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회원의 초일주 따라하기

조회 수 2781 추천 수 30 2006.12.02 01:36:17




안녕하세요

초일주 따라하기에 도전 중인 초보 술독 회원입니다.

글을 쓰다가 갑자기 쓰던 글이 날아가 버려서 난감하네요.

12월 1일 금요일 저녁 집에 와서 초일주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8시 30분에 계량컵으로 1컵의 멥쌀을 깨끗이 씻어서 물에 불렸습니다.
너무 깨끗이 씻는다고 문지르는 바람에 쌀이 조금 부서지긴 했지만
아무튼 깨끗이는 씻어졌습니다.

쌀을 불리는 동안 술항아리랑 기타 도구를 소독했습니다.
물도 한 번 팔팔 끊여서 식혀 두었습니다.

전통주 교실에는 800그램(1되)를 하라고 되어 있는데, 앞에 보면 1.6Kg(2되)라고 적혀 있어서 다소 헷갈립니다. 저는 저울이 없어서 그냥 계량컵 1컵을 썼는데 부피 700ml정도 됩니다.

3시간이 지난 다음에 믹서기에 불린 쌀을 조금씩 넣고 가루를 만들었습니다.
그 동안에 식혀 두었던 물을 다시 끊였습니다. 물의 양은 멥쌀의 2배인 2컵을 넣었습니다.

물이 끊어서 범벅을 만들기 위해 쌀가루에 조금씩 부었는데 쌀반죽이 되는 것 같고
도무지 범벅이 안되는 것 같았습니다.

대략 난감하여 다시 게시판 글을 읽었는데 잘못 오독하는 바람에 그냥 끊는 물을 쌀가루에 다 넣어 버리니까 물의 양이 많아지고 범벅도 안되고 해서 그냥 통째 물 위에서 끊여버렸습니다.

끊여버리니까 죽도 아닌 것이 범벅 비슷하게 되긴 한데 아무튼 약간 떡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위의 사진이 범벅(?)이라고 만든 것입니다. 옆에 사용한 계량컵에 누룩이 담겨 있습니다.

누룩은 전날 택배로 받아서 미리 발코니에다 널어 놓았던 것입니다.
(술독 주인장님 사용했던 용수라고 대금을 받지 않으셨던데 감사히 잘 사용하겠습니다.)

아무튼 선풍기 좀 돌려서 범벅을 차게 식힌 다음 누룩을 섞었습니다.
그게 아래에 있는 사진입니다.

부피를 멥쌀 : 누룩 : 물(끊인물) = 1 : 1 : 2 로 했습니다.

작은 계량컵을 사용한 이유는 저울이 없어서도 있지만 마눌님이 쌀 많이 쓴다고 잔소리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습니다. 또 실패했을 때 처치 곤란도 있고해서..

밤 12시 40분쯤 밑술(?)을 소독해 둔 술 항아리에 담아서 서늘한 구석방에 안보는 두꺼운 책 몇 권 깔고 거기에 올려 두었습니다.

밑술이 제대로 될 지 고민스럽습니다.

이상 초보 회원의 초일주 따라하기였습니다.

酒人

2006.12.02 02:26:08
*.188.97.6

초일주의 부피는

부피를 멥쌀 : 누룩 : 물(끊인물) = 1 : 1 : 3.6 입니다. ^^ 원삼규님께서 물의 양을 2로 하시고 술독을 서늘한 곳에 놓았다고 하셨는데요.

술독을 22-25도 정도 되는 곳으로 옮겨 놓으세요.

쌀과 물의 부피가 1 : 2 정도로 물이 적기 때문에 서늘한 곳에 두면 술 표면이 굳어 버릴 수 있습니다. 밑술을 빚는 이유는 미생물을 증식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다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미생물이 좋아하는 온도에 맞춰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부터 한 48시간 뒤에 술독을 열어 보시고 술 표면에 이상이 없다면 잘 되신 거에요. 하루 정도 후에 덧술을 하시면 됩니다. 꼭 성공하세요.~~

만약, 술에 이상이 생기면 술독으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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