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출주와 희석식소주에 대하여

조회 수 3492 추천 수 178 2006.06.20 08:26:01
이상훈 고수님의 글을 읽고 그동안 미뤄왔던 침출주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좋은 자료 감사드리며 거기에 덧하여 몇자 적고자 합니다.


문제는 침출주에 사용되는 희석식 소주에 있다.

흔히 ‘침출주’라 함은 알코올 도수가 높은 증류주에 과실이나 약재 등을 넣어 약효로서의 효능을 얻기 위한 술이라 할 수 있다.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은 약효가 잘 빠져 나오지 않아 그 효과가 상당히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침출주를 담기 위해 가장 적당한 알코올 도수는 45-50% 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즉, 45-50% 의 증류주를 이용하지 않는 한 좋은 침출주를 만들 수 없다는 것과 같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있는 ‘담금용 소주’는 알코올 도수 95%의 주정에 물과 여러 첨가물을 혼합하여 만든 것으로 이것을 ‘희석식소주’라고 한다. 희석식소주에는 < 사탕, 구연산, 아미노산류, 솔비톨, 무기염류, 스테비오사이드, 아스파탐 또는 물엿 등> 이 들어가는데 이것은 주정에 물을 타면 술의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갖가지 조미를 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주정에 물을 탔기 때문에 ‘희석식’이 아니라 갖가지 조미를 하여 술의 맛을 희석했기 때문에 희석주라고 부르는 것이 어쩌면 더 정확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럼 희석식소주에 들어가는 첨가물료를 좀 더 정확히 알아보자.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한 <스테비오사이드>는 설탕의 300배에 달하는 단맛을 내는 천연감미료로 세계 여러나라에서 오래 전부터 저칼로리 감미료로 사용되고 있다. 얼핏보면 천연감미료이고 세계 여러나라에서 사용하니까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스테비오사이드>는 선진국에서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스테비오사이드>는 알코올과 화학반응하여 유독성 물질인 스테비올로 변화한다는 연구 보고서가 있어 선진국에서는 주류에 첨가하지 못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즉, 국민의 건강을 위해 국가에서 통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허용하고 있어 국민의 건강은 어디로 가고 없다.

수 많은 첨가물료 가운데 <스테비오사이드>만을 예로 든 것은 그만큼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첨가물료가 들어간 ‘담금용 소주’를 이용하여 침출주를 담는다?? 뭔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아무리 좋은 산삼을 침출주로 담는다해도 그 술은 약주가 독주가 되는 것이다.
모르고 먹으면 약이요. 알고 먹으면 독이니 ‘증류식소주’가 아니면 침출주를 잘 만들지 않게 된다.

<스테비오사이드>외에 주세법령에는 <수크랄로스, 아세설팜칼륨, 에리스트롤, 자일리톨, 산탄검, 글리세린지방에스테르> 등 식품위생법상 허용되는 첨가물료는 술 빚는데 사용할 수 있다.

우리는 약재의 중요 성분을 높은 알코올을 이용해 빼내려 한다. 그러나 여러분들이 이런 술을 마시면 술 속에 포함된 수 많은 첨가물들이 알코올의 영향으로 여러분의 몸 속에 깊숙히 자리를 잡을 것이다. 그리고 현재에는 드러나지 않아도 내 자식들, 더 오래 지나서는 내 자식의 자식들에게 분명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Ps : 침출주’는 가양주이며 우리가 손 쉽게 만들어 즐기고 있는 국민주 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침출주를 만들 때 사용하는 희석식소주는 일제가 러.일 전쟁을 할 때 일본에 들어오는 연료의 공급이 끊어지게 되자 전쟁에 쓰일 연로로 만들어 진 것이며 그 공장을 한반도에 세우게 된 것입니다.

전쟁이 끝나자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주정을 술로 판매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꿨습니다. 나라에서는 국민의 건강보다는 세금이 먼저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지금까지 그 관행은 꾸준히 지켜오고 있습니다. 50년 넘게 희석식소주를 허가해 왔다가 희석식이 나쁘니 먹지 마세요.? 라고 국가가 국민에게 말 할 수 있을까요? 불가능합니다.

우리의 몸은 우리 스스로 챙겨야 하는 것입니다. 저는 수도 없이 “우리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가양주가 살아야 한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가양주를 하다보면 자연스레 좋은 술이 어떤 술인지 알게 됩니다. 많은 국민들이 좋은 술을 찾다 보면 당연히 그들의 관행도 바뀌게 되어 있습니다.

