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주 만들기 - 실패기

조회 수 7371 추천 수 60 2007.03.26 23:57:17


지난 주말에 12시간만에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해서 1차 교육때 나누어준
자료를 토대로 감주 만들기에 도전했습니다.

우선 누룩 800g 정도 (1되 반 : 약간 많이 넣음)를 끊여 식힌 물(약간 미지근하게)에
하루 전날 풀어 놓고 물은 한 2되 정도

찹쌀 1되 반 정도를 씻어 불린 후 고두밥을 찜

고두밥을 식혀서 약간 따뜻한 상태에서 누룩 물을 한 번 체에 걸러서
찌꺼기는 제거하고 물만 고두밥과 섞음

그 다음 밥솥에다 안쳐서 보온으로 해둠 10시간 후에 확인함

감주가 달아야 하는데 별로 달지 않음

아마도 밥솥의 온도가 너무 높아서 효소 효모가 거의 다 죽어 버린 것이
아닌가 짐작됨


산우

2007.03.27 10:37:29
*.217.58.215

저도 1차 교육때 나누어준 자료를 보고 감주를 만들었는데..

누룩은 500g 정도 를 끓여 식힌 물에 하루 정도 담아 두었다가

담날 잘 풀어서 누룩물만 찹쌀 1되 정도의 뜨거운 고두밥과 고두밥의 뜨거운 물을

같이 부어 섞어서 전기장판에 과 이불로 꽁꽁 싸매어 같은날 14시간후에 확인해 보았는데 맛이

밍숭맹숭 했어요.... 담날은 그맛이 쉰듯한맛.. 담날은 그래도 쏘는 듯하면서 쉰듯도 하고

도대체 감주가 어떤 맛이 실제인지 모르니 ...

그렇지만 이맛도 아닌것 같고,, 실패인거죠....

그럼 ? 버려야 하나요??? 뭐가 잘못된건지... 요...

酒人

2007.03.27 15:59:51
*.188.85.106

두 분 다 실패하셨네요. 문헌 속에 존재하는 술들을 현재 우리가 빚으려고 하면 실패하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지금과 누룩도 다르고, 환경도 다르고, 술 맛도 달랐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다운받는 자료도 직접따라 빚기 보다는 다양한 제조법을 참고하여 응용능력을 키우라고 말씀드린거에요.^^

문헌속에 있는 감주 제조법을 지금 우리가 빚는 다면 ....

문헌곳에 넣는 물의 양을 많이 줄여야 합니다. 대부분의 감주는 물이 아주 적게 들어가는 것에 반해 술만드는법에 있는 감주는 물이 많이 들어가는 술빚기에요. 그러나 술 이름은 "감주"입니다. ^^ 그곳에도 나와 있지만 감주는 따뜻하게 빚는 것이 특징이에요. 이러한 차이점을 기존에 우리가 빚는 술빚기에 응용을 하면 얼마든지 단 맛이 많은 감주를 만들 수 있습니다.

너무 실망하지 마시구요. 제가 시간 날 때, 감주 한 번 빚어서 사진과 함께 올릴께요. ^^ 좋은 경험 하신거에요. 실패는 좋은 경험입니다. 마음은 아프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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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 원
  • 2007-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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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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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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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라 이것저것 생소한 것이 많은데요~ 아직 한번도 술을 담아보지 못했는데 시작 하려니 겁이 나는군요^^ 초일주에 대한 공지 글을 읽었는데요 덧술을 할때는 물을 더 붓지 않아도 되나요? 물을 더 부으라는 내용은 없어서요^^

누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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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 원
  • 2007-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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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강좌 단체 사진입니다.^^

참석해 주신 모든 회원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요. 여기서 멈추지 마시고 시간이 나시는데로 꼭 한 번씩 술을 빚어 보세요. ~^^

  • 酒人
  • 2007-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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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기 교육 참가회원 단체 사진입니다.^^ [6]

언제 이렇게 친해지셨는지,,,^^ 참가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 공간은 여러분을 위한 공간이니까요. 교육 중에 궁금했던 것을 질문해 주시면 잘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이 공간이 썰렁하지 않도록 해주세요.^^

  • 酒人
  • 2007-03-19
  • 조회 수 2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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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에 있는대로 고증한 경우 입니다. 제비쑥과 짚, 또는 종이나 닥나무 잎 도꼬마리 잎으로 감싸 매달아 띠우는 모습입니다.

  • 최 원
  • 2007-04-02
  • 조회 수 2471

날씨 좋다. 누룩 법제 중.^^

누룩은 옛 부터 약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누룩에 있는 효소가 음식물을 잘 소화 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죠. 오늘은 날씨가 따뜻해서 지난 3월에 만들어 놓았던 누룩을 꺼내 햇볕에 널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누룩을 좀 먹었죠. 어떤 맛일까요?^^ 아...

  • 酒人
  • 2007-04-23
  • 조회 수 2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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