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주반 수업 내용 (질문)

조회 수 2561 추천 수 0 2016.01.06 15:06:39

안녕하세요,


명주반 수업 질문이 있어 게시판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1. 곰팡이가 전분분해효소인가요?

  2. 술이 시어지는 이유는 물량이 쌀량보다 많기 때문이라고 들었는데요,

    전분의 양이 한정되어 있으면 포도당의 양도 한정되는 부분까지는 이해가 되는데요,

    물의 양과 무슨 상관이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물의 양이 많아지면 알코올 도수가

    10% 미만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가 잘 이해가 안됩니다. 설명 부탁 드립니다.

  3. 술 제조 recipe를 보면, 쌀과 물의 비율을 대략 1:3으로 맞추면 된다고 하셨는데요,

    그럼 이 recipe들은 모두 범벅을 만들어야 하는 경우인지요? 죽이나 떡 같은 걸로

    밑술이나 1차 덧술을 하는 경우의 recipe는 그럼 다르게 만들어야 하는 것인가요?

  4. 고두밥으로 최종 덧술을 하는 이유는 최종적으로 쌀과 물의 양을 동일하게 맞추기

    위해서라고 들었는데요, 죽이나 범벅으로 최종 덧술을 하면 이 많이 들어간다고요.

    그렇다면, 밑술이나 1차 덧술 등에 물량을 줄이고 최종 덧술을 고두밥이 아닌 다른

    형태로 하여 최종 물량만 맞추면 가능한 것이 아닌지요?

  5. 막걸리는 탁주가 아닌것인가요? 탁주의 개념이 청주의 반댓말이라면, 전내기나 막걸리도

    탁주가 될 수 있는 것인지요? ‘탁주가 정확히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백주라는

    말씀도 수업시간때 언급하셨는데요, ‘백주탁주의 차이도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좋은 오후 되세요!



酒人

2016.01.06 22:25:26
*.134.198.66

1. 곰팡이가 분비하는 효소는 전분분해효소뿐만 아니라 다양한 효소를 분비합니다.
곰팡이는 미생물, 전분분해효소는 전분을 분해하는 효소 즉, 효소는 단백질입니다. 미생물이 아니에요.
따라서 곰팡이와 효소는 전혀 다릅니다.

2. 포도당의 양이 한정되어 있다는 것은 포도당이 알코올로 되는 것이기때문에 포도당의 양이 적으면 당연히 알코올 양도 적게 나오겠죠. 따라서 포도당의 양이 한정되어 있다는 것은 생성될 수 있는 알코올 양이 한정되어 있는 것이니까. 물의 양이 많아지게 되면 알코올 도수는 낮아지게 되겠죠. 발효가 잘 진행되지 않으면 알코올 생성이 잘 안되니까. 도수가 낮은 상태로 오랜 시간이 가게 되고 그렇게 되면 도수가 낮은 곳에서 잘 증식할 수 있는 젖산균 등이 많이 증식해서 젖산을 생성하니 신맛이 강해지게 됩니다.

3. 그렇죠. 1:3 정도는 범벅 형태가 되고 1:5 정도는 죽 상태가 되니까. 레시피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4. 그래서 떡, 떡, 떡 이렇게 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물이 적게 들어가는 방식으로 모두 진행하면 되겠죠.
이렇게 해서 최종 쌀과 물의 비율을 맞춘다면 큰 무리없이 술을 제조할 수 있습니다.

5. 탁주는 청주의 반대로 맑은술이 아닌 탁한술을 의미합니다. 술의 맑기 정도로 구분하는 것이고요.
전내기나 막걸리는 거르는 방법으로 나누는 것입니다. 전내기도 그렇고 막걸리도 그렇고 시간이 지나면
위에 맑은 술이 뜨니까. 탁주도 청주도 나올 수 있겠죠.

