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자가양조 이래서는 안됩니다.</b>

조회 수 2725 추천 수 145 2006.04.26 19:38:48
요즘 인터넷 카페 등에서 날아오는 메일을 보니까.  딸기 와인을 많이 만들더라구요.

딸기 와인 만드는 방법은 대충 이러합니다.

딸기에 설탕 넣고 : 딸기의 당도가 11% 정도 됩니다. 이 당이 완전 발효된다고 해도 알코올 도수가 낮기 때문에 설탕을 넣어 당도 24% 정도를 맞춰주는 것입니다. 그래야 알코올 도수 13% 정도가 나오거든요..  딸기 10kg 정도에 설탕 2kg 정도가 들어갑니다.

여러분이 이렇게 술을 만들어서 소주 잔에 한 잔 따라 마시면....소주잔의 20% 는 설탕입니다. 엄청나죠.~ 딸기와인이 아니라 설탕술입니다.

질문 : 그래도 딸기를 넣었는데..딸기술이죠.??  !!  .
대답 : 딸기 맛이 나야 말이죠..^^  
질문 : 딸기 맛이 나던데요..??  
답변 : 발효가 일어나면 딸기 맛과 향이 모두 사라집니다. 딸기액기스를 넣었겠죠..^^   그냥 딸기 드세요.


여기에 특공대 효모 넣고, 아황산 넣고, 구연산 넣고 : 아황산은 딸기에 붙어있는 잡균예방과 딸기색깔이 변하지 말라고 넣는것입니다. 구연산을 넣으면 과실향이 나는 것이구요.  그런데 이런 것이 참 문제입니다.

술 하나 만들기 위해서 설탕에 황산에 구연산까지..그리고 발효가 일어나면 딸기맛이 사라지니까 딸기 원액을 넣습니다. 말 그대로 술을 조립하는 것인데요. 이런 술은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데, 집에서 빚는 술까지 이렇게 조미, 감미 까지 할 필요가 있나... 좀 답답한 마음이 듭니다.

왜냐하면요..

집에서 이런 화학원료나 감미료로 만든 술에서 어떤 부정적인 언론 기사가 나온다면  "자가양조"를 정부에서 규제 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정말 제대로 만들고 있는 사람들만 피해를 보거든요. 옛날 막걸리를 싸게 만들기 위해 편법을 쓰다가 모두 망한 것 처럼 지금 집에서 만드는 술까지 이것 저것 타고 해서 만들면 어쩌자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모두 죽는거 아니겠어요.!!

과실주도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포도, 복분자, 오디 같은 것 들은 향과 맛이 강해서 발효가 일어나 술이 완성되도 과실 본래의 향과 맛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딸기나 배, 사과, 복숭아, 파인애플, 바나나 등으로 술을 빚으면 과실 본래의 맛과 향은 없어지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사과나 배, 딸기, 바나나, 파인애플 등 발효가 일어나도 본래의 과실맛을 유지하지 않는 것들은 술을 빚기 보다는 그냥 먹는게 몸에도 좋고 정신 건강에도 좋습니다.

음식을 만들었는데 맛이 없다고 미원과 설탕을 듬뿍 넣은 것과 같은 것입니다. 집에서 만드는 술은 공장에서 만드는 술과 좀 달라야 하지 않겠어요.~ 그리고 실제로 술 제조장에서 술 만들때 미원도 넣고 설탕도 넣습니다. 쉬쉬하지만 사실입니다.

그나마 요즘 술 제조장에서도 감미료나 화학원료를 적게 넣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손에 꼽을 정도지만요. 그런데 집에서 만드는 술까지 이런 저런 것 넣고 해서 술을 만들면 술 공장에서 기계로 만드는 술과 무엇이 다르겠어요.

좀 멀리 보고 집에서 만드는 술 만큼은 제대로 만들었으면 합니다.

이상훈

2006.04.29 23:43:19
61.81.1

구연산등을 넣는 이유가 정확히 어떤 것이죠?
혹 pH를 낮춰 혐기성 초산균의 증식을 억제하여 신맛을 예방하기 위함이 첫째 이유이고, 산미를 높게 하여 효모에 의한 발효가 끝나면 향과 맛을 주기 위해서 아닌가요?

그렇다고 구연산을 넣자는 것이 아니고....
우리 전통 누룩으로 접근하지 않다보니 다른나라에서 다른 문화에서 태동한 술빚기를 따라하는 모습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저 역시 공장생산하는 술빚기를 꼭 집에서 따라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전통주빚기로 가양주를 해야만이 진정한 술빚기가 된다는 주장에 적극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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