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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 술빚기에 도전했던 술이 석탄주였는데
맛은 책의 내용처럼 그렇게 향기롭고 맛이 있지가 못해서
다시 한 번 복습하기로 마음먹고 도전합니다.
처음 만들 때 보관에도 신경 못써서 탄산가스도 발생했는데
맛이 약간 탄산 음료 먹는 기분도 느끼게 해주었던 술입니다.
2월 11일 새벽에 쌀가루 한되 반을 죽을 쑤어 식힌 다음
누룩 1되 정도 섞어서 밑술을 만들었습니다.
밑술 만들때 누룩이 잘 섞이도록 거의 1시간 정도 섞어 주었는데
70시간 후 밑술을 확인한 사진이 첫번째 사진인데 술에 골마지 현상이
있네요. 전에는 쌀가루가 아닌 쌀죽으로 했을 때도 이런 현상이
생겼습니다. 덧술 할때는 이 부분을 국자로 제거하고 사용했습니다.
덧술은 2월 14일 새벽 1시 반정도에 찹쌀 고두밥 6되 반정도 를 쪄서
식힌 것을 상기의 밑술과 버무려서 다시 술독에다 넣었습니다.
두번째 사진은 밑술이랑 고두밥을 버무린 사진입니다.
현재 22~24도 정도되는 방에서 발효가 진행되는 중입니다.
석탄주를 빚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덧술을 하는 시기입니다.
죽으로 하는 술은 범벅보다 하루정도 빠르게 덧술을 해야 합니다. 특히 석탄주의 밑술은 물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시간을 지체하면 알코올 도수도 낮고해서 산미가 무척 강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덧술을 범벅으로 하는 술 보다 하루 정도 일찍 해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