햅쌀로 빚은 막걸리가 한데 모여 품질을 가리는 전국 규모의 대회가 열린다.

한국가양주연구소는 오는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0 대한민국 가양주 주인(酒人) 선발대회’를 열기로 했다.

이번 대회는 그동안 행해지던 여타의 전통주 대회와는 달리 올해 수확한 햅쌀로 빚은 막걸리로 진행해 전통주 장인 이외에도 일반인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해 잃어버린 가양주 문화를 되살릴 수 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연구소측은 설명했다.

게다가 이 대회는 프랑스산 햇포도주인 ‘보졸레누보’가 출시되는 날(11월 셋째주 목요일)과 비슷한 시기에 열려 국산 햅쌀 막걸리와 프랑스산 햇와인이 맛 대결을 한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회에 참가한 막걸리는 최고 1개월에서 최저 10일간의 제조과정을 거친 것으로, 대회 현장에서 직접 막걸리를 걸러내 품질을 평가하게 된다. 물론 이들 막걸리는 쌀과 물·누룩만을 사용해야 하며 인공감미료와 각종 첨가제는 사용할 수 없어 대회 참관객들에게는 기존 막걸리와는 차원이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연구소측은 밝혔다.

류인수 한국가양주연구소장은 “이 대회를 통해 전국의 숨어 있는 가양주 고수들을 찾아내고 그들이 직접 빚은 술을 음미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일반인들의 참가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햅쌀로만 빚은 막걸리 대회라는 점에서 햅쌀 소비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02-583-5225김광동 기자 kimgd@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