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가지 삼해주 빚기3. 음식디미방 삼해주 레시피(4번째)

조회 수 5405 추천 수 1 2017.03.08 18:11:35


.......이 술은

제가 술빚기를 끝낸 후

 일주일 넘게 어깨통증에 시달리게 한 주범입니다.


술빚기를 하시던 분들은 잘 아실테지만..

그 원인은 레시피를 보시면 바로 딱 아실거라 믿어요.


4. 삼해주.JPG


밑술은 된죽, 즉 범벅인데

첫번재 덧술, 두번째 덧술은 구멍떡입니다.

그것도

줄엿는데도  7.5kg....

호기롭게 이정도는 해야지 마실만 하지!!

하면서 시작했는데


제 무덤을 제가 팠죠..


사실 이술, 굉장히 발효가 활발했습니다.

특히 밑술부터 찹쌀로 만들어진 술이기때문에,


제가 섞어주지않았어도 이미 다 풀어져

효모의 활동이 굉장히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었어요.


저 거품들 보이시죠?


20170207 4.삼해주 밑술.jpg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덧술시기가 너무 빨리 온다거나 하지는 않았었습니다.

역시 차갑게 빚는 술이라서

다른 술보다 초반 진행속도가 빠르다뿐이지

덧술시기로의 진입속도 차이는

1~2일 이내였습니다.


20170217_145614.jpg


4번밑술.JPG



약간 지저분하게 끓어오른 자국을

 제외하면 이 술도 맑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여기에

구멍떡 7.5kg을 넣어줍니다..

후아



4번 구멍떡.JPG



삶아 으깬 구멍떡에 밑술을 조금씩 조금씩 넣어가며

 완전히 치대어 섞어줍니다.


아 잊지마세요.

구멍떡은 뜨거울때 미리 으깨놔야 합니다.

나중에는 으깨지지가 않아요.


또 한번에 밑술을 부어 섞으려고 하면

엄청난 양의 덩어리들이 생기는 걸 볼 수 잇을꺼예요.

그 덩어리들 안삭고 나중에 다 남아있습니다..


그런 참사가 생기면..

그 덩이리들

하나씩 다 으깨주어야 합니다.ㅠㅠ

조심하세요

 


4번 구멍떡 으깬것.JPG



다 섞어주면 대강 이런모습이 되죠.

술독에 자알 담아두었다가 다음 해일을 기다리면서

가끔 열어보니..

참 향기는 좋더라구요.

기분좋은 과일향이 물씬 풍겨나왔었습니다


4번 덧술.JPG



......3월 1일 세번째 해일이 되었을 때

전 또 똑같은 일을 해야했어요


휴일인데

아침에 일어나기 싫더라구요 ㅎㅎ


12일이나 지났지만 세번째 해일에도 아직 술을 끓고있었습니다.

기분좋은 과일향과 함께요.

솔직히 그런 향기를 맡아보는 것이

이렇게 좋지 않았더라면

술, 안 담갔을수도 있을것 같아요.


20170301_172640.jpg


양이 너무많아서

그새 반죽이 마를까봐

한번에 할 수 있는 양씩 나누어서 봉지에싸두었어요.

처음과는 달리 이번에는 좀 얇게 만들었습니다.


20170301_150616.jpg


20170301_150651.jpg


한 번에 할 수 있는 양 만큼씩 익혀서

으깨주고..


20170301_163016.jpg


20170301_163029.jpg


그 으깨둔 구멍떡을 하나로 합쳐

밑술을 묻혀가며 잘 반죽해줍니다.


보시는 거대한 떡은

이미 어느정도 밑술과 혼합되어있어서

굉장히 무른상태였어요.


저렇게 만들어두고 밑술과 섞어주면서 또 치대줍니다..

저거 하다가 어깨 다 나갔죠. ㅎㅎ


KakaoTalk_20170307_112307299.jpg


KakaoTalk_20170307_112307674.jpg


3rd 해일 4번.jpg


지금 저 균열이 간 것처럼 보이는 부분은

술을 담아두고 조금 지난 다음 가스가 올라오기시작하면서

부풀기시작하며 나타난 것 입니다.

엄청 부풀어오르더라구요. ㅎㅎ


가양주연구소에서 수업을 할 때

문헌상에 재미있는 문구가 같이 있는 레시피라

좀 욕심을 내서 했는데

  욕심이 과했나봅니다.

대가가 너무 혹독했어요.


혹시나 똑같은 레시피로 빚어보시려거든

제가 한 용량의 반의 반정도면 딱일 것 같아요.(물론 집에서 할 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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