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술빚기 3. 아카시아술

조회 수 2887 추천 수 160 2006.05.04 08:37:05

봄 술빚기 3. 아카시아술

5월 중순이면 아카시아 꽃이 핍니다. "술독"은 아카시아 꽃을 이용한 술빚기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미리 제조법을 올립니다.

꽃 향과 맛이 술 속에 스며들게 하기 위해서는 술 속에 알코올 들어 있어야 합니다. 술 빚는 초기에는 밑술의 알코올 생성이 없기 때문에 밑술에서 어느 정도의 알코올을 생성시킨 다음에 덧술에서 꽃을 투입하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그래야 꽃의 향과 맛이 잘 스며듭니다.

그러나 밑술에서 만들어지는 알코올 도수는 너무 약해서 쉽게 산패가 올 수 있어 자칫 잘못하면 술이 실패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서김을 이용하여 효모를 증식시키고 밑술과 혼합하여 어느 정도 이상의 알코올 도수를 만들 생각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밑술의 알코올 도수를 10% 이상으로 만들고, 덧술에 고두밥과 아카시아 꽃을 넣어 함께 발효 시킵니다.

최종적으로 덧술 빚고 20일 정도 후에 술을 거를 생각입니다. 술이 완전히 발효될때까지 기다리면 술에 잔 당이 남아있지 않아 꽃 술에 맞는 맛을 얻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제조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원칙적으로 서김과 밑술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두가지 제조법은 모두 효모증식을 목적으로 하며 적은 양의 원료를 투입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나 서김의 제조법 대부분은 밑술 보다는 더 적은 양의 원료가 투입되며 주로 밑술이 잘 될 수 있는 도움이 역활을 하는 것이 서김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밑술을 하고 덧술을 하기 때문에 꼭 서김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이번에는 밑술의 알코올 도수를 어느 정도 끌어 올리기 위한 작업으로 서김을 선택 한 것입니다.


서김 만들기

1. 찹쌀가루 3되(2.4kg)를 깨끗이 씻어 물에 3시간 정도 담갔다가 곱게 가루낸다.
2. 찹쌀가루 2되(1.6kg)는 냉장고에 넣었다가 밑술에 사용하고 1되만으로 서김을 만든다.
3. 끓고 있는 물 1되(1.8리터)로 범벅을 만들어 차게 식힌다.
4. 누룩가루 1되와 섞어 술독에 담아 실온 25도 정도에 보쌈하지 않고 놓아둔다.



밑술 만들기

1. 냉장고에 넣어 뒀던 찹쌀가루 2되를 꺼낸다.
2. 끓여 식힌 물 1되에 쌀 가루를 푼다.
3. 물 2되를 펄펄 끓여 끓고 있는 상태로 쌀가루물에 쏟아 붇는다.
4. 잘 버무려 주고 식힌다.
5. 서김과 아카시아꽃 100g 을 넣어 잘 섞어 준다.
5. 술독에 담아 발효시킨다.



덧술 만들기

1. 찹쌀 8되를 깨끗이 씻어 물에 3시간 정도 담가 둔다.
2. 고두밥을 만들어 차게 식힌다.
3. 식힌 고두밥을 밑술과 누룩 250g을 넣고 잘 섞어 준다.
4. 술독에 꽃과 술덧을 켜켜로 안친다.
5. 14-20일간 발효시킨 후에 마신다.


술이 완성되면 달콤하고 독한 술이 됩니다.


아직 아카시아 꽃이 피지 않아 간략한 제조 과정만 미리 올립니다. 아카시아 꽃이 피면 사진과 함께 모든 제조과정을 함께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5월 중순이니 얼마 남지 않았네요. 제가 술을 빚을 때 함께 빚으면 어떨지요.^^

