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국관리소 화재를 보면서….

조회 수 2675 추천 수 203 2007.02.12 15:14:44
출입국관리소 화재를 보면서….


3년 전, 술에 대해 더 배우기 위해서 일본 유학을 결심하고 마침내 일본으로 떠났습니다. 그런데 출입국관리소에서 잡더군요. 그렇게 몇 시간째 조사를 받고 결국에는 강제퇴거를 당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유학원에서 서류를 잘못 작성해서 벌어진 일이지만 그 유학원의 실수가 저에겐 너무 큰 것이었습니다.

퇴거 되기 전까지는 출입국관리소에 있는 수용시설에서 비행기 좌석이 있을때까지 대기해야 하는데요. 저 또한 나리타 공항 쇠창살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비자 없이 들어온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등의 사람들과 함께 말이죠. 저는 비자도 있었는데…

잘못한 것도 없는데 내가 왜 여기에 갖혀 있어야 하는지 참 분하고 그랬습니다. 지금이야 이렇게 말을 하지만 그 당시 쇠창살에 갖혀 천장을 보고 있는데, 아무 생각없이 눈에서 눈물이 나더군요. 참 서러웠습니다. 뭘 잘못했다고..(속으로는  일본... 다 죽었어..두고보자..)

그렇게 된 후 1개월 후에 다시 일본에 들어갔다가 다시 한 번 강제 퇴거를 당했죠. 물론 쇠창살에 갖혀 있었습니다. 2번씩이나 이런일을 당하니 ‘참 나도 재수없는 놈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유학을 갔다 와서 “술독”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제대로된 전통주를 알려야 겠다는 생각이었지만 생각대로 잘 되지 않더군요.

이러한 일들 때문에 한동안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공황상태에서 절 벗어나게 해 준 것이 바로 “술독”입니다. 가장 어려울 때, 그것들을 잊기 위해 시작한 “술독”이 이제 1주년이 다 돼 가네요.^^ 자칫 유학원이 서류를 잘 작성했다면 5년 후에나 “술독”이라는 것을 만들 뻔 했습니다. 지금 이렇게 행복한데요.^^ 어제 저녁에 출입국 관리소 화재를 접하니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숨진 외국분들, 아니 같은 인간으로서 애도를 표합니다. 다 살기 위해 온 사람들인데,,,,,



나의 모습             ..          “술독”  www.suldoc.com

수인거사

2007.02.12 20:36:08
211.117

이번 화재로 숨진 고인들의 영전에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편히 가소서.....

酒客

2007.02.12 23:46:54
122.47.

강제퇴거가 배움에 대한 열의를 꺾은것은 아쉽지만 전화위복이 되셨다고 봅니다. 술독을 위한 쥔장님의 노력과 정성에 회원 모두가 감사 드립니다. 덕분에 모든분들이 우리 고유의 전통주에 대해 많은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민족의 명절인 설을 잘 보내시고 술독의 발전에 회원 모두가 힘이 되어 줄 것이니 쥔장님께서도 힘내십시오.

원삼규

2007.02.13 00:52:52
59.13.6

그래도 주인장님이 좀 더 일찍 술독을 열게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도 전에 이탈리아에 출장을 간 적이 있었는데 일주일 이상 체류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되는데, 한국민은 동남아나 아프리카에 있는 국가랑 거의 똑같은 대접을 받더군요. 아침일찍부터 줄서서 허가받으려고 있는데, 왜 우리나라는 이렇게 외교력이 없는가 정말 한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가에 세금 내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 많이 했습니다.
암튼 돈 벌려고 어렵게 우리나라에 발을 들여 놓았는데 화재로 생명을 잃게 되어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자연사랑

2007.02.14 13:46:34
125.191

일본 아그들은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특별(?)한 대접을 하나봅니다. 어서빨리 우리나라도 대국의 대열에 껴야 무시를 못하겠지요. 아쉽게 참사를 당한 고인들께 삼가 고인들에 명복을 빕니다.

