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국세청이 우리술을 망친다. </b>

조회 수 2012 추천 수 79 2007.09.11 23:40:01
국세청이 우리술을 망친다.  

대한민국명품주로 장수막걸리, 백세주, 화랑, 산사춘, 천년약속, 보해복분자가 뽑혔는데, 아무리 봐도 대한민국명품주 선정 방식은 세금 많이 내는 순서로 뽑은 것 같다. 당연한 것이 이 품평회를 주관한 곳이 다름 아닌 “국세청”이기 때문일 것이다. 앞으로도 술 많이 팔아서 세금 좀 많이 내시요. 또는 지금까지 세금 많이 냈으니 훈장 하나 달아 드리겠습니다. 뭐, 이런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필자가 침체돼 있는 전통주 시장에 힘을 보태지는 못할 망정 악담이나 하고 있다고 말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인정한다. 세율 50% 깍아서 전통주 시장 육성하는거 좋다. 주류에서 세금이 한국전체 세금의 몇 %도 안되기 때문에 어차피 50% 내린다고 해서 국가 세정에 큰 역할을 하지도 않으니 인심 팍팍 쓰면서 내린 것이다.

세금 50% 내리면 전통주 만드는 업체는 돈 많이 버나? 절대 그렇지 않다. 조금의 도움은 되겠지만, 필자가 보는 현실은 술 만드는 업체는 돈 절대 못 번다.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돈 못 번다. 돈은 모두 유통업자가 번다. 세금 내렸으니 양조장에 지금보다 더 싸게 달라고 할 것이다. 술 만드는 양조장만 죽어나는 것이다.

좋다. 50% 세금 내려서 양조장에 도움이 된다 치자. 그럼 술의 질은 더 좋아지나? 양조장에서 세금 내렸으니 그 비용으로 더 좋은 술 만들기 위해 투자할까 생각해 보자. 아니올시다다. 절대로 술의 질은 향상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 술은 “팔기위해 만들어지는 술”이기 때문이다. 50% 세액 남은 것으로 더 좋은 원료로 술 빚는 곳 있으면 나와보라 그래라.

잘못 돼도 한참 잘못 됐다.

국세청에서 술을 관리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고, 세금으로 양조장을 살리려는 행태가 잘못이다. 전통주는 전통주를 만드는 사람들과 연구진들이 함께 모인 집단에 넘겨주고 국세청은 술에서 손을 떼야 한다. 그래야 우리술의 발전할 수 있다.

필자가 보는 현실에서 양조장을 살릴 수 있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다. 우리 가양주야 좋은 술인 것은 당연한 것이고, 양조장에 가양주처럼 만들어라 라고 강요할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 최선이 아닌 차선의 방법이라도 만들어 주자는 것이다. 그럼 그 방법이 뭐냐.

양조장에서 사용하는 쌀 값을 팍 내려주면 된다. 국가에서 비싸게 수매해서 양조장에 싼 값에 공급하면 된다. 이렇게 좋은 원료로 술을 빚으면 당연히 좋은 술이 만들어 지고 대중들은 이에 보답할 것이다. 전통주가 많이 팔리면 당연히 세액이 많이 거칠 것이고 이 세액으로 힘들게 농사지은 농민들에게 다시 투자하면 된다.

국세청에서 하기 힘들면 “술독”에 모든 권한을 주던가. 그러면 모든 양조장의 술이 내 집에서 먹는 것처럼 만들어질 것 아닌가. 상상만 해도 좋지만 회원님들께서 잠꼬대 한다 할까봐 그만 하겠다.

어쨌든 이번 전통주 품평회는 주최한 곳부터 선정 방식까지, 시상식장도 모두 잘못됐다. 대중들을 위한 잔치가 아니라 세금 많이 내는 순서로 정한 것까지 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다. 태진하하고 송대관이 온 것은 좋다. ㅎㅎ

우리술을 살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앞에서도 말했지만 쌀이 비싸 밀가루 술을 만들고, 만든 술에 조미료 넣어서 맛 맞추는 일이 없는 정책을 폈으면 좋겠다. 쌀 남아 도는데 좋은 술 만들어서 국민 건강도 생각하고 국제사회에서도 우리쌀로 만든 우리술을 널리 알렸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이다. 우리 회원님들께서 많이 지지해 주셔야 한다. 무엇을 지지하냐.

여러분께서 좋은 술을 찾는 것 자체가 바로 힘이 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술의 미래 우리 회원님들이 좀 더 나서서 힘이 돼 주시기 바랍니다. 좋은 술을 찾아 주세요. 아직도 열심히 술을 빚고 있는 곳이 분명 있습니다. 그런 곳을 대한민국명품주로 선정해야 합니다. 세금은 적게 내도 팔기위한 술이 아닌 내 먹기 위한 술을 빚어내는 곳에 상을 줘야 합니다.



추신 : 국세청에서 “술독” 폐쇠명령이 오면 국세청 앞에 술을 빚어 놓을 테니 많이들 놀러 오세요.



국세청이 우리술을 망친다.   “술독”   www.suldo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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