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마음으로 술을 빚다.

조회 수 2625 추천 수 54 2008.12.13 11:44:18
기도하는 마음, 간절한 마음으로 술을 다시 빚었습니다. 연이은 술 실패를 딛고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어제 오후 술, 밑술을 발효통에 앉혔습니다. 어찌나 조심스럽던지 도구 하나하나, 누룩과 쌀에 온통 신경이 써지는 겁니다. 이번에는 실패해서는 안된다는 강박관렴이 작용했나 봅니다.

여름부터 술을 빚기 시작하여 거의 실패없이 술을 빚어 오다가 최근 그것도 날씨가 술빚기에 좋다는 늦가을에 접어들면서 2차례 빚은 술에서 왠일인지 신맛이 생겨나기 시작하여 답답한 마음과 함께 술빚기의 어려움을 비로서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어디서 무엇이 잘못된 것인가 생각과 생각을 거듭하면서 어제 밑술을 담그었습니다.

이번에는 정말 맛있는 술이 빚어 졌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이 마음에 가득 자리를 잡으면서 절로 두손이 모아 집니다.

이번에는 장미향이 나는 술을 빚고자 하며, 밑술은 멥쌀 2kg을 범벅으로 하여 누룩 1kg에 물 4리터로 담았고  내일 1차 덧술은 멥쌀 2kg을 범벅으로 하여 물 5리터로 담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2차 덧술은 찹쌀 8kg 사용할 계획을 잡고 있으며, 장미는 채주후 띠워 향을 내려고 합니다.

회원님들의 응원부탁드립니다.

봇뜰

2008.12.13 13:47:41
*.159.253.13

내사랑님~ 두분 잘 계시죠...

빚으면 빚을수록 우리술이 매력을 느끼지만 그래도 어려운게 우리 전통주 인것 같아요...

내사랑님께서 그렇게 정성을 드려서 빚은 술이니 이번엔 성공 할겁니다...

장미향이 나는 술 회이팅~~~기대됩니다...^^

저도 요즘 계속 술을 빚고 있답니다...
목에서 삶키기 아깝고 기절할 정도로 맛있다는 석탄주을 빚고 있습니다.

일주일전에 밑술과 덧술을 해서 오늘 술독을 열어보니 발효가 잘 되고 있고요,
오늘 또 다시 석탄주 밑술을 했담니다...

두 항아리 담는 이유 누룩을 각각 다른 누룩을 썼거든요...
누룩의 차이을 알아보기 위해서 입니다.

이 두가지를 차 후에 다시 사진과 홈피에 올릴겁니다.

그럼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酒人

2008.12.13 21:24:34
*.66.164.248

저는 1년간 매번 실패만 했었어요.^^
너무 낙심하지 마시고요.
이 경험이 다음에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실패하지 않은 사람들은 모르죠.
실패했을때 그 허탈함을요..

좋은 술 빚으셔서 다음에 함께 한 잔 해요 내사랑님~~^^

내사랑

2008.12.14 19:59:30
*.109.233.23

감사합니다. 오늘 1차 덧술을 담았습니다. 2kg의 멥쌀을 가루로 내어 범벅을 만들고 그제 담은 밑술과 잘 버무려 술통에 앉혔는데 맛은 아직 괜찮은 것 같네요. 제발 좋은 술이 되어 세상에 태어났으면 좋겠습니다. 간절히 기도하는 숙연한 마음 그 마음이 술을 빚는 저의 마음입니다. 이번 신년회에는 가지고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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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쑥술을 빚으면서 ...(후기)</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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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酒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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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수 박고 하루 지나서 찍은 사진입니다. 20일 정도 지나면 아주 맑게 되는데 그때 다시 사진을 찍어 올리겠습니다. 술맛은 아주 맑은 옥구슬 같습니다. 달콤한 사탕을 먹는 느낌입니다. 3월 정기모임때 오시는 분들은 다 함게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 酒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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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슬님께서 올려주신 약주 사진. file

사진만 봐도 그냥 먹고 싶죠.?^^ 약재를 달인 물을 이용해서 빚은 술인데 술 표면에 떠 있는 밥알이 막 떠먹고 싶습니다.

  • 酒人
  • 2007-03-26
  • 조회 수 2667

설날에 마실 술을 빚다. [1]

설날에 마시고 친지들에게 선물을 할 술을 빚기 위해 12월 28일 밤 11시 밑술을 담그고 12월 30일 밤10시 1차 덧술을 담그었습니다. 덧술과 혼화하기 위해 밑술의 상태를 보니 잔뜩 막이 덮혀 있고 맛을 보니 단맛이 강하게 느껴져 당화는 잘 이루어 지고 있으...

먼저, 한 가지 술을 잘 빚어야 합니다.

우리 전통주의 종류가 혼성주 포함해서 1000가지가 넘습니다. 이 모든 술들을 다 빚어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입니다. 또한, 자신에게 맞는 술을 찾는 것도 마셔보기 전에는 힘든 점이 있습니다. 술을 처음 빚는데 어떤 술을 빚을 것인가를 고민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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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디 있을까 찾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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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룩에 대해 질문을 주셨네요. 어떻게 띄워야 하나, 위 사진은 박스에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짚을 깔아 두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닥나무 잎과 솔잎으로 주변을 감싸 두었고요. 이번에 올린 사진들은 예전에 누룩을 띄우던 방식 입니다. 하지만 저렇게 환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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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날씨의 술독 관리 날씨가 더워 지면서 술이 익는 시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밑술 후 덧술 하는 시간을 2, 3, 4월 보다는 12시간 정도 앞당겨 밑술과 덧술 간격을 단축 시켜야 합니다. 왜냐하면 날씨가 더워지면서 미생물의 활성이 커지게 되고 이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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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뜰에서 빚은 순화주(입상작품) file

※순 화 주 ◈밑술: 2008년 11월 12일. 멥쌀3되(2.4kg),누룩(조곡2되)(백곡1되),송순물9리터, 송순800g. ◈덧술(1) : 2008년 11월 15일. 멥쌀가루3되(2.4kg), 물9리터, 송순500g. ◈덧술(2) : 2008년 11월 17일. 찹쌀: 1말반(12kg), 송순100g, 산국30g, 국화40g. ...

  • 봇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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