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vs 사케 “상대국 입맛 잡아라” 한·일 전통주 대결

조회 수 1900 추천 수 2 2010.07.21 15:45:11


막걸리 vs 사케 “상대국 입맛 잡아라” 한·일 전통주 대결

ㆍ일본의 ‘막걸리 열풍’… 웰빙·한류 마케팅 덕 지난해 800만병 팔려
ㆍ한국의 ‘사케 신바람’… 선술집 확산에 대중화, 깔끔한 맛으로 유혹

한·일간 전통주 싸움이 볼 만하다. 일본 전통주인 사케(청주)가 한국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막걸리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멀고도 가까운 이웃나라’의 전통주가 상대 안방에서 한판 전쟁을 벌이는 셈이다. 아직 초기 시장이라 시장점유율은 미미하지만 양측의 자존심이 걸린 만큼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경쟁을 하고 있다.

1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 막걸리 열풍이 불면서 지난해 800만병의 막걸리가 일본에 수출됐다. 올해는 이보다 2배 이상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수출된 막걸리의 90%가 일본에서 팔렸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막걸리 수출은 6157t(540만달러)으로 전년 4891t(402만달러)보다 25% 늘었다. 올해는 5월까지 5624t(558만달러)이 수출돼 올해 안에 처음 1000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주류시장은 맥주와 사케가 주류다. 그러나 막걸리가 피부미용에 좋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일본 여성들 사이에 막걸리 열풍이 불고 있다. 배용준·비를 비롯한 한류 마케팅도 한몫을 했다. 국순당이 배우 배용준씨와 손잡고 선보인 ‘고시레 막걸리’는 ‘욘사마 막걸리’로 불리며 지난해 4월 판매 이래 1년 사이 18만병이 팔렸다.

5월에는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소믈리에 다사키 신야가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산 막걸리 12종을 시음하고 소개하는 행사도 열렸다.

막걸리 열풍에 힘입어 기존 포천 이동주조, 우리술, 진로, 국순당에 이어 롯데주류와 CJ제일제당도 일본 진출을 추진 중이다.

롯데주류는 서울탁주와 손잡고 아예 ‘일본 수출용 막걸리’를 만들어 9월 말~10월 초 수출한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일본은 막걸리도 ‘키핑’하는 문화라 용량을 1ℓ 이상으로 키우고 장기 유통이 가능한 제품을 개발 중”이라며 “현지 주류업체 산토리가 유통을 맡게 돼 연간 300만병 이상 팔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에서는 일본 사케가 인기를 끌고 있다. 흔히 정종이라고 부르는 ‘마사무네’를 비롯해 일본 교토의 대형 사케 브랜드 월계관, 일본 증류식 대표 소주 브랜드인 이이치코와 사쓰마 주조가 한국에 들어와 있다. 또 지역 명주인 니가타의 오바다 주조, 기린잔 주조, 미노가와 주조, 무사시노 주조와 후쿠시마의 청주 명가 다이시치 주조, 아키다의 야에스메이조, 도야마의 긴반 주조 등 웬만한 사케 브랜드는 다 국내에 들어와 있다.

사케는 1994년쯤 국내 첫선을 보인 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거치며 2005년쯤 대중화됐다. 한동안 호텔이나 고급 일식집에서 맛볼 수 있는 사케가 일본식 선술집(이자카야)과 함께 값싼 대중주로 변신하며 붐을 일으킨 것. 사케는 벼 상태에서 얼마를 깎아 쌀로 만드느냐(도정률)에 따라 등급 차이가 생긴다. 많이 깎을수록 사케 특유의 섬세하고 깨끗한 맛이 살아 고급 술로 인정받는다. 일본에서는 도정률 40%대가 대부분이다.

사케 수입업체 관계자는 “아직은 사케가 초기 시장이라 서울 강남의 선술집 위주로 팔린다”며 “사케 ‘마니아’들이 10만원대 고급품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사케 수입도 꾸준히 늘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08년 1772t(612만달러)에 그쳤던 사케 수입량은 2009년 2591t(957만달러)에서 올들어서는 5월까지 1362t(528만달러)을 기록했다. 최근 대기업 계열사인 롯데아사히주류와 동원F&B도 사케 수입에 나섰다. 롯데아사히 관계자는 “제품군을 다양화하는 차원에서 수입·판매 중”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김주현 기자
2010/07/18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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