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잡을 가짜 양주' 대량유통

조회 수 2046 추천 수 132 2007.03.08 13:02:13
[부산일보 2007-03-08 12:12]    

공업용 에탄올로 제조… 부산 유흥업소에 억대 유통


인체에 치명적 손상을 초래해 식용이 엄격히 금지돼 있는 공업용 에탄올을 저가 양주와 섞는 수법으로 억대의 가짜 양주를 만들어 시중에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8일 주택가에 비밀공장을 차려놓고 공업용 에탄올을 혼합한 가짜 양주 수천병을 제조해 유흥업소 등에 공급,억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상표법 위반 등)로 박모(40)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또 다른 박모(3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가짜 양주를 헐값에 사들여 손님들에게 판매한 혐의로 김모(56)씨 등 유흥주점 업주 10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제조책,원료공급책,판매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한 뒤 지난해 11월 중순 부산 남구 대연동 주택가 지하창고에 비밀공장을 차려놓고 500㎖짜리 가짜 국산양주 3천200여병을 만들어 남구와 수영구 일대 유흥업소에 유통시켜 1억3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 등은 가짜 양주를 진짜인 것처럼 속이기 위해 연산동과 서면 등 유흥가 밀집지역을 돌아다니며 유흥업소들이 재활용품으로 내놓은 빈 양주병을 회수,가짜 양주 제조에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순도 95%의 공업용 에탄올에 물과 저가 국산 양주,벌꿀,색소 등을 섞는 방식으로 혼합액을 만든 뒤 양주 회사들이 가짜 양주 제조 방지를 위해 만든 개폐가 불가능한 이중 마개에 구멍을 뚫은 후 특수 고안된 바늘이 달린 주입기로 혼합액을 주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중국에서 위조돼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위조방지용 홀로그램과 납세필증 및 수입증지까지 부착,육안으로는 식별이 어려울 정도로 정교한 가짜 양주를 제조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번에 가짜 양주의 주원료로 사용된 공업용 에탄올은 컴퓨터 클리너 등 주로 세척제로 사용돼 식용이 엄격히 금지된 것으로,이를 마실 경우 심한 두통과 숙취에 시달리고 과다 음용 시 실명과 장기손상 등을 유발,인체에 치명적인 위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이 위조 납세필증 등을 입수한 경로를 추궁하는 한편 시중에 상당량의 가짜 양주가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부산지역 유흥주점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키로 했다. 박태우기자 widen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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