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

조회 수 2807 추천 수 194 2007.02.19 00:15:05
사무실 한가운데에 장작 난로가 있습니다.
따스함도 소중하지만 그 불꽃을 확인함이 더 소중한,
마치 원시종교의 의식인양 불꽃을 지켜봄이 좋습니다....

너여,
혹 오만함이 배어들어 자연스러워진건 아닌지,
혹 나태함을 감추려 온갖 이론을 대입함은 아닌지,
"내"가 싫음인데 타인을 핑계로 합리화하려 함은 아닌지,
잠시 숨을 골라 보자...

무려 열흘을 전쟁중 입니다..
느닷없이 한 겨울에 산패의 조짐이 생겨서
본진과 우익에서 함께 밤을 새고 핏발을 세우고 있답니다..
인간의 오만이 어찌 자연의 순리를 가늠 하리오..

가슴 저리게 아픕니다.

술은 인간의 것이 아니라
신께 드리는 정성인데
건방지게도 과학을 빙자하여 촐싹과 건방을 떨었으니...ㅡ.ㅡ

새해 복 많이 받으소서,님들..
그리고
더 맑고 긴 인연을 만들어 보사이다..^^*



Maylene

2007.02.20 10:47:38
59.5.46

SG오션뉨.... 안녕하세요?
명절지나고 첫 출근인데 한산하네요~~

항상 주옥같은 글을 보면서 ..오늘도 역시,,,
저는 잠시가 아니라 아주 길~~게 숨을 골라 봐야 할듯 함니다.

"맑고 긴 인연" 너무 맘에 드는 글귀여서
제 아뒤 바꿨씀니다.

건강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한해 되세요~~~

자연사랑

2007.02.20 13:45:59
125.191

안녕하세요
설명절은 잘 보내셨는지요
편리함에만 길들여진 요즘에 시대가
장작난로에서 은은하게 풍겨내는 약간은 매콤함과
나무타는 묘한 내음에 매력을 겨우 상상으로만 하게됩니다
초등학교시절 까만 석탄불피우며 노란 연기속에서 느껴지던
독한 가스냄새가 문득 떠올랐습니다.
정성을 들이시는만큼 좋은술 빚으시길 바라겠습니다.

酒人

2007.02.20 19:27:26
125.188

어쩜 이렇게 글을 잘 쓰시는지 부럽기만 합니다. 그나저나 술이 산패가 와서 고생이 많으셨겠어요.

새해에는 산패 없이 좋은 술만 가득 빚으시길 빌게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항상 건강하세요.~ 조만간 뵙겠습니다.

sg오션

2007.02.23 08:16:47
59.13.3

모두들 황사 유의 하시고 건강 유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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