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좋은 술 만드는 방법</b>

조회 수 2929 추천 수 35 2006.06.11 08:29:02

좋은 술 만드는 방법


좋은 술이란 자신이 먹었을 때 좋다고 느끼는 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주관적일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께서는 좋은 술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정성도 중요하고 술 빚는 재료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이해"라고 생각합니다. 술에 대한 이해 없이는 결코 좋은 술을 빚을 수 없을 것입니다. 제가 처음 술을 빚었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술 빚는 도구들의 살균 이었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서는 온도 관리라 생각했고, 시간이 더 지나니까 가장 중요한 것이 술에 대한 이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지 못한다면 결코 좋은 세상을 만들 없을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일이라 술 빚는 것과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말 못하고 보이지 않는 것이라도 우리는 살아있는 생명체를 다르는 것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술 빚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술 속에 무엇이 있는지 볼 수는 없지만 우리는 보이지 않은 미생물들과 함께 공존하고 있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더욱 그것들을 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생각을 해야 그것들을 보고 이해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것처럼 우리가 술 빚는 것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저는 아직 아이를 키워 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우리가 술 빚는 것을 말 못하는 아기를 대하는 것과 같이 한다면 분명 좋은 술을 빚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아기가 말을 못한다고 그 아이를 무시하는 부모는 단 한 명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들은 언제나 생각합니다. 이 아이가 왜 우는지, 밥이 먹고 싶은 건지, 아니면 더운지, 아니면 어디가 가려운지 등, 수  많은 생각을 하면서 우리는 말 못하는 아이를 이해해 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어느 순간에는 아이의 울음소리만 들어도 아이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안다고 합니다.

술을 빚는 우리들은 모두 부모가 되는 것입니다. 말 못하는 미생물들의 부모가 되는 것입니다. 이 아이들은 말은 못하지만 여러 가지 표시로 부모에게 원하는 것들을 이야기 합니다. 그들에게 관심만 갖는다고 될 일이 아니라 그들을 이해하려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그들의 입장에 서서 생각을 해야 그들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좋은 술이란 이러한 이해 없이는 나올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가정에 세상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는 명주의 탄생을 바랍니다.




대한민국 전통주의 자존심 "술독"  www.suldoc.com






우정

2007.06.16 06:40:25
*.68.199.235

부모 입장에서, 자녀가 하라는 공부 (발효)는 않고 엉뚱한 문제나 일으키고 있으면 무지 속상하죠. 그 심정이 이해가 갑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120 1차 누룩 교실 결과. [3] 루치 2007-04-24 2109
119 누룩 법제중! [1] 목동댁 2007-04-28 2160
118 안녕하세요? [1] 최 원 2007-04-29 1884
117 <b>치풍주에서 중요한 것은...</b> [1] 酒人 2007-05-02 2579
116 1차 누룩교실에서 만든 누룩 [1] 아침에술한잔 2007-05-02 2123
115 팔도 술~ 산우 2007-05-07 2055
114 경주서 [1] 산우 2007-05-07 1915
113 <b>따뜻한 날씨의 술독 관리</b> 酒人 2007-05-25 2785
112 <b>여름에는 낱개로 겨울에는 복수로... 2</b> [2] 酒人 2007-08-06 2663
111 <b>맑게 고인 상근백피주</b> file [2] 酒人 2007-09-08 3097
110 <b>서김에 관한 자료입니다. ^^</b> [1] 酒人 2007-11-26 2465
109 공개강좌 단체 사진입니다.^^ 酒人 2007-11-26 2189
108 양복에 주전자와 주걱을 들고,,^^ 酒人 2007-11-26 2028
107 <b>"신 단양주방"을 이용 - 단술 만들기</B> [2] 酒人 2007-11-26 2990
106 <b>단맛이 강한 “단양주” 만들기 &#8211; 신 단양주방의 응용</b> 酒人 2007-11-30 4489
105 냉동실에서 만들어진 현미찹쌀누룩? 이것두 술이 될까? [3] 복드림 2007-12-01 3103
104 <b>"살수(撒水)" 정확히 알고 하자</b> 酒人 2008-01-10 3328
103 <b>서리태 막걸리, 이렇게 만들어졌다.</b> file 酒人 2008-02-13 3927
102 봄, 술 빚기 이렇게 하면 좋다. 酒人 2008-03-05 2387
101 <b>새로운 단양주의 표본 - 단백주 제조</b> file 酒人 2008-04-21 303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