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감향주

조회 수 2068 추천 수 14 2008.06.27 11:58:57
구멍떡을 만들어 밑술을 만든 다음 찹쌀 5 kg의 고두밥으로 덧술하여 감향주를 만들었읍니다.

6월 초순경 용수를 박았는데 술이 아주 천천히 고이더라구요.
하루에 몇국자씩 1주일 동안 맑은 청주를 떴읍니다.
한 2 L 정도 청주를 뜬다음 생수 약 700 ml 정도 넣고 막걸리를 만들었읍니다.
걸쭉한 막걸리가 얻어졌읍니다.
약 3.5 L 정도의 막걸리가 나왔은데 생각보다 많이 얻어진 것 같았읍니다.

술이 처음 익어갈때의 향이 무지 좋아 많은 기대를 했는데
막상 술을 뜨고나나 청주나 막걸리나 거의 단맛밖에는 없었읍니다.
사무실에 사람들 알아서 가져다 먹으라고 사무실 냉장고에 넣어두었는데
한 2주 지난 지금 감향주 막걸리 단맛이 많이 줄어든 대신 묘한 맛이 생겨
전체적으로 맛이 매우 좋아졌읍니다.

종이컵에 감향주 막걸리 따르고 얼음 한두개 넣고 흔들어 먹으면
목을 넘어가면서 올라오는 약한 파인애플같은 맛이 일품입니다.

아직 초보라서,
그리고 제대로 만든 감향주를 맛보지 못해
제대로 된 감향주가 어떤 맛인지 알길은 없지만
지금 감향주 막걸리 맛은 꽤 좋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달아 안먹던 사람들이 지금은 좋아합니다.

청주는 그냥 변함없이 단맛만 강합니다.
술 못먹는 여자들은 좋아하지만 술꾼들은 너무 달다고 싫어합니다.

다음에 감향주 만들때는 아예 첨부터 탁주로 만들어야 겠읍니다.


동숙취월

2008.06.27 13:49:44
203.230

다음번에는 물 량을 늘려서 만들어야겠읍니다.
고맙습니다.

酒人

2008.06.27 14:39:45
211.212

동숙취월님~^^ 감향주 만들기 힘드셨죠.~

감향주는 구멍떡을 이용한 술로 물의 양을 마음대로 조절 할 수 있는 술이 아닙니다. 물을 적게 넣기 위해 백설기나 고두밥이 아닌 구멍떡을 이용하는 것이기에 물의 양 조절은 거기서 거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동숙취월님께서 술을 잘 빚으셨다고 생각합니다.

단맛이 강한 술, 그것이 바로 감향주의 특징입니다. 또한, 파인애플 같은 맛이 난다고도 하는 것을 보면 이 술이 갖는 고유의 맛을 잘 살린 것으로 봐야 합니다.

감향주는 청주로만, 막걸리로만 마실 수 있는 술은 아니고요. 둘 다 얻어야 되는 술입니다. 청주와 막걸리 둘 다 얻어야겠죠. 지금처럼요.

처음부터 탁주로 빚으신다고 하셨는데요. 그렇다면 구멍떡 만을 이용한 술을 빚는 것이 좋겠고요. 이땐 이 술이 감향주가 아닌 다른 술빚기가 되겠죠. ^^

감향주는 쉽게 빚을 수 있는 술은 아닙니다. 동숙취월님께서 상당히 술을 잘 빚으시는 것 같고요. 만드는 방법이나 경험들을 올려주시면 술독의 회원님들께서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올려주신 자료도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봇뜰

2008.06.27 16:50:32
218.159

동숙 취월님 주인님 말씀대로 술이 잘 되어서 추카드립니다...
저도 감항주 한번 빚어 보고 싶었는데,,, 감향주 한번 빚어 봐야 겠습니다...^^

취월님 감향주를 종이컵 보단 맑은 청주는 유리잔,막걸리는 도자기잔이 품위있고 맛이 더 나지 않을까요...좋은 술을 아깝게,,, 좋은잔에 드시면 그 감향주의 맛이 달라 질겁니다...^^

앞으로도 좋은술 많이 빚으시길 바랍니다...^^

동숙취월

2008.06.27 19:19:35
203.235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그래서 얼마전부터 인터넷 뒤지고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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