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소비 촉진 대책으로 전통주 활성화 설득력

안전한우리식품


우리 쌀의 소비 감소는 쌀값 하락으로 이어져 도농 소득격차를 확대하고 있다. 그래서 쌀 소비를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한 방안 으로 우리 전통주를 살리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술로 소비되는 국산 쌀은 연간 소비량의 0.6%에 불 과하다. 우리나라는 주류 소비량 면에서 러시아와 세계 1, 2위를 다투지만 우리 전통주의 국내 주류시장 점유율은 안타깝게도 0.

2% 정도다.

여러 음식 문화 중에서도 술은 국적과 민족성이 매우 뚜렷한 기 호 음식이다. 지구상의 각 민족 전통주들은 그 나라 기후와 풍토 에 따라 독특한 문화로 정착돼 그 나름대로의 향취와 맛을 이루 고 있다.

영국의 스카치 위스키나 프랑스의 와인과 브랜디, 독일의 맥주, 러시아의 보드카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의 전통주는 자연에서 얻어지는 온갖 꽃과 열매, 쌀이나 곡 식을 이용하여 지방마다 각기 다른 비법과 정성으로 만들어져 왔 다.

우리 전통주의 우수성은 원료와 발효, 보관기술에 따라 술맛이 천차만별로 다양하다. 특히 누룩에는 발효 과정에서 수백 가지의 미생물이 생성되어 첨가된 각종 약재성분을 사람에 앞서 미생물 이 먼저 먹으면서 특별한 효능을 창조해 낸다.

이러한 전통주들은 조선을 강제합병한 일제가 곡물의 수탈과 민 족성 말살방안으로 전통주를 통제하기 위해 면허 제도를 시행하 고 주세를 징수했다. 1920년을 기점으로 신식 술이라는 획일적인 술들이 범람하면서 전통주는 한동안 맥이 끊겼다. 또 식량난이 극심했던 1965년도에 정부는 식량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양곡관리 법을 시행하여 곡류로 만든 증류식 소주를 금지했다. 그때 에탄올 을 물에 희석시켜서 만드는 술인 희석식 소주가 대중화한 것이 지금까지 이르렀다오늘날 쌀의 생산량이 증대되면서 2006년 9월 현재 쌀재고량은 약 107만t에 이른다.

위스키나 와인 등 비싼 외국 술의 수입으로 많은 외화가 낭비되 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 쌀 등 곡물을 이용한 전통주의 활성화는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우리의 쌀로 빚은 전통주들이 한국인의 입맛을 장악하고 해외로 진출한다면 지역경제발전과 농업인 소득증대 등 일석이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