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봄 술빚기 1. 진달래술(杜鵑酒)</b>

조회 수 3281 추천 수 165 2006.04.10 04:39:03
현재 들과 산에는 봄 꽃들이 많이 피어 있습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봄에는 "두견주(진달래술), 매화주, 도화주(복숭아꽃술), 아카시아주 등을 빚어 왔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빚읍시다.^^

요 몇일 황사때문에 꽃 따기가 힘들었는데요. 공기 좋은 지역에 사시는 분들은 산에 올라가면 쉽게 꽃을 딸 수 있으니 좋으시겠어요.(부러움..^^) 꽃을 많이 따서 처치하기 곤란하다 생각되시는 분은 저에게 좀 보내주세요. ^^

오늘부터는 진달래꽃, 5월 초에 쑥을 이용한 애주(艾酒), 5월 중순쯤에 아카시아주 를 빚기위해서 차례대로 술 빚는 법을 올릴까 합니다. 가능한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제조법을 적을 것이니 궁금한 것은 바로바로 질문해 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무엇이 부족한지 알 수 있잖아요.^^

먼저, 진달래꽃 술을 빚어 봅니다.


봄 술빚기 1. 진달래술(杜鵑酒)

주의> 요즘 진달래꽃이 많이 피어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잘 보이는 곳의 꽃과 한 나무의 꽃을 모두 따는 것 피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진달래의 꽃술에는 독성이 있기 때문에 술을 빚는 진달래꽃은 꽃술을 제거한 것을 사용해야 합니다.

시간이 넉넉하면 너무 욕심부려 많이 딸 생각하지 마시고요. 알맞게 따서 술 빚으시길 바랍니다. 꽃 따는 처음부터 꽃술을 제거하고 따면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나중에 일이 편해집니다.


밑술 빚기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자신이 잘 빚는 술에 가향재를 넣어 빚으면 더욱 좋습니다.

1. 멥쌀2되(1.6kg)를 깨끗이 씻어 물에 10시간 정도 담가 둡니다.
2. 물기를 제거하고 방앗간에서 곱게 가루냅니다.(소금없이..)
3. 물 5.4(3되)로 죽을 만듭니다.
4. 차게 식으면 누룩 500g(1되)을 넣고 잘 섞어 술독에 담습니다.


술독이 따뜻해지면 꺼내서 식혀주고, 다음날(약24시간 후)에 덧술을 합니다.


덧술 빚기

1. 찹쌀 6.4kg(8되)를 깨끗이 씻어 물에 10시간 정도 담가 둡니다.
(술빚기 하루 전에 해야 합니다.)
2. 고두밥을 만들어 차게 식힙니다.
3. 물 1.8리터(1되)를 끓여 식힙니다.
4. 고두밥과 밑술, 누룩 500g(1되), 끓여 식힌 물 1.8리터와 잘 섞는다.(술덧)
5. 진달래꽃 200-300g을 켜켜로 술독에 담는다.


즉, 술덧-진달래-술덧-진달래-술덧 순으로 섞어 줍니다.

6. 술독이 따뜻해지면 식혀주고 술이 익을때까지 서늘한 곳에 보관합니다.

술덧 표면에 술이 맑게 고이면 마십니다. 방법은 이러한데, 좀 더 독한 술로 빚고자 하다면 밑술을 범벅으로만 바꿔줘도 됩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꽃을 이용한 술빚기는 거의 다 할 수 있습니다.

참고> 옛 문헌에 기록된 두견주는 위의 방법과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위 방법은 일반 가정에서 빚을 수 있도록 곡물의 양과 제조법을 다르게 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옛 방법으로 빚고자 하시는 분은 전통주만들기-가향주에 가시면 두견주빚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전통주의 자존심 "술독" www.suldoc.com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시음표와 레시피 작성표 다운 받아가세요. file [6] 누룩 2011-07-10 38511
1144 간만에...... [1] 최소희 2005-09-29 6143
1143 식혜가 먹고싶어서... [1] 머그 2005-10-18 5090
1142 자연은 내 인생의 스승 酒人 2005-10-19 3763
1141 <font color='339999'>과하주의 원리 酒人 2005-11-20 4374
1140 한자는 우리글이다. 관리자 2006-01-01 4361
1139 술 빚을 때 옹기를 사용하는 이유?? 酒人 2006-01-13 8960
1138 18년 동안 전통주 사랑을 이어 온 사람 酒人 2006-02-09 3956
1137 진드기가 알코올의 역사를 생각하게 한다. [1] 酒人 2006-02-14 4197
1136 정화수(井華水, 새벽에 처음 길은 우물물) 酒人 2006-02-16 3311
1135 국세청 "양조기술교실"(접수끝) [2] 酒人 2006-02-17 3576
1134 상식을 벗어나지 않는 술빚기 "보경가주" [4] 酒人 2006-02-20 4224
1133 밥알 띄우기 "부렵주" [8] 酒人 2006-02-23 4185
1132 <b>술에서 신맛나는 이유 총정리</b> 酒人 2006-02-24 3877
1131 술독 "보온" 쉽게 끝내기 酒人 2006-02-27 4895
1130 맑은 술, 밥알 띄우기 [3] 酒人 2006-03-02 4117
1129 술을 다 빚어 보라는 것이 아닙니다. 酒人 2006-03-03 3033
1128 구입... [1] 주광성 2006-03-03 3405
1127 역사속으로 - 1. 삼일주와 부의주 [3] 酒人 2006-03-08 6607
1126 청주에 약재를 넣어 중탕하는 법. [2] 酒人 2006-03-11 4957
1125 드디어 완성된 삼양주 호산춘 file [2] 酒人 2006-03-12 3319
1124 ............... 이상훈 2006-03-12 2645
1123 자주에 대하여......답글입니다.(길어서.^^) [4] 酒人 2006-03-13 3269
1122 도소주에 대하여............. [2] 酒人 2006-03-13 3950
1121 법주(法酒)에 대하여...... 酒人 2006-03-15 2933
1120 옥수수술 [1] 박승현 2006-03-16 3257
1119 집에서도 특등급의 술을 얻을 수 있습니다. [2] 酒人 2006-03-18 3458
1118 <제민요술><임원16지>그리고<규합총서> 酒人 2006-03-19 3223
1117 <b>즐겨쓰는 밑술법</b> [3] 酒人 2006-03-22 3133
1116 낙향한 선비의 술 "손처사하일주"에 대하여 [2] 酒人 2006-03-24 4084
1115 300년전의 청서주(淸暑酒)를 만나다. [4] [1] 酒人 2006-03-27 3142
1114 발효주의 알코올 도수가 낮은 이유 [1] 酒人 2006-03-30 6814
1113 가래로 고생하는 분을 위한 약주 "소자주" 酒人 2006-04-01 2969
1112 <b>초일주(初日酒) 무작정따라하기</b> 酒人 2006-04-06 3134
1111 복분자 만든는법좀 알려주세요... [1] 유근숙 2006-04-06 2653
» <b>봄 술빚기 1. 진달래술(杜鵑酒)</b> 酒人 2006-04-10 3281
1109 <b>봄 술빚기 2. 쑥술(艾酒)에 대하여</b> 酒人 2006-04-11 2686
1108 여러분~ 축하해주세요.^^ file [5] 酒人 2006-04-11 2786
1107 동동주는 실력이 많이 쌓이면 빚으세요.~~ 酒人 2006-04-13 3237
1106 완성된 복분자주 file 酒人 2006-04-14 2366
1105 <b>쌀을 불리는 시간 @ 1시간이면 충분하다. </b> [2] 酒人 2006-04-18 1062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