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면 달 생각하고 달 밝으면 술 생각하고

조회 수 5524 추천 수 0 2011.07.14 08:46:08

꽃피면 달 생각하고 달 밝으면 술 생각하고

꽃피자 달 밝자 술 얻으면 벗 생각나네

언제면 꽃아래 벗데리고 완월강취 하려노

 

이정보[1693ㅡ1766]

 

 

질방석 내지마라 낙엽엔들 못 앉으랴

손불 켜지마라 이제 진 달 돌아온다

아이야 박주산행 망정 없다말고 내어라

 

한석봉[1543ㅡ1605]

 

 

술이 몇 가지요 청주와 탁주로다

다 먹고 취할 망정 청탁이 관계하랴

달 밝고 풍청한 밤이어니 아니깬들 어떠리

 

신흠[1566ㅡ1628]

 

 

자네 집에 술 익거든 부디 날 부르소

내 집에 꽃 피거든 나도 자네 청하옵네

백년 덧시름 잊을 일 의논코자 하노라

 

김육[1580ㅡ1658]

 

 

잔들고 혼자 앉아 먼 뫼를 바라보니

그리운 임이 도다 반가움이 이러하랴

말씀도 우음도 아녀도 못내 좋아 하노라

 

윤선도[1587ㅡ1671]

 

 

화간반개(花看半開) 주음미취(酒飮微醉),

차중대유가취(此中大有佳趣),

약지난만(若至爛漫) 변성안경의(便成惡境矣),

이영만자(履盈滿者) 의사지(宜思之).

꽃은 반만 피었을 때 보고, 술은 조금만 취하도록 마시면,

그 가운데 멋이 있다.

만약 꽃이 활짝 피고 술이 흠뻑 취하는 데까지 이르면,

도리어 추해지나니 이미 가득한 상태에 있는 사람은

마땅히 이를 생각해야 하리라.

    

채근담(菜根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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音美

2011.07.14 08:58:24
*.135.210.162

비가 내리면 술 한잔이 생각나곤 하는데.. 옛 선인들의 풍월을 읊는 것만으로도 술 기운이 살짝 도는 것 같네요~^^;

누룩

2011.07.15 11:22:59
*.74.136.95

오늘도 술생각이 나도록 비가 계속오네요...
회원님 모두 오늘은 김치전에 막걸리 한잔 어떠실지요...^^

오늘도 종일 비가내립니다...빗길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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