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막걸리로 일본 다시 공략"

조회 수 1592 추천 수 0 2010.07.08 12:25:33


"생막걸리로 일본 다시 공략"  
부산합동양조, 1만2천 병 효모 살아있는 상태 첫 수출

"부산의 생막걸리로 일본에 제2의 막걸리 붐을 일으키겠다."

효모가 죽은 '살균 막걸리'가 아닌 효모가 살아있는 부산의 생막걸리가 일본에 수출된다. 현재 일본 수출 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살균 막걸리 보다 맛이 훨씬 우수한 생막걸리의 수출이 활성화되면 일본 내 '제2의 막걸리 붐'도 예상되고 있다.

부산합동양조는 9일 부산 사하구 장림제조장에서 생산된 생막걸리 1만2천 병(1병 750㎖), 총 9천L를 냉동 컨테이너에 적재해 일본 도쿄로 수출한다고 8일 밝혔다.

지역 막걸리 업체가 일본에 직접 효모가 살아있는 상태의 생막걸리를 수출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 현재 일본 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한국산 막걸리의 90% 이상은 효모가 죽은 상태의 살균 막걸리이다. 이번에 부산에서 생산된 생막걸리는 살균 막걸리와 달리 맛이 탁월해 일본에서 제2의 막걸리 붐을 조성하면서 막걸리 시장의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부산합동양조가 장림제조장에서 제조해 수출하는 생막걸리는 섭씨 4~5의 서늘한 상태로 유지되는 컨테이너에 실려 일본 도쿄로 운반된다. 통관에 4일 정도가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다음주 수요일쯤이면 도쿄 시장에 첫 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합동양조 신용섭 공무이사는 "도쿄 현지의 식당 500곳과 이미 시판 예약을 받아 놓은 상태"라며 "이번 1차 선적을 계기로 앞으로 2, 3차 선적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생막걸리 수출은 일본과 가장 가까운 부산이 전국에서 가장 유리한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일본 내 막걸리 시장이 생막걸리 위주로 전환되면 부산이 가장 큰 공급지가 될 것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합동양조 생막걸리의 일본 내 판매가격은 병당 1천엔 이상으로 국내 보다 10배 이상 비싸다. 일본까지의 냉동물류 비용에다 탁월한 맛 등이 고려된 가격이다.

신 이사는 "이번 생막걸리 수출은 일본 내에 한국의 민속주인 막걸리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부산 양조업체가 이를 주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일보 곽명섭 기자 kms01@
2010/07/0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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