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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술을 빚는 것 보다 귀한 술도 없는 듯 합니다. 맛과 향은 둘째 치더라도 잠깐 피었다 지는 관계로 이번에는 한 번 밖에 빚지 못하였기 때문에 더욱 아쉽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빚은 술을 거울 삼아 내년에는 좀 더 많은 양의 아카시아 꽃을 말려 놓고 몇 번 정도 빚어 보고 싶습니다.
지난번에 빚은 아카시아술이 잘 된 것인지 아닌지는 내년이 돼야 정확한 답이 나올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한 번도 아카시아 꽃으로 술을 빚은 적도 마셔 본 적도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 빚은 술을 비교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럼 아카시아술을 빚으면서 느낀 점을 몇 자 적습니다.
1. 좀 더 숙성을 거쳐야.
이번에 빚은 술은 20여일 지난 후에 술독에 용수를 박아 맑은 술을 취했습니다. 1/3 쯤은 남겨 놓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남아 있는 술에서 더욱 좋은 향기가 나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나지 않았던 달콤한 사과 향기가 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다음에는 용수를 박고도 2주 정도 더 둔 후에 술을 뜨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 좀 더 많은 양의 꽃을 넣어야
사실 눈 깜짝할 사이에 아카시아 꽃이 지고 말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카시아술에서 달코한 사과향이 나는데 좀 더 많은 양의 꽃을 넣으면 어떤 향이 날까 매우 궁금합니다. 다음에는 두 번 정도 제조법을 달리하여 빚어보고 싶습니다.
3. 청주로 마셔야
아카시아술은 향기로 마시는 술입니다. 탁주보다는 청주로 떠 마시는 것이 술의 맛과 향을 느끼는데 좋습니다. 그렇게 하려면 아카시아 술에서 청주가 많이 나와야겠지요.^^ 이번에 빚은 아카시아술에는 물 10리터 정도를 넣어 빚었는데, 다음에는 쌀의 양과 물의 양을 좀 더 늘려서 빚어 볼 생각입니다.
4. 산미가 감도는게 좋다.
쑥술이 달콤하고 독한 맛이라면 아카시아술은 산미와 독한 맛이 잘 조화된 맛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신맛이 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신맛이 줄어들고 달콤한 향기가 코를 자극하는게 먹는 것 보다 향기를 맏는 것이 더 맛있습니다.
이번에 산미가 있는 이유를 덧술 첫날 급격한 온도 하강으로 밑술의 상태가 오래 간 것이라 보고 있는데요. 오히려 이것이 산미를 갖춰 감칠맛을 준 것 같습니다. 즉, 술에 산미를 갖추게 하기 위해서는 덧술 빚는 시기를 조절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5. 꽃을 이용한 술의 향기
술이 발효를 일으키면 꽃이 가지고 있던 고유의 향기는 사라지는데요. 아카시아술도 마찬가지 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카시아꽃으로 술을 빚으면 술에서 아카시아 향기가 난다고 생각하는데, 침출주를 제외한 발효주는 아카시아 본래의 향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아카시아 꽃이 가지고 있는 성분들에 의해 분명 특유의 향기를 낸다는 것입니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과실 향기, 특히 사과 향기가 매우 강한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꽃 본래의 향기 보다는 꽃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꿀이나 여러 성분들에 의해 나타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꽃으로 빚는 술은 꽃 본래의 향기를 기대하는 것 보다는 꽃으로 인해 새롭게 생겨나는 향기를 기대하면서 술을 빚는 것이 재밌을 것 같습니다.
마치면서...
아카시아술을 빚으면서 달콤한 사과향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냥 맛있는 사과를 먹는 느낌이라 할까요. 좀 과장되 보일 수 있겠지만 술을 빚은 사람은 술만 먹는 것이 아니라 술을 빚었던 모든 과정을 먹기 때문에 빚은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특권이 아닌가 합니다.