탁주의 의미가 탁한 술, 백주의 의미가 흰술이니까. 탁주와 백주는 같은 술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의미 자체가 다르다 보니까. 가능하면 탁한술이라고 하기 보다는 흰 술이라고 하는 것이
더 좋다는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시음표와 레시피 작성표 다운 받아가세요. file [6] 누룩 2011-07-10 38820
1143 보슬보슬내리는비에 약주한잔 생각나는 하루 [1] 민주누 2021-01-26 175986
1142 <b>담양 대다무 용수(1세트 남음)</b> [7] 관리자 2007-02-12 57131
1141 재미있는 건배사 [1] 音美 2011-06-10 16928
1140 쌀 누룩의 효능 yung 2014-03-17 13249
1139 산주-예봉산 감로주 [1] 최동환 2006-10-19 12492
1138 삼양주 고두밥 덧술 후 3일째 (검은 반점같은것들은뭔가요) 술승민 2021-01-20 11185
1137 [오늘 날씨] 곳곳 소나기, 습도 높아 '후텁지근'…주말 장마전선 다시 북상, 전국에 '비 감빵굿 2019-06-28 10965
1136 <b>쌀을 불리는 시간 @ 1시간이면 충분하다. </b> [2] 酒人 2006-04-18 10663
1135 주정분온도환산표 다운받기 file 누룩 2011-05-13 10186
1134 청소년 많은 거리서 수차례 음란행위…프로농구선수 정병국 영장 감빵굿 2019-07-19 10077
1133 이스트 막걸리 도전기 [1] 조나골드 2020-02-12 9618
1132 쌀 흩임누룩과 이화곡 file [3] 酒人 2012-04-30 9267
1131 쌀누룩 알고싶어요 [3] 곰킹짱 2011-05-11 9117
1130 술 빚을 때 옹기를 사용하는 이유?? 酒人 2006-01-13 8992
1129 우리술 이야기꾼 '전통주해설사자격증' 생겼다. 누룩 2012-01-23 8906
1128 술 관련 자격증 file 音美 2011-05-24 8638
1127 오랜만에 들ㄹㅕ요. 이지예 2019-06-04 8447
1126 9월 대구 술공방 모임. file [5] 김선호 2011-09-30 8346
1125 양주방-뿌리깊은 나무 잡지를 구했네요. ^^ file [5] 酒人 2012-03-12 8258
1124 실패하여 시어진 막걸리로 식초 만들기 [펌] [3] 소동파 2009-01-20 8045
1123 명주특강 - 조선최고의 名酒 백화주(마감) file [10] 누룩 2012-02-03 8014
1122 <b>초파리 제거하는 방법</b> [3] 酒人 2006-10-25 7965
1121 국비지원 - 전통주소믈리에과정(전통주소믈리에 자격증 수여) [12] 누룩 2013-01-07 7471
1120 넌센스퀴즈 ~ [2] 김우빈 2019-11-22 7452
1119 <b>2월 28일(토) "술독정기모임" - 잣술 빚기</b> file [14] 관리자 2009-02-04 7436
1118 7월 13일 초복 누룩만들기(벼누룩 시연) 행사 (마감) file [3] 누룩 2013-06-25 7422
1117 제 8기 정규과정(전통주기능사) 모집 3월 5일 개강(마감) 누룩 2012-01-27 7416
1116 MBC 특집 < 한국의 전통주 > [4] 아리랑 2012-03-07 7392
1115 증류시 메틸알콜을 버리는 시점은? [2] 비야 2007-12-06 7158
1114 막걸리-천상병 [1] 音美 2011-04-27 7121
1113 名酒 시음회 - 백수환동주(백발의 노인이 아이가 된다는 술) [12] 누룩 2012-02-05 7026
1112 독일 프랑크푸르트 알트-작센하우젠 전통주~ file [2] 모수 2010-06-22 6880
1111 발효주의 알코올 도수가 낮은 이유 [1] 酒人 2006-03-30 6850
1110 전통주 전문가과정 마스터반 교육생 모집(마감) file 누룩 2011-12-26 6836
1109 식초학교 '제 2기 전통식초전문가 과정' (마감) file [4] 누룩 2012-11-06 6775
1108 <b>술독이 제작한 알코올도수 측정 증류기</b> 酒人 2007-03-06 6755
1107 역사속으로 - 1. 삼일주와 부의주 [3] 酒人 2006-03-08 6633
1106 <b>상근백피주(뽕나무뿌리껍질)</b> file 酒人 2006-05-30 6582
1105 국비지원 - 9월 농림부 우리술빚기과정 수강생모집 file 누룩 2013-05-29 652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