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 우편함

조회 수 1025 추천 수 0 2024.01.19 18:37:45
마음 속 우편함
세상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마음속에
우편함을 하나씩 두고 있다.
그 속에는 개개인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
누군가는 우편함 속 이야기를
전부 꺼내 보여 주기도 하고,
누군가는 우편함밖으로 아무것도
새어 나오지 못하게 꾹 닫아 놓는다.
우편함을 열어 보여 줄지 말지는
주인 마음인데, 우리는 왜 그토록
그 속의 내용을 궁금해할까 ​
지나친 관심은 오히려독이 되어
그의 우편함이 영영 안 열릴지도 모를텐데.
그래서 난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우편함이 열릴 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 시간 말이야.
우편함 속에 이야기들이
차곡차곡 쌓일 때마다
묵혀 왔던 이야기들이 하나씩 풀어 내야
우편함 속 어딘가에
'공감'이라는 공간이 생길 테니까.
꽁꽁 묶어 넣어 두었던
너의 이야기를 꺼내 봐.
눈물로 번져 알아보기 힘든
슬픈 기억도 괜찮아.
상처로 찢겨 꺼낼 엄두도 못 냈던
아픈 기억도 괜찮아.
그저, 너와 내가
가득 찬 우편함을 열어
조금씩 흘려 내려보낼수 있게.
그렇게 비워진 공간에
행복한 기억들을 채울수 있게.
혹시라도 남은 공간에
나의 공감도 자리하게 해줘.
또 다른 나쁜 기억이
숨어 들어가지 않도록.

누룩

2024.01.19 20:08:00
*.234.113.35

좋은 시 계속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시음표와 레시피 작성표 다운 받아가세요. file [6] 누룩 2011-07-10 41605
24 두번째 뒤집기 file [4] 모락산(진 2008-07-21 1580
23 처음 오신분... file [3] 봇뜰 2008-07-16 1580
22 안녕하세요~ [2] 인생의달인 2008-07-11 1579
21 다른생각 하는 팀들... file 봇뜰 2008-07-16 1579
20 다녀오겠습니다!! [3] 인생의달인 2008-05-29 1578
19 2008 전주전통주대향연 "국선생 선발대회" 참가 신청을 받습니다. file 이지현 2008-09-04 1578
18 무료함을 달래며 한잔 ~~~~~~~~~`` file [2] 도사 2008-08-15 1578
17 봇뜰네 file [5] 모락산(진 2008-06-23 1577
16 선생님 안녕하시지요 [1] 마름 2009-02-27 1577
15 2009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 조용바람 2009-01-30 1576
14 4월 정기모임 쑥술 중간 보고 드립니다...^^ file [2] 봇뜰 2008-05-18 1574
13 세번째 뒤집기(7/23) file [3] 모락산(진 2008-07-24 1574
12 누룩 아직도 따뜻하다. [2] 모락산(진 2008-07-28 1573
11 술독모임다녀와서 [2] 본치 2008-06-23 1566
» 마음 속 우편함 [1] 이영훈 2024-01-19 1025
9 성공 [1] 이지예 2024-01-16 1003
8 새해 첫 날의 사랑노래 이영훈 2024-01-19 915
7 좋은글 이지예 2024-01-12 883
6 새해의 기도 이영훈 2024-01-19 877
5 오늘의 명언 [1] 이지예 2024-02-25 827
4 사진을 받고싶어서 들렀네요.. secret [1] 선인장 2007-05-16 648
3 주인님께~ secret [1] 한국인 2009-02-25 368
2 주인장님께~! secret [2] 술바치 2009-12-31 328
1 안녕하세요~! ^^ secret [1] 술바치 2010-01-27 29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