참고> 아카시아술 빚는 과정은 <이주의술술술>에 기록되어 있으며 술 빚는 모든 과정은 <2006가양주법>에 근거하여 빚은 것입니다.
대한민국 전통주의 자존심 “술독” www.suldoc.com
지난번에 빚은 아카시아술이 잘 된 것인지 아닌지는 내년이 돼야 정확한 답이 나올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한 번도 아카시아 꽃으로 술을 빚은 적도 마셔 본 적도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 빚은 술을 비교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럼 아카시아술을 빚으면서 느낀 점을 몇 자 적습니다.
1. 좀 더 숙성을 거쳐야.
이번에 빚은 술은 20여일 지난 후에 술독에 용수를 박아 맑은 술을 취했습니다. 1/3 쯤은 남겨 놓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남아 있는 술에서 더욱 좋은 향기가 나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나지 않았던 달콤한 사과 향기가 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다음에는 용수를 박고도 2주 정도 더 둔 후에 술을 뜨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 좀 더 많은 양의 꽃을 넣어야
사실 눈 깜짝할 사이에 아카시아 꽃이 지고 말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카시아술에서 달코한 사과향이 나는데 좀 더 많은 양의 꽃을 넣으면 어떤 향이 날까 매우 궁금합니다. 다음에는 두 번 정도 제조법을 달리하여 빚어보고 싶습니다.
3. 청주로 마셔야
아카시아술은 향기로 마시는 술입니다. 탁주보다는 청주로 떠 마시는 것이 술의 맛과 향을 느끼는데 좋습니다. 그렇게 하려면 아카시아 술에서 청주가 많이 나와야겠지요.^^ 이번에 빚은 아카시아술에는 물 10리터 정도를 넣어 빚었는데, 다음에는 쌀의 양과 물의 양을 좀 더 늘려서 빚어 볼 생각입니다.
4. 산미가 감도는게 좋다.
쑥술이 달콤하고 독한 맛이라면 아카시아술은 산미와 독한 맛이 잘 조화된 맛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신맛이 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신맛이 줄어들고 달콤한 향기가 코를 자극하는게 먹는 것 보다 향기를 맏는 것이 더 맛있습니다.
이번에 산미가 있는 이유를 덧술 첫날 급격한 온도 하강으로 밑술의 상태가 오래 간 것이라 보고 있는데요. 오히려 이것이 산미를 갖춰 감칠맛을 준 것 같습니다. 즉, 술에 산미를 갖추게 하기 위해서는 덧술 빚는 시기를 조절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5. 꽃을 이용한 술의 향기
술이 발효를 일으키면 꽃이 가지고 있던 고유의 향기는 사라지는데요. 아카시아술도 마찬가지 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카시아꽃으로 술을 빚으면 술에서 아카시아 향기가 난다고 생각하는데, 침출주를 제외한 발효주는 아카시아 본래의 향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아카시아 꽃이 가지고 있는 성분들에 의해 분명 특유의 향기를 낸다는 것입니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과실 향기, 특히 사과 향기가 매우 강한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꽃 본래의 향기 보다는 꽃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꿀이나 여러 성분들에 의해 나타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꽃으로 빚는 술은 꽃 본래의 향기를 기대하는 것 보다는 꽃으로 인해 새롭게 생겨나는 향기를 기대하면서 술을 빚는 것이 재밌을 것 같습니다.
마치면서...
아카시아술을 빚으면서 달콤한 사과향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냥 맛있는 사과를 먹는 느낌이라 할까요. 좀 과장되 보일 수 있겠지만 술을 빚은 사람은 술만 먹는 것이 아니라 술을 빚었던 모든 과정을 먹기 때문에 빚은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특권이 아닌가 합니다.
참고> 아카시아술 빚는 과정은 <이주의술술술>에 기록되어 있으며 술 빚는 모든 과정은 <2006가양주법>에 근거하여 빚은 것입니다.
대한민국 전통주의 자존심 “술독” www.suldo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