궁금한 점이 있으면  지체하지 마시고 "술독"으로 전화주세요.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시음표와 레시피 작성표 다운 받아가세요. file [6] 누룩 2011-07-10 44748
1143 보슬보슬내리는비에 약주한잔 생각나는 하루 [1] 민주누 2021-01-26 177413
1142 <b>담양 대다무 용수(1세트 남음)</b> [7] 관리자 2007-02-12 57619
1141 재미있는 건배사 [1] 音美 2011-06-10 17550
1140 쌀 누룩의 효능 yung 2014-03-17 13837
1139 산주-예봉산 감로주 [1] 최동환 2006-10-19 12876
1138 삼양주 고두밥 덧술 후 3일째 (검은 반점같은것들은뭔가요) 술승민 2021-01-20 12301
1137 [오늘 날씨] 곳곳 소나기, 습도 높아 '후텁지근'…주말 장마전선 다시 북상, 전국에 '비 감빵굿 2019-06-28 11553
1136 <b>쌀을 불리는 시간 @ 1시간이면 충분하다. </b> [2] 酒人 2006-04-18 11140
1135 주정분온도환산표 다운받기 file 누룩 2011-05-13 10834
1134 청소년 많은 거리서 수차례 음란행위…프로농구선수 정병국 영장 감빵굿 2019-07-19 10711
1133 이스트 막걸리 도전기 [1] 조나골드 2020-02-12 10701
1132 쌀 흩임누룩과 이화곡 file [3] 酒人 2012-04-30 10245
1131 쌀누룩 알고싶어요 [3] 곰킹짱 2011-05-11 9742
1130 술 빚을 때 옹기를 사용하는 이유?? 酒人 2006-01-13 9569
1129 우리술 이야기꾼 '전통주해설사자격증' 생겼다. 누룩 2012-01-23 9499
1128 술 관련 자격증 file 音美 2011-05-24 9216
1127 양주방-뿌리깊은 나무 잡지를 구했네요. ^^ file [5] 酒人 2012-03-12 9179
1126 9월 대구 술공방 모임. file [5] 김선호 2011-09-30 9018
1125 오랜만에 들ㄹㅕ요. 이지예 2019-06-04 9011
1124 명주특강 - 조선최고의 名酒 백화주(마감) file [10] 누룩 2012-02-03 8607
1123 넌센스퀴즈 ~ [2] 김우빈 2019-11-22 8566
1122 국비지원 - 전통주소믈리에과정(전통주소믈리에 자격증 수여) [12] 누룩 2013-01-07 8488
1121 실패하여 시어진 막걸리로 식초 만들기 [펌] [3] 소동파 2009-01-20 8373
1120 <b>초파리 제거하는 방법</b> [3] 酒人 2006-10-25 8332
1119 제 8기 정규과정(전통주기능사) 모집 3월 5일 개강(마감) 누룩 2012-01-27 8027
1118 7월 13일 초복 누룩만들기(벼누룩 시연) 행사 (마감) file [3] 누룩 2013-06-25 7977
1117 MBC 특집 < 한국의 전통주 > [4] 아리랑 2012-03-07 7970
1116 <b>2월 28일(토) "술독정기모임" - 잣술 빚기</b> file [14] 관리자 2009-02-04 7756
1115 식초학교 '제 2기 전통식초전문가 과정' (마감) file [4] 누룩 2012-11-06 7735
1114 막걸리-천상병 [1] 音美 2011-04-27 7719
1113 名酒 시음회 - 백수환동주(백발의 노인이 아이가 된다는 술) [12] 누룩 2012-02-05 7617
1112 증류시 메틸알콜을 버리는 시점은? [2] 비야 2007-12-06 7567
1111 전통주 전문가과정 마스터반 교육생 모집(마감) file 누룩 2011-12-26 7354
1110 발효주의 알코올 도수가 낮은 이유 [1] 酒人 2006-03-30 7286
1109 독일 프랑크푸르트 알트-작센하우젠 전통주~ file [2] 모수 2010-06-22 7256
1108 역사속으로 - 1. 삼일주와 부의주 [3] 酒人 2006-03-08 7171
1107 <b>술독이 제작한 알코올도수 측정 증류기</b> 酒人 2007-03-06 7107
1106 국비지원 - 9월 농림부 우리술빚기과정 수강생모집 file 누룩 2013-05-29 7072
1105 농림수산식품부 지원 교육프로그램(마감) file [8] 누룩 2012-06-04 702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