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144
소풍 나간 아이 마냥 들떠서 술탐방길에 올랐습니다.
무엇이든 '처음'이란 사람을 설레이게 하는 법이기에...
시골 장터 나들이를 속속이 하고...허기진 배를 한 끝에서 다슬기장국밥으로 끼니를 채우고...
구비진 산 비탈길을 돌고 돌아 송로주 탐방길에 나선 술독사람들...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3호로 지정된 솔잎한 그윽한 소나무 '송'에 이슬 '로'...송로주
속리산 기슭에 자리한 송로주 시음장에서 '송로주' 한잔, 손두부에 묵은지 올려 툭 털어 넣으면...
"인생 뭐 있어!" 라고 한다는~~~ㅋ ㅋ ㅋ
잘 익은 대추나무에서 밤톨만한 대추를 속이 달아오르게 먹은 다음, 상자 가득 담아 따고...마냥 좋아 죽습니다.
속 울렁거림만 없었더라면 이보다 더 좋을수가 없었을터인데...ㅎ ㅎ ㅎ
오는 길에는 다들 곤히 주무시거라...
먼 길 떠났다가 돌아가는 집은 또 다른 듯 합니다. 새로울 것 없는 일상인데...왜 인지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
기분 좋은 술탐방이였습니다...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