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 생막걸리 무늬만 전통주

조회 수 2009 추천 수 11 2010.02.26 17:14:00
국순당 생막걸리 무늬만 전통주  





비용 줄이려 값싼 수입쌀 사용

소비자 “브랜드 믿었는데…” 허탈감

국산쌀 소비정책 취지 무색

업계 “막걸리 열풍 찬물” 우려


대표적 전통주 기업인 국순당의 ‘생막걸리’가 무늬(?)만 전통주인 미국쌀 막걸리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소비자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국산쌀 소비를 늘리겠다며 ‘막걸리 예찬론’을 펼쳤던 정부당국과 일부 소비자들도 덩달아 비웃음을 사게 됐다.

▶수입쌀 생막걸리는 무늬만 전통주?=이마트 등 유통매장에서 1100원에 불티나게 팔리는 국순당 ‘생막걸리’가 미국산 쌀로 만든 수입쌀 막걸리로 확인됐다. 지난해 5월 출시된 국순당 ‘생막걸리’는 막걸리 붐을 등에 업고 시판 250일째인 지난 1월까지 총 1000만병이 소비된 유명한 제품이다.


국순당의‘생막걸리’가 무늬(?)만 전통주인 미국쌀 막걸리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소비자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막걸리 매출 58억원 가운데 70%가량을 ‘생막걸리’가 차지했다. 하지만 국순당 ‘생막걸리’가 수입쌀 막걸리라는 사실에 상당수 소비자들은 허탈하다는 반응이다. 전통주 전문기업인 국순당의 이름을 믿고 막걸리를 마셨는데 ‘무늬만 전통주’인 수입쌀 막걸리였다는 게 주류다.

가끔 막걸리를 마신다는 회사원 정미희 씨는 “유명한 막걸리가 수입쌀 제품인줄 몰랐다”며 “막걸리를 구입할 때 국내산 재료인지 확인해야겠다”고 말했다. 전통주 전문기업이 수입쌀로 막걸리를 만들 수 있느냐며 목청을 높이는 소비자도 있다.

마트에서 만난 40대의 김모 씨도 “남아도는 국산쌀도 소비할 겸 종종 막걸리를 마셨는데 수입쌀 막걸리라니 기분이 씁쓸하다”며 “가격이 조금 비싸도 국산쌀로 만든 막걸리를 마시고 싶다”고 했다.

▶수입쌀 막걸리 왜?…가격 때문에=주류업계에선 국순당이 가격경쟁력 때문에 국산쌀 대신 값싼 수입쌀 막걸리 카드를 선택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농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막걸리용으로 쓰인 쌀은 총 6만t이며, 이중 90%가량이 미국, 중국, 태국 지역에서 들여온 수입쌀이다.

수입쌀은 ㎏당 680원으로 국산쌀(1900원)의 3분의 1 정도밖에 안되는 저렴한 가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국산쌀 막걸리가 수입쌀 제품보다 2~3배가량 비싸게 팔리고 있다. 실제 국산쌀로 만든 배상면주가의 ‘우리쌀 생막걸리’(소비자가 3150원)는 국순당 ‘생막걸리’보다 2배 이상 가격이 높다.

이에 대해 국순당 측은 “생산비가 많이 들어가는 국산쌀 막걸리는 수입쌀 제품에 비해 비쌀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수입쌀 막걸리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치기는 주류업계도 마찬가지다. 가격경쟁력만 앞세운 저가형 수입쌀 제품이 막걸리 열풍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국산쌀 소비를 위해 막걸리를 장려하고 있지만 시판되는 막걸리 중 80%는 수입쌀 제품”이라며 “전통주의 기본인 막걸리에 수입쌀을 쓴다는 것은 국민 정서상 재고해볼 문제”라고 일침을 가했다.

최남주 기자/calltex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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