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도 특등급의 술을 얻을 수 있습니다.

조회 수 3549 추천 수 228 2006.03.18 17:39:26
공장에서 만드는 술은 술 속에 있는 부유물들을 없애기 위해서 화학 원료를 투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일반가정에서는 시설 등이 따라주지 못하기때문에 이렇게 할 수 없습니다.

용수를 박아 맑은 술을 얻을 수 있지만, 그것은 잠시뿐입니다. 용수에서 술을 받아 용기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하면 언제 맑았냐는 듯이 술 속에 부유물질이 생겨서 "술이 뿌옇게 되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이것을 양조용어로는 "혼탁현상"이라 합니다.

물론, 용수에서 받은 술을 천을 이용해 한 번 걸러 용기에 담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혼탁현상"이 모두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공장에서 하는 방법(약품사용)을 사용하지 않고도 아주 깨끗한 술을 얻을 수 있어 소개하려 합니다.


먼저, 술을 보관할 수 있는 "유리병"을 준비합니다.(5리터정도) 들어가는 유리병이 좋습니다.

1. 용수를 사용하든, 체를 사용하든 술을 거른다.
2. 거른 술을 유리병에 넣는다.
3. 일반 냉장고 한쪽에 넣어 둔다.


<- 용수에 있는 술을 호스를 이용해 빼는 모습


이렇게 되면 술 속에 있는 미세한 부유물들이 온도가 내려가면서 엉겨 붙게 됩니다. 엉겨 붙은 것들은 아래로 가라앉아 위에는 투명한 맑은 술만 고입니다.

<- 용수에 있는 술을 유리병에 넣는 모습





1. 1주일 정도 후, 호스 등을 이용해 위에 있는 맑은 술을 떠냅니다.
2. 떠낸 술을 유리병등에 넣으면 더이상 혼탁현상이 생기지 않습니다.


<- 병에 담은 술을 냉장고에 2틀정도 넣어둔 모습

물론, 술에 부유물이 생긴다고 부패하였거나 인체에 해롭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힘들게 만든 술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수 있다고 봅니다.

한달, 두달 공들여 만든 술을 다른 사람들에게 꺼내 놓았는데, 술 밑에 부유물들이 가라앉아 있거나 하면 시각적으로 좋지 않을 것입니다.

<- 냉장고에 넣어 뒀던 술을 유리병에 옮겨 넣은 모습(완제품)
연두빛이 납니다.

이러한 방법을 양조용어로는 "냉동여과방법"이라고 하며, 위스키등은 실제로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위스키의 원주 온도를 -5도~0도 로 냉각하여 고급지방산의 용해도를 낮춤으로써 혼탁현상을 일으켜 혼탁물질을 쉽게 제거하는 냉동 여과방법을 사용한다." (국세청기술연구소 교육자료에서)

물론 공장에서 처럼 온도를 아주 낮게까지 내리지 못하더라도 일반 내장고에 넣어두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용수에 있는 술을 받아 놓고 다시한번 여과하게 되는 번거로움은 있을 수 있지만, 맑고 투명한 술을 얻을 수 있다는 보람도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특등급 가양주를 향하여..~


대한민국 전통주의 자존심 "술독" www. suldoc.com


이상훈

2006.03.19 10:46:15
61.81.1

호스로 병에 담을 때, 입으로 빱니까?
아니면 다른 과학적인 방법이 있습니까?
그림으 보면 호스 사용이 멋있는데, 그런 상상을 하니 좀 뭐한데..... 좋은 방법이 있으면 가르쳐주세요.

酒人

2006.03.19 18:12:34
125.188

위에 보이는 호스는 ***님께서 가르쳐주신 "실리콘호스"입니다. 길이는 2미터정도 되구요.

1. 실리콘 호스라 동작이 자연스럽게 됩니다. 동네에서는 구입하기 힘들구요. 큰 시장에 가면 구입할 수 있을거에요.

2. 호스 맨 끝부위에 가정에 있는 비닐랩을 쒸웁니다. 그리고 입으로 빨면 술에는 침 하나 섞이지 않습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또한, 호스 길이가 2미터 정도 되기 때문에 술이 밖으로 나올때까지 입에 물고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어지간하게 호스 안에 술이 나오는 것이 보이면 호스를 손으로 쥐고, 랩을 제거합니다.

