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주의 알코올 도수가 낮은 이유

조회 수 6909 추천 수 208 2006.03.30 09:07:51
혹시 회원님들 중에 20도 넘는 발효주를 드셔본적이 있는지요. 아마 없을 것입니다. 물론 찾아보면 어딘가는 있겠죠. 만약 있다면, 특정한 기술로 배양된 효모로 술을 빚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해도 올코올 도수 25%이상을 넘기기 힘듭니다. 여기서는 그 이유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합시다.


알코올 20% 그 한계와 이유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이유는 "효모"에 있습니다. "효모"의 특성을 알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효모는 곰팡이가 가지고 있는 당화효소에 의해 "당화과정"이 진행되어 당이 생성되면 그것을 섭취하여 알코올을 만들게 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알코올 도수는 높아지게 됩니다. 그런데 웃긴 것이 효모 자신이 만들어 놓은 알코올에 자신이 취해버려서 더이상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제가 술을 만들어도 혼자 마시는 법이 없어서 잘 취하지 않습니다.^^ 진정한 술 주정뱅이는 효모가 아닐런지요.^^)

즉, 효모가 만들어 놓은 알코올 도수가 20도 정도가 되면, 효모 스스로 더이상 "알코올발효" 활동을 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만든 술에 자신이 취하게 되는 것이죠.^^ 정확히는 자신이 생성한 알코올때문에 효모 자신의 세포도 파괴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더 재미난 것은 알코올 도수가 20도 이상이 되도 "당화효소"는 당화를 한다는 것입니다. 효소가 계속 당화를 하면 어떻게 되겠어요. 당연히 전분이 남아 있는 한 "당화"가 계속해서 이뤄지겠죠.

혹시 "과하주"라는 것을 아시는지요.(전통주만들기 - "과하주" 참고하세요.)

발효주에 증류주를 첨가하게 되면 술덧의 전체 알코올 도수가 올라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술덧 안에 있었던 효모의 활동은 둔해지게 되지만, "효소"는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계속해서 활동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과하주를 빚으면 단맛의 술이 되는 것입니다. 달고 독하죠..(이 부분은 다음에 자세하게 한 번 더~)


그럼 알코올 도수가 20도가 넘지 못하는 이유는 이것 하나만 있을 까요.!

또 한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당(黨)"입니다.

효소에 의한 당화과정에서 "당"이 생성되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당의 농도가 24브릭스 정도가 되면 또다시 "효모"는 활동에 제약을 받기 시작합니다. 즉, 당 농도가 24브릭스 이상이 되면 효모는 알콜발효에 영향을 받아   "알코올발효"가 잘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알코올 도수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전통주의 자존심 "술독"  www.suldoc.com

박관수

2006.04.26 08:25:35
211.169

아하 그렇군요. 그러면 중국집의 고량주는 어떤술이며 알콜도수가 그렇게높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시음표와 레시피 작성표 다운 받아가세요. file [6] 누룩 2011-07-10 39927
64 [공모전] 2018 우수문화상품 공모 file 2018우수문화상품공모 2018-06-01 2695
63 2018 월드 한식 페스티벌 file 누룩 2018-09-28 3050
62 제대로 되고 있는 것일까요?? file homebrewing 2018-10-22 2462
61 우리나라에 명주가 나오기 힘든 이유 [1] 酒人 2018-10-27 3443
60 생전처음 단양주에 도전합니다 [3] 목장장 2019-01-14 2915
59 과실주 주세를 없애라 file 酒人 2019-03-10 3021
58 뒤늦게 깨달은 한가지 file [1] 술은 술, 물은 물 2019-03-12 3424
57 오늘의 명언 [1] 가오리짱짱맨 2019-05-09 2041
56 오랜만에 들ㄹㅕ요. 이지예 2019-06-04 8559
55 [오늘 날씨] 곳곳 소나기, 습도 높아 '후텁지근'…주말 장마전선 다시 북상, 전국에 '비 감빵굿 2019-06-28 1948
54 [오늘 날씨] 곳곳 소나기, 습도 높아 '후텁지근'…주말 장마전선 다시 북상, 전국에 '비 감빵굿 2019-06-28 11067
53 [오늘날씨]'더위 주춤' 장맛비 오전에 그쳐···미세먼지 '좋음' 감빵굿 2019-07-11 2512
52 청소년 많은 거리서 수차례 음란행위…프로농구선수 정병국 영장 감빵굿 2019-07-19 10197
51 덥네요. 이지예 2019-08-04 2488
50 바람이라도 좀 불길.. 김수로 2019-08-08 3553
49 오랜만에 들리네여. 이지예 2019-08-09 3456
48 비가 오네요. 이지예 2019-08-15 2719
47 굿밤되세요. 이지예 2019-08-16 4460
46 시원 하네요. [1] 이지예 2019-08-22 4800
45 주말 잘보내세요. [1] 이지예 2019-08-25 4254
44 비가 오니 시원하네요. [1] 이영훈 2019-08-27 3787
43 9월달이네요. [1] 이지예 2019-09-01 3720
42 바람 많이 부네요. [1] 이지예 2019-09-07 4146
41 고생합니다 [1] 김수로 2019-09-18 4029
40 누룩을 빻을때 크기 [1] 백프로찹쌀 2019-09-21 4776
39 감압여과기 사용시 규조토와 필터 구매처가 궁금 합니다 [1] 죽림산방 2019-09-29 6099
38 날씨 좋네요. [1] 이지예 2019-10-04 4863
37 오늘의 명언 [1] 이지예 2019-10-14 4740
36 굿밤되세요. [1] 이지예 2019-10-15 4394
35 소주 만들기 도전 파편화 2019-11-12 5703
34 옥수수대의 놀라운 효능! 치아걱정 끝! [1] 김우빈 2019-11-16 5590
33 넌센스퀴즈 ~ [2] 김우빈 2019-11-22 7675
32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 이지예 2020-01-05 4485
31 막걸리 첨가물에 대해서 문의드립니다. [2] 하늘이랑 2020-01-20 4938
30 이스트 막걸리 도전기 [1] 조나골드 2020-02-12 9855
29 전통주만들기 [1] 김지철 2020-02-27 5101
28 온도조절기계 추천 해 주실만한게 있을까요? [3] ilch 2020-05-07 4654
27 코로나 너무 오래가네요. [1] 이영훈 2020-05-12 4459
26 무농약 설갱미 단기 판매 지호자이저 2020-09-15 4739
25 주말 잘 보내세요~ [1] 이지예 2020-09-18 442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