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사진첩
찌는 더위가 계속되는 7월, 누룩디디기 행사가 연구소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예로부터 이 더위에만 누룩을 만드신 것 은 아니었지만,
삼복 때 습도와 온도가 누룩 띄우는 과정을 더 쉽게 만들어 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만큼 인위적으로 습도와 온도를 조절 해주지 않아도 되니까요.
그래서, 삼복이 가기 전에 누룩을 디디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이 행사를 기획하면서 단순히 밀누룩으로만 누룩을 디딜 생각으로 했던 것은 아니었어요.
좀 더 특별한 누룩을 만들어보면 나중에 그 누룩으로 만들 술 맛도 더 의미있겠죠?
먼저 누룩을 만들기 전 소장님의 누룩에 대한 간단한 강의가 이어집니다.
우리나라의 누룩이 어떻게 발전이 되었는지,
그리고 지방마다 누룩이 어떤 형태로 만들어지고 있었는지를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렇게 이론강의가 끝나고 이제 본격적인 누룩만들기에 들어갑니다
이 날 만든 누룩은 총 두 가지로, 하나는 증보산림경제에서 소개되었던 여뀌즙누룩을 응용한
연잎즙 누룩을만들었구요
다른 하나는 통밀을 빻아 연잎즙으로 반죽해서 누룩을 딛었어요.
자 먼저 연잎즙 누룩을 만들어볼께요~
먼저, 찹쌀을 연잎즙에 불려줍니다.
누룩을 만들기 7시간 전에 연잎즙을 만들어 그 안에 씻어낸 찹쌀을 넣고 불려줘요.
쌀 안에 즙이 충분히 스며들어가면..
아주 예쁜 녹색으로 물이들었죠?
물을 1시간 가량 빼준 다음
이 찹쌀에 밀가루를 조금씩 넣어가면서 보송보송해질때가지 섞어줍니다.
그리고나면 ..
정말 보송보송해졌죠^^
이 쌀알들에 뭍은 밀가루 이외에 남은 밀가루는 채로 살살 쳐 빼낸 다음
부직포주머니(*원문에는 '종이로 싸서'라고 쓰여있어요)에 넣어 바람이 잘 통하고 그늘진 곳에 걸어줍니다.
자 다음 누룩은 ,
연잎즙을 넣어 반죽한 밀누룩입니다.
소장님께서 시연하신 다음 실습이 이어집니다.
이날 밀누룩은 빻은 통밀에 연잎즙을 넣어 반죽했어요.
그리고나서
한분 한분씩 본인이 가져가실 누룩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누룩보를 누룩틀에 넣고 빈틈없이 천을 빼준 다음..
꾹꾹 딛어줍니다.
되도록이면 꾹꾹 단단히 밟아주세요^^
자 이제 다 딛으셨으면 누룩틀에서 누룩을 천천히 빼내어주신 다음 연잎에 누룩을 한겹 싸주세요
큰 연잎은 잘라서 사용하셔도 됩니다 ^^
이렇게 싸준 다음 누룩을 부직포주머니에 담아 그늘지고 바람이 잘통하는 곳에 걸어 띄워주는데요
이렇게 걸어둔 누룩은 최소한 3주정도는 띄운 다음 사용하게 됩니다.
잘띄워진 누룩은 꼭 법제 후 보관해주세요^^
(사용하시기 전에도 꼭 법제하고 사용하셔야 하는 것은 기본!)
이번 행사로 만들어가신 누룩은 1인당 4개인데요(연잎즙누룩2개, 밀누룩 2개)
그정도 누룩이면 아마도 올 겨울 맛 좋은 술 많이 빚으실 수 있으시겠죠?
이번 누룩행사와 함께 만들어진 누룩으로 좋은 술 많이 만드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