이상훈 고수님께서 말씀 하신 것처럼 침출주의 맛은 분명 다른 복분자나 다른 곡주등에 비해 상당히 떨어지기 때문에 별로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침출주에 사용되고 있는 희석식소주에 있다고 봅니다. 맛은 둘째 치더라도 그 술이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술.....우리술..... 우리술..... 우리술..... 우리술..... 아~~~ 우리술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시음표와 레시피 작성표 다운 받아가세요. file [6] 누룩 2011-07-10 42719
1144 요즘 어깨가 안좋아 저같은분 계실까봐 어깨마사지에 대해 얘기해봐 사이런트힐 2024-04-22 2518
1143 오늘의 명언 [1] 이지예 2024-02-25 1014
1142 마음 속 우편함 [1] 이영훈 2024-01-19 1261
1141 새해 첫 날의 사랑노래 이영훈 2024-01-19 1092
1140 새해의 기도 이영훈 2024-01-19 1083
1139 성공 [1] 이지예 2024-01-16 1179
1138 좋은글 이지예 2024-01-12 1077
1137 2023강릉단오제 『대한민국 창포주 선발대회 오렌지컴 2023-03-02 3910
1136 술을 담궜는데 제가 잘못한걸까요?? file [1] 수염쟁이 2022-07-15 4865
1135 [양조장 취업 관심있으신분들 연락주세요.] 누룩 2022-03-08 5342
1134 강릉 단오제 전통주 대회공고문 오렌지컴 2022-02-28 3906
1133 주정을 구할 수 있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술은 술, 물은 물 2021-12-20 4728
1132 알콜 생성 도수가 낮은데 이유는? [1] 나저씨뒷마당 2021-11-14 4986
1131 여름철 실내 온도 그리고 품온 궁금한점 [2] 플라타너스 2021-06-23 5554
1130 따스하네요~ 어디가긴그렇고 [1] 사이런트힐 2021-04-25 4767
1129 봄비가 내리는 날이네요 [2] 이영훈 2021-04-12 4905
1128 [유튜브에 올라온 서울양조장, 서울] 누룩 2021-03-11 4753
1127 쌀누룩 막걸리 질문입니다 [1] MINGUS 2021-02-19 5133
1126 보슬보슬내리는비에 약주한잔 생각나는 하루 [1] 민주누 2021-01-26 177022
1125 밑술 및 덧술 용기 사이즈 문의드립니다. [1] 알콜비 2021-01-25 4832
1124 삼양주 고두밥 덧술 후 3일째 (검은 반점같은것들은뭔가요) 술승민 2021-01-20 11987
1123 청주 술이름에 청주라는 말을 넣을 수 있나요? 퐁스 2021-01-18 4987
1122 서로에게 도움 되는 글 [1] 이영훈 2020-11-27 4701
1121 경기대학교 대학원 주류산업경영학과 신입생 모집 안내 file 회사후소 2020-10-25 5923
1120 주말 잘 보내세요~ [1] 이지예 2020-09-18 4891
1119 무농약 설갱미 단기 판매 지호자이저 2020-09-15 5214
1118 코로나 너무 오래가네요. [1] 이영훈 2020-05-12 4923
1117 온도조절기계 추천 해 주실만한게 있을까요? [3] ilch 2020-05-07 5180
1116 전통주만들기 [1] 김지철 2020-02-27 5563
1115 이스트 막걸리 도전기 [1] 조나골드 2020-02-12 10399
1114 막걸리 첨가물에 대해서 문의드립니다. [2] 하늘이랑 2020-01-20 5411
1113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 이지예 2020-01-05 4947
1112 넌센스퀴즈 ~ [2] 김우빈 2019-11-22 8251
1111 옥수수대의 놀라운 효능! 치아걱정 끝! [1] 김우빈 2019-11-16 6092
1110 소주 만들기 도전 파편화 2019-11-12 6212
1109 굿밤되세요. [1] 이지예 2019-10-15 4850
1108 오늘의 명언 [1] 이지예 2019-10-14 5163
1107 날씨 좋네요. [1] 이지예 2019-10-04 5348
1106 감압여과기 사용시 규조토와 필터 구매처가 궁금 합니다 [1] 죽림산방 2019-09-29 6633
1105 누룩을 빻을때 크기 [1] 백프로찹쌀 2019-09-21 524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