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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천 ‘앉은뱅이 술’로 유명한 한산 소곡주에 다녀왔습니다.
이 큰 항아리들은 한 분이 같은 날 같은 재료(쌀, 물, 누룩)를 가지고 빚은 소곡주입니다. 큰 항아리에 있는 소곡주 맛을 볼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용수를 박은 항아리도 있고 그대로 방치 되어 있는 항아리도 있고 가지각색이네요.
제 개인적인 입맛엔 좀 단 맛이 적고 알코올 도수가 좀 강한 두 번째 항아리가 제격이더라고요.
절 놀라게 한 건 한 분이 같은 날 같은 재료를 가지고 빚은 술이라고 할지라도 다른 항아리에 나눠 옮겨 놓으니 다른 맛이 난다는 것이었습니다. ‘술은 자연에 의해 빚어진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궁금한 점은 첨가제를 넣지 않는다고 하셨으니까 자연에 의해 일정치 않은 맛을 내는 술을 어떻게 일정한 맛으로 생산하여 판매를 하실까였습니다.
커피 원두를 블렌딩 하듯 만든 술을 일정한 맛으로 만들기 위해 블렌딩을 하신다고 하더라고요.
소곡주를 만드는 장소와 보관하는 장소까지 견학할 순 없었지만, 신기하고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다음에 좋은 견학 있으시면 데려가 주시길...
부럽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