SG오션

2007.02.19 01:00:41
59.13.3

제주 한잔 빚세나...ㅡ.ㅡ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시음표와 레시피 작성표 다운 받아가세요. file [6] 누룩 2011-07-10 48376

경주, 4월 술과 떡잔치ㆍ도자기축제 등 풍성 [1]

[강릉단오제 안내] file

  • 누룩
  • 2015-04-01
  • 조회 수 2810

벽향주 밑술에 대하여 [1]

  • 희망
  • 2016-10-25
  • 조회 수 2801

술독 제 1기 초보자 교육 확정 공지(마감) [12]

  • 酒人
  • 2007-02-21
  • 조회 수 2798

술 박물관 견학에 대해 문의가 있습니다@@

  • 2010-10-26
  • 조회 수 2792

한국잡곡산업협회 창립식에 다녀왔습니다. file

  • 酒人
  • 2009-05-22
  • 조회 수 2791

질문 드립니다. ^-^ [1]

준비를 잘 해야 술 빚는게 쉽다. file

  • 酒人
  • 2006-06-09
  • 조회 수 2780

<b>전통주학교 제 1기 졸업을 축하드립니다.</b> file [9]

  • 酒人
  • 2009-11-29
  • 조회 수 2773

<b>선물용 케이스&쇼핑백</b> [5]

  • 酒人
  • 2007-01-28
  • 조회 수 2768

한국전통주연구소 (회원 모집) file [2]

술을 잘 빚는다는 아주머니

  • 酒人
  • 2006-08-02
  • 조회 수 2763

살아 천년, 죽어 천년.. file

  • 酒人
  • 2006-11-22
  • 조회 수 2762

인니에서 효모없이 술 담다가... [1]

<b>2009 신년정기모임 - 대한민국술박물관</b> [23]

<b>가장 안정된 발효주 &#8211; 삼양주</b>

  • 酒人
  • 2006-12-12
  • 조회 수 2755

바쁜 일들이 끝나니 비가 오네요. ~^^ [3]

  • 酒人
  • 2006-07-27
  • 조회 수 2754

ㅎㅎ 우리술품평회 @.@!!

2월 25일 옹기회사 및 대한민국술박물관 견학 [8]

  • 酒人
  • 2007-02-20
  • 조회 수 2747

<b>㈜ 명주가 양조장 체험 행사(마감)</b> [2]

  • 酒人
  • 2006-12-07
  • 조회 수 2746

결혼한 후배 사원에게 줄 삼백주 file [2]

<제 16기 졸업식에 초대합니다>

  • 누룩
  • 2014-07-03
  • 조회 수 2734

"축" 곽우선님 '국화주'로 우수상 수상 file [6]

병 라벨지 다운받아서 예쁘게 포장 했습니다...^^ [4]

  • 봇뜰
  • 2009-01-20
  • 조회 수 2728

<b>술덧 버무린 후에 남은 건더기 처리법</b>

  • 酒人
  • 2006-05-24
  • 조회 수 2718

<B>전통주교육센터 제 1기 "명주반" 접수 마감</B>

누룩에 관해 여쭤보고싶은게 있습니다.

술과 사랑의 사이에서 .

익어가는 오종주 file

  • 酒人
  • 2008-03-20
  • 조회 수 2695

<b>"누룩" 책 소개합니다.

  • 酒人
  • 2006-07-24
  • 조회 수 2683

봄의 술, 애주

  • 酒人
  • 2017-05-21
  • 조회 수 2682

아카시아술.......... [1]

2010 가양주 명인 선발대회 [2]

출입국관리소 화재를 보면서…. [5]

  • 酒人
  • 2007-02-12
  • 조회 수 2675

오늘 아침 뉴스에서.. [3]

인제군농업기술센터 양경숙입니다. [1]

졸업사진 입니다. (핸드폰) [3]

오늘 방송 잘봤습니다~ [1]

완성된 복분자주 file

  • 酒人
  • 2006-04-14
  • 조회 수 2651

산정호수억샊꽃축제 막걸리 한마당

  • 올인
  • 2016-10-17
  • 조회 수 264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