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술의 성공률 높이기 - 죽과 범벅</b>

조회 수 3835 추천 수 38 2006.07.24 16:26:44

죽과 범벅을 알자


죽이 퍼진 것이라면 범벅은 덜 퍼진 것이라 이해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죽이나 범벅 모두 다 쌀 가루에 뜨거운 물을 섞어 만들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두 가지 제조법으로 밑술(덧술을 빚기 전 술)을 하게 되면 큰 차이가 있는데요.

가장 큰 차이란..^^

효모증식의 양에서 큰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죽과 범벅을 같은 양의 쌀과 물을 이용해서 빚었을 때를 기준으로 잡았을 때) 효모들이 음식을 먹어도 범벅 보다는 죽이 먹기도 좋고 소화도 잘 되니까 빨리 먹고 빨리 증식할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미생물이 음식을 소화하는 것은 죽 상태가 빠를 지 몰라도 효모의 증식은 죽이나 범벅이나 큰 차이가 없습니다. (평균 2시간 정도에 한 번씩 증식)

그러니 죽으로 밑술을 빋어도 범벅으로 밑술을 빚어도 상관이 없어 보입니다. 어차피 증식되는 양에는 별 차이가 없으니까요. 그런데 효모들이 죽을 먹고 빨리 흡수하고 소화를 해서 더 이상 먹을 영양분이 없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더 이상 증식을 할 수 없죠. 먹을게 없는데..^^

글이 길어지면 복잡해 지죠..^^

즉, 같은 조건으로 죽과 범벅을 비교했을 때 죽 보다는 범벅이 효모의 증식 양이 많다는 것입니다. 효모의 증식이 많다는 것은 알코올을 많이 생성할 수 있다는 것이구요. 알코올이 많이 생성됐다는 것은 술이 안정적으로 다른 잡균의 침입을 막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죽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죽으로 빚는 술은 범벅으로 빚는 술 보다 상대적으로 알코올 도수가 낮게 나옵니다. 따라서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을 만들고자 할 때에는 밑술에 죽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구요. 좀 주의할 게 있다면 죽으로 빚는 술은 가능하면 날씨가 추운 늦은 가을부터 봄까지가 좋을 듯 합니다.

알코올 도수가 낮아 산패의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겨울은 다른 잡균들이 겨울잠을 자고 있어 술 빚기에 좋습니다.)

이런 것들을 응용하면 죽으로 빚는 술은 날씨가 따뜻할 때 범벅으로 전환하고 범벅으로 빚어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은 죽으로 전환하여 도수를 낮추면 되는 것입니다.



www.suldoc.com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40 세상의 모든 남자들이 꿈꾸는그술 [2] 강용진 2007-03-31 2362
39 초보 회원 초일주 따라하기 2 file [2] 원삼규 2006-12-03 2358
38 <b>이기려면, 기다려라..</b> [2] 酒人 2006-12-22 2357
37 누룩 이야기 3 동의보감 2007-04-02 2339
36 <b>1450년대 <산가요록> 양국법<良麴法></b> 酒人 2007-04-02 2326
35 현재 누룩의 상태를 알려주세요 [6] 아침에술한잔 2007-04-05 2324
34 언제 덧술 하는가에 대한 요약정리된것도 부탁합니다 [1] 박창수 2006-12-12 2310
33 누룩 이야기 2 동의보감 2007-04-02 2304
32 누룩 상태를 확인하세요.~~ 酒人 2006-07-27 2261
31 여러 누룩을 이용한 술 [4] 최 원 2007-04-02 2257
30 공개강좌 단체 사진입니다.^^ 酒人 2007-11-26 2229
29 <b>도대체 뭐 부터 시작해야 하나요.</b> 酒人 2006-11-26 2219
28 누룩 법제중! [1] 목동댁 2007-04-28 2201
27 만전향주 [2] 최 원 2007-04-02 2191
26 제 1기 교육 참가회원 단체 사진입니다.^^ [6] 酒人 2007-03-19 2174
25 오염현상이 [1] 강용진 2007-03-25 2170
24 날씨 좋다. 누룩 법제 중.^^ 酒人 2007-04-23 2169
23 누룩 최 원 2007-04-07 2159
22 1기 교육때 만든 주모의 현재 상태 [1] 아침에술한잔 2007-03-19 2159
21 올만에 빚은 술 [2] 복드림 2008-11-22 215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