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이어 사케(일본 청주) 공습

조회 수 3950 추천 수 82 2007.12.05 02:30:16
와인 이어 사케(일본 청주) 공습… 전통주 울상
20~30대 젊은층 '사케바' 발길 북적… 수입량 5년 만에 7배, 창업 열풍도

와인 열풍에 이어 이번엔 '사케(일본 청주)'다. 최근 몇 년간 국내 수입주류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해온 와인의 아성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와인 못지않은 깊은 풍미와 다양한 상품군을 자랑하는 사케가 조금씩 시장을 넓혀가고 있기 때문이다.
4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0월 일본 사케 수입량은 17만9,873병, 금액으론 52만5,000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달에 비해 수입액이 133%나 급증했다. 올해 1~10월 수입된 일본 사케는 84만8,128병(285만9,000달러)으로, 2002년 한해 12만2,993병(49만4,000달러)에 비해 7배 가까이 성장했다.

실제 20~30대 젊은 층이 몰리는 지역에 가 보면 '사케 열풍'을 쉽게 느낄 수 있다. 수년 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이나 압구정동 등지에서 하나 둘 등장하기 시작한 '오가노 주방'이나 '류' 등의 사케바(Bar)가 최근 신사동 가로수길, 종로구 청진동 등에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사케바 창업을 위해 직장을 그만 두거나 창업 여행을 떠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폴로', '빈폴' 등 유명 브랜드의 의상 디자이너였던 박호준(49)씨는 세달 전 25년 간의 직장생활을 접고 신사동 가로수길에 일본식 선술집 '쿠노요'를 열었다. 박씨는 "대학생 시절 일본 선술집인 이자카야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사케를 처음 접했다"면서 "이후에도 사케가 너무 좋아 항상 가까이 했는데, 마침 사케 시장이 뜨고 있어 가게를 열었다"고 털어놓았다.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에 있는 사케바 '류'의 오형석(30) 대표는 가게를 열기 전 2년 동안 일본 전 지역을 돌면서 사케와 음식문화를 익혔다. 창업전략연구소 관계자는 "요즘 청담동의 대형 카페 주인들도 일본 사케바를 벤치마킹 하기 위해 일본을 수시로 드나들고 있다"고 전했다.

고급 레스토랑도 사케 붐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의 일식레스토랑 '모모야마'는 10월 재개장 하며 국내 최대 수준인 사케 120여종을 직수입해 비치했다. 또 6명의 직원을 일본 현지로 파견, '사케 소믈리에'라고 할 수 있는 '기키자케시' 자격과정을 이수토록 했다. 모모야마 김미정 지배인은 "재개장 후 객단가는 50%, 총 매출은 25% 가량 상승해 특급호텔 레스토랑 중 1위를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사케가 각광 받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사케 인기의 근원지는 일본이 아닌 미국이라고 지적한다. 와인과 미국 드라마에 이어 유학생들이 뉴욕 등에서 유행하는 사케 문화를 국내에 들여와 퍼뜨렸다는 것이다. 서울 신사동 '오가노 주방' 대표 이용진(39)씨는 "2년 전만 해도 손님이 드물었는데, 최근 할리우드 스타들이 와인 대신 사케를 찾는 등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손님이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의 엔저 현상도 원인이다. 사케 수입업체 니혼슈코리아의 한정섭 실장은 "몇 년 전만 해도 사케는 20~30대가 마실 엄두를 내기 힘든 비싼 술이었지만,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가격이 저렴한 이자카야가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와인을 벤치마킹 한 일본 주류업계의 꾸준한 노력의 결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롯데호텔 모모야마의 이은영 캡틴은 "1990년대 와인 열풍을 경험한 일본 주류업계에서 소믈리에를 본 딴 '기키자케시' 자격 제도를 만들고, '고쿄네네'처럼 샴페인을 본 딴 '스파클링 사케'를 개발하는 등 갖은 노력을 기울인 끝에 세계적인 주류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전통주 업계는 비상이다. 2004년 이후 와인 공세에 밀려 전통주의 시장점유율은 30% 가까이 떨어졌다. 여기에 사케까지 가세할 경우 전통주 업계는 더욱 설 자리를 잃게 된다. 전통주 업체인 국순당 배중호 사장은 "우리나라도 와인이나 사케에 뒤지지 않는 600여 가양주(집에서 빚은 술) 전통이 있다"면서 "국가적인 관심과 지원만 있다면 우리 전통주도 세계적인 주류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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