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걸죽한 술, 맑고 묽게 만드는 방법 </b>

조회 수 4036 추천 수 48 2008.09.01 14:55:01
단점을 장점화 시키는 방법 - 걸죽한 술 묽고 맑게 만들기

우리술의 단점이라 말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걸죽함”입니다. 술을 마시거나 흔들어 보면 술이 걸죽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술에 당도가 높아서 생기는 현상으로 물을 적게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보통 예) 쌀 1말(10리터)에 물 8리터 이하의 물이 들어가는 술들은 대부분 걸죽하다고 보면 됩니다. 이러한 걸죽함을 좋아하는 사람 보다는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은 이러한 걸죽함을 맑고 찰랑찰랑한 술로 바꿀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려 합니다.

첫째, 물은 쌀과 동률을 이루거나 좀 더 많아야 한다. 즉, 쌀 10리터가 들어가면 물도 10리터 정도 들어가야 걸죽함을 줄 일 수 있고 물처럼 맑은 술을 얻을 수 있다.

둘째, 처음부터 물이 많이 들어가는 술을 만드는 것 보다는 물이 적게 들어가는 술 빚기를 한 다음 용수를 박거나 거르기 전에 물을 좀 더 첨가하여 술의 양도 늘리고 점도도 낮출 수 있다.

셋째, 단양주 보다는 이양주, 이양주 보다는 삼양주로 빚으면 좀 더 맑고 찰랑이는 술을 얻을 수 있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물을 많이 넣으면 되는 것입니다. ^^

그렇다고 물의 양을 많이 늘리면 신맛이 강하거나 단맛을 보강해 줘야 하기 때문에 물의 양을 늘리는 방법은 신중해야 합니다.

첫째, 향기가 좋은 술을 빚어야 물을 더 넣어줘도 술 향기가 좋다. 술에 향기가 좋다는 것은 당도가 있다는 것이고 당도가 있다는 것은 물이 적게 들어갔다는 것이기 때문에, 처음에 단맛을 있게 술을 빚는게 중요한 것이다.

둘째, 좋은 술이 되어 술의 점성을 약화시키기 위해 물을 넣을 때에는 반드시 끓여 식힌 물을 사용하고 물을 넣고 전체적으로 혼합을 해 준 다음 용수를 박거나 짜서 보관해야 한다.

셋째, 물의 첨가를 싫어한다면 처음부터 술 빚기를 삼양주 처럼 여러 번 빚으면 된다. 술의 맛도 물을 첨가한 것 보다 삼양주처럼 빚어 자연스럽게 물의 양을 늘려 주는 것이 맛과 향이 좋기 때문이다.


참고> 왜 나중에 물을 넣어야 할까?

처음부터 물을 많이 넣어 술을 빚게 되면 술에 단맛이 없고, 알코올 도수가 낮아 실패하기 쉽다. 이러한 술에 물을 더 넣게 된다고 더 맛있는 술이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처음에는 단맛도 좋고 술이 잘 되는 비율로 술을 빚은 후에 물을 넣어 맛을 조절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술의 실패가 없고, 당도가 줄어들고, 청주의 양이 많아지고, 더욱 맑은 술을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마치면서…

자신의 술이 단맛은 좋은데 좀 걸죽하다 생각되면 위 방법을 사용하면 된다. 한결 맑고 강한 단맛이 단맛이 감도는 정도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며 입의 목 넘김이 깔끔해질 것이다.


즐거운 술빚기  "술독"    www.suldoc.com


기댄나무

2008.09.05 11:50:45
*.4.198.220

감사합니다.안그래도 제 술이 위에경우라 어떻게해야하나했는데,,쌀 반말에 물 4리터가 들어갔는데,좀 단맛이 강한것같더라구요.거르기전에 가수을해야겠습니다^^

酒人

2008.09.05 19:15:00
*.66.164.248

네~ 가수를 하기 전에 생각해야 하는 것은
넣을 물의 양 입니다.

반말이면 5리터, 물이 4리터 들어 갔으니
가수는 1리터~ 1.8리터 정도 넣으면 좋을 듯 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기댄나무

2008.09.06 12:51:40
*.4.198.220

어제 1.5리터가수을해서 7리터유리병과2리터물병으로 한가득나오더군요..저녁이라 실온에 놓았는데,아침에보니,2리터병은반쯤침전이되었는데,유리병에것은,침전이안되고,,색깔만,,
반쯤흐려졌다고해야하나요..그리고 기포가 마구마구~~올라오고있더라구요.발효가 덜된걸 걸렀나싶기도하고요..
불꽃은 안꺼지던데...아침에 일단 냉장보관했습니다..
찌게미짠건,,작은병에것인데ㅡㅡ::살짝맛을보니,,술맛은 개안은것같아요,약간~시큼하고 달고 독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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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酒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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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사
  • 2009-04-24
  • 조회 수 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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