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쑥술 과 아카시아술의 밑술 발효모습

조회 수 5548 추천 수 187 2006.06.27 23:50:38




첫번째 사진은 세번째 쑥술을 담은 모습입니다. 

첫번째는 반 건조된 쑥과 물 6리터를 사용했고,,
두번째 쑥술은 생쑥과 물 9리터를 사용해서 빚어 봤으며..
세번째 쑥술은 완전 건조된 쑥과 물 10리터를 사용했습니다.

술 셋 모두 술은 잘 되었으나 첫번재 술은 청주의 양이 적었고 술의 색깔이 참 좋았습니다. 두번째 술은 단맛과 높은 알코올 도수가 잘 조화를 이뤘구요. 모두 밑술 빚고 20일 만에 술을 걸렀습니다.

세번째 술은 완전 건조된 쑥을 사용했는데 술의 색갈이 진하고 알코올 도수도 높았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발효가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20일 만에 술을 걸렀는데 좀 늦은 것 같습니다. 단 맛 보다는 알코올 도수가 높았기 때문에 다음에는 같은 조건에서 술을 빚고 10일 후에 술을 거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그래야 단맛과 독한 맛이 잘 조화를 이룰 것 같습니다.


두번째 사진은 아카시아술 밑술 발효 모습입니다.

세번째 쑥술과 마찬가지로 36시간 뒤 확인 한 후에 하루 지난 후에 덧술을 하였습니다. 이상훈 고수님께서 지적하신 것 처럼 산미는 있으나 알코올 도수는 상당히 높습니다. 이것은 밑술이 잘못 된 것이라기 보다는 덧술을 빚어서 발효를 시키는 첫날 온도가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쑥술은 방 안에, 아카시아 술은 햇볕이 들지 않는 밖에 두었는데 바깥의 온도가 급격히 내려가면서 밑술의 상태가 오래 지속된 것 같습니다.>

즉, 덧술에서 발효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밑술의 산미가 하루 정도 오래 끌면서 술이 완성 되었을 때 산미가 남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이것이 쑥술의 달콤하고 독한 맛과는 다르게 독하고 입에 침이 고이게 하는 감칠맛을 주었습니다.

보통 신맛이 강하면 알코올 도수는 낮은 편인데 아카시아술은 알코올 도수는 높으면서 신맛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다음에 아카시아술을 빚을 때에는 술을 좀 더 일찍 거르고 덧술의 술독을 실내에 두어 밑술과 같은 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마치면서..

쑥술은 날씨가 더워지면서 술 거르는 시기를 조금만 앞당기면 좋을 것 같고, 아카시아 술은 꽃의 양을 늘리고 쑥술과 마찬가지로 술 거르는 시기를 앞당겨 잔당이 남아있도록 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시음표와 레시피 작성표 다운 받아가세요. file [6] 누룩 2011-07-10 40232
1104 세번째 작업 사진입니다. file [1] 빨강머리앤 2008-07-25 1556
1103 8월 정기모임--실습 및 시음 file [3] 도사 2008-08-24 1556
1102 십중팔구님과 관악산에서... file [2] 酒人 2008-09-03 1556
1101 전통주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 酒人 2008-11-19 1556
1100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 최소희 2009-01-22 1556
1099 저번 질문한 후, 더 자세히 알고싶어서.. [2] 한국인 2009-02-14 1556
1098 선생님 안녕하시지요 [1] 마름 2009-02-27 1556
1097 다른생각 하는 팀들... file 봇뜰 2008-07-16 1556
1096 백곡 두번째 뒤집기.2 file [2] 봇뜰 2008-07-25 1557
1095 채주해서 한잔 했습니다...^^ [3] 봇뜰 2008-07-26 1557
1094 무료함을 달래며 한잔 ~~~~~~~~~`` file [2] 도사 2008-08-15 1557
1093 새해 복~~! [2] 한국인 2009-01-04 1557
1092 봄 정기모임 사진모음 4 [1] 酒人 2008-05-01 1557
1091 매우 유익한 모임 감사드립니다. [2] 도사 2008-04-27 1557
1090 <우리술의 향연> 술독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file [1] 술아술아 2008-05-30 1558
1089 감기조심하세요~~~ [3] 최소희 2008-09-09 1560
1088 "정기모임" 대중교통 이용하시는 분들께,, 관리자 2008-11-27 1560
1087 25일날 막걸리 축제 가시는분~ [1] 전통주 lov 2009-04-24 1560
1086 4월 남양주 봇뜰 모임(사진7) file [7] 책에봐라 2008-04-27 1560
1085 유월 마지막 날에 쓴 산골일기 [2] 도연명 2008-07-09 1561
1084 봇뜰에서 마지막 사진... file [1] 봇뜰 2008-07-16 1562
1083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2] 빨강머리앤 2009-01-23 1563
1082 그리워 지는 것 [2] 도연명 2008-05-19 1563
1081 밀가루 꽉 채운 틀... file 봇뜰 2008-07-16 1563
1080 8월 정기모임--봇뜰님 정원 file [1] 도사 2008-08-24 1564
1079 고향 내음이 그리워서... 대감 2009-04-27 1564
1078 술도 못마시면서... [3] 운인 2009-01-06 1565
1077 이뿐 손 file [1] 봇뜰 2008-07-16 1565
1076 어제 작업했습니다. [4] 빨강머리앤 2008-07-17 1566
1075 백곡 뒤집기 3,,, file [2] 봇뜰 2008-07-19 1566
1074 NGO등록 고대하겠습니다. [1] 반딧불 2008-05-19 1566
1073 8월 정기모임--봇뜰님 정원 file [2] 도사 2008-08-24 1568
1072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file [3] 책에봐라 2008-04-27 1568
1071 봇뜰네 시계꽃 file [3] 모락산(진 2008-06-23 1569
1070 완성된 누룩... file [2] 봇뜰 2008-07-16 1570
1069 즐거운 명절되세요...^^ [1] 봇뜰 2008-02-06 1570
1068 백곡 두번째 뒤집기.1 file [1] 봇뜰 2008-07-25 1573
1067 9월 정기모임, 즐거웠습니다. ^^ [2] 酒人 2007-09-16 1573
1066 10월정기모임 file [4] 복드림 2008-10-13 1574
1065 전통주에 관심이 많습니다! [3] 한국인 2008-12-20 157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