손으로 살살 주무르듯이 섞는다.

덧술 4 술독에 퍼 담고 한지를 덮어 봉한 뒤 뚜껑을 덮고 25℃ 정도의 건조한 공간에서 20일간 발효시킨다.

거르기 큰 볼에 망주머니를 올려놓고 발효 마친 술을 퍼 담은 뒤 손으로 주물러 짜 술을 거른다. 막걸리로 마셔도 되고, 냉장고에 넣어두고 위에 뜨는 맑은 술만 따라 마셔도 좋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시음표와 레시피 작성표 다운 받아가세요. file [6] 누룩 2011-07-10 40494
1064 <b>친구에게 보내는 편지..희석식에게</b> [2] 酒人 2006-07-06 2155
1063 정회원 [1] 강현윤 2006-07-06 2065
1062 복분자 구입처(고창선운산농협) [1] 酒人 2006-07-13 4558
1061 복분자를 사용할때 [2] 강현윤 2006-07-13 2249
1060 주인님.! [1] 이지현 2006-07-16 2096
1059 <b>증류기 공동구매 행사 마감.</b> 酒人 2006-07-17 2710
1058 용수를 박아 맑아진 아카시아술과 친구들 file 酒人 2006-07-19 4083
1057 <b>"누룩" 책 소개합니다. 酒人 2006-07-24 2566
1056 바쁜 일들이 끝나니 비가 오네요. ~^^ [3] 酒人 2006-07-27 2637
1055 <b>현재 연구중에 있는 "생 멥쌀 동동주"</b> file 酒人 2006-07-27 2926
1054 누룩 작업하러 안성에 갑니다. 酒人 2006-07-28 2050
1053 술을 잘 빚는다는 아주머니 酒人 2006-08-02 2614
1052 <b>우리술이 얼마나 과학적이었는가.</b> 酒人 2006-08-03 2089
1051 이번에 작업한 누룩입니다. file [1] 酒人 2006-08-11 2150
1050 무더위 속에..... [1] 최소희 2006-08-15 2028
1049 술 빚기에 좋은 날씨입니다.^^ 酒人 2006-08-21 1936
1048 진상주 밑술, 덧술 완성사진 file 酒人 2006-08-24 3439
1047 추석때 빚기 좋은 술 - 세일주 酒人 2006-08-29 2017
1046 누룩벌레(비위약한사람 보지마세요.) file 酒人 2006-08-29 5729
1045 누룩 [1] 강현윤 2006-08-30 2025
1044 현재 진상주를 빚고 계신 분들에게.. 酒人 2006-09-05 1909
1043 <b>진상주 완성사진 입니다.</b> file [2] 酒人 2006-09-06 2119
1042 농림부 전통주 육성 2010년까지 791억원 투입 [2] 이지현 2006-09-08 2096
1041 <b>“술이 끓는다.”라는 의미에 대하여</b> 酒人 2006-09-18 2494
1040 가입을 축하해 주세요 [1] 정일진 2006-09-18 1818
1039 포도주 사진입니다. file 酒人 2006-09-20 2129
1038 감기조심...ㅎㅎㅎ [1] 최소희 2006-09-22 1916
1037 추석을 맞이하여 [1] 이유미 2006-09-26 1802
1036 적선 이태백의 시 - 장진주 酒人 2006-09-27 3001
1035 <b>추석때 선물할 - 감홍로주</b> file [4] 酒人 2006-09-29 3728
1034 범벅주...^^ file 酒人 2006-10-05 2461
1033 추석.... [1] 최소희 2006-10-11 1797
1032 인터넷에 오른 우리술 이야기 [2] 이유미 2006-10-12 2142
1031 책 소개 - 우방과 제국, 한미관계의 두 신화 酒人 2006-10-16 2098
1030 산주-예봉산 감로주 [1] 최동환 2006-10-19 12601
1029 <b>애주(쑥술)와 상실주(도토리술)</b> [2] 酒人 2006-10-24 3166
1028 <b>초파리 제거하는 방법</b> [3] 酒人 2006-10-25 8061
1027 <b>제 1회 술독정기모임 11월 25일 토요일</b> [10] 酒人 2006-11-01 2186
1026 책 소개 - 우리나라 술의 발달사(정동효) 酒人 2006-11-06 2229
1025 양조장에서.. [1] SG오션 2006-11-10 242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