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중팔구님의 '반야주'가 의미하는 것은..

조회 수 1928 추천 수 40 2008.05.22 10:38:18
지난 토요일날 십중팔구님과 윤병철님
그리고 이화여자대학교 SIFE 동호회 회원님들과
모였습니다.

SIFE 모임에서 5월 31일 토요일 11시 부터 전통주 시음 행사를 한다고 하니
회원님들께서 많이 참석하시어 다양한 술을 맛보시길 바랍니다.

장소 : 3호선 안국역 하차 - 북촌한옥마을   11시~오후 5시까지

행사와 관련해서 의견을 나눈 후에 십중팔구님께서
빚으신 반야주를 먹었습니다.

투명하고 아주 맑은 것이 먹음직 스러웠습니다. 특히, 약재의 맛이 너무 깊게 나지
않으면서도 입 안에 감도는 다양한 약재의 느낌이 시원하게 목을 넘어 갔습니다.

반야주에는 블랜딩 기술을 접목시켜 맛과 맛, 향과 향, 색과 색을 혼합해
한 가지 술을 제조하는 것으로 우리 가양주에서는 많이 시도되지 않았던
방식이기에 앞으로 십중팔구님의 술 제조법은 많은 회원님들께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상식 익히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위스키 중에 발렌타인, J&B, 조니워커 등
대부분의 스카치 위스키들이 블랜딩 기술을 통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러한 술을 “블랜디드 위스키” 라고도 하는데요.
몰트 위스키와 그래인 위스키를 적당히 혼합해서 알맞은 향과 맞을 가진
술을 제조하는 것입니다.
몰트 위스키는 맥아만을 이용해 만든 발효주를 증류한 술이고요.
그래인 위스키는 맥아를 제외한 옥수수와 같은 곡물을 이용해 만든 술로
몰트 위스키는 가격이 비싼 반면 그래인 위스키는 가격이 저렴합니다.

또한, 몰트 위스키로만 블랜딩을 한 술을 PURE 몰트 위스키라고 하고요.
(이런 술에는 맥켈란이나 글랜피딕이 있죠.)
한 중류소에서 생산되는 한가지 몰트 위스키로만 만든 술을 ‘싱글몰트위스키’라고 합니다.
(보모어나 라프로익 같은 스코틀랜드 아일래이 섬에서 생산되는 증류주 등이 있습니다.)

글이 길어 졌는데요. 하고자 하는 말은 .......

우리술도 좋은 술과 좋은 맛과 좋은 향을 가진 각기 다른 술이 있다면
이것들을 혼합해 한 가지 술을 제조하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와인 전문가에는 소물리에가 있듯이 우리술에도 또 다른 ‘이름’을 가진, 우리술의
정확한 맛과 향, 색을 블랜딩 및 판별할 수 있는 ‘기술자’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 우리술을 대표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은 맥주 전문가나 와인 전문가 들인데요. 왜 이들이 우리술을 평가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별로 마셔 보지도 않았을 텐데요. ^^

어쨋든, 십중팔구님께서 블랜딩 기술을 접목해 ‘반야주’와 같은 술이 나왔듯이
앞으로도 우리술이 다양한 대중들의 욕구에 맞는 술을 생산했을 때
진정한 우리술을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PS : 십중팔구님 좋은 술 잘 마셨습니다. ^^

봇뜰

2008.05.22 17:31:49
218.159

십중팔구님! 그좋은 반야주 이번주 토욜날도 맛을 볼수 있을까요?그럼 정확한 시음이 되지않을까요...^^토요일날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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