그리고 유리병에 술을 받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시음표와 레시피 작성표 다운 받아가세요. file [6] 누룩 2011-07-10 40669
1144 요즘 어깨가 안좋아 저같은분 계실까봐 어깨마사지에 대해 얘기해봐 사이런트힐 2024-04-22 1370
1143 오늘의 명언 [1] 이지예 2024-02-25 662
1142 마음 속 우편함 [1] 이영훈 2024-01-19 857
1141 새해 첫 날의 사랑노래 이영훈 2024-01-19 737
1140 새해의 기도 이영훈 2024-01-19 699
1139 성공 [1] 이지예 2024-01-16 831
1138 좋은글 이지예 2024-01-12 741
1137 2023강릉단오제 『대한민국 창포주 선발대회 오렌지컴 2023-03-02 3533
1136 술을 담궜는데 제가 잘못한걸까요?? file [1] 수염쟁이 2022-07-15 4469
1135 [양조장 취업 관심있으신분들 연락주세요.] 누룩 2022-03-08 4971
1134 강릉 단오제 전통주 대회공고문 오렌지컴 2022-02-28 3539
1133 주정을 구할 수 있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술은 술, 물은 물 2021-12-20 4234
1132 알콜 생성 도수가 낮은데 이유는? [1] 나저씨뒷마당 2021-11-14 4604
1131 여름철 실내 온도 그리고 품온 궁금한점 [2] 플라타너스 2021-06-23 5214
1130 따스하네요~ 어디가긴그렇고 [1] 사이런트힐 2021-04-25 4408
1129 봄비가 내리는 날이네요 [2] 이영훈 2021-04-12 4561
1128 [유튜브에 올라온 서울양조장, 서울] 누룩 2021-03-11 4380
1127 쌀누룩 막걸리 질문입니다 [1] MINGUS 2021-02-19 4758
1126 보슬보슬내리는비에 약주한잔 생각나는 하루 [1] 민주누 2021-01-26 176532
1125 밑술 및 덧술 용기 사이즈 문의드립니다. [1] 알콜비 2021-01-25 4466
1124 삼양주 고두밥 덧술 후 3일째 (검은 반점같은것들은뭔가요) 술승민 2021-01-20 11540
1123 청주 술이름에 청주라는 말을 넣을 수 있나요? 퐁스 2021-01-18 4632
1122 서로에게 도움 되는 글 [1] 이영훈 2020-11-27 4302
1121 경기대학교 대학원 주류산업경영학과 신입생 모집 안내 file 회사후소 2020-10-25 5558
1120 주말 잘 보내세요~ [1] 이지예 2020-09-18 4544
1119 무농약 설갱미 단기 판매 지호자이저 2020-09-15 4874
1118 코로나 너무 오래가네요. [1] 이영훈 2020-05-12 4570
1117 온도조절기계 추천 해 주실만한게 있을까요? [3] ilch 2020-05-07 4791
1116 전통주만들기 [1] 김지철 2020-02-27 5243
1115 이스트 막걸리 도전기 [1] 조나골드 2020-02-12 9982
1114 막걸리 첨가물에 대해서 문의드립니다. [2] 하늘이랑 2020-01-20 5057
1113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 이지예 2020-01-05 4603
1112 넌센스퀴즈 ~ [2] 김우빈 2019-11-22 7829
1111 옥수수대의 놀라운 효능! 치아걱정 끝! [1] 김우빈 2019-11-16 5726
1110 소주 만들기 도전 파편화 2019-11-12 5832
1109 굿밤되세요. [1] 이지예 2019-10-15 4498
1108 오늘의 명언 [1] 이지예 2019-10-14 4846
1107 날씨 좋네요. [1] 이지예 2019-10-04 4978
1106 감압여과기 사용시 규조토와 필터 구매처가 궁금 합니다 [1] 죽림산방 2019-09-29 6250
1105 누룩을 빻을때 크기 [1] 백프로찹쌀 2019-09-21 489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