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걸죽한 술, 맑고 묽게 만드는 방법 </b>

조회 수 4586 추천 수 48 2008.09.01 14:55:01
단점을 장점화 시키는 방법 - 걸죽한 술 묽고 맑게 만들기

우리술의 단점이라 말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걸죽함”입니다. 술을 마시거나 흔들어 보면 술이 걸죽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술에 당도가 높아서 생기는 현상으로 물을 적게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보통 예) 쌀 1말(10리터)에 물 8리터 이하의 물이 들어가는 술들은 대부분 걸죽하다고 보면 됩니다. 이러한 걸죽함을 좋아하는 사람 보다는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은 이러한 걸죽함을 맑고 찰랑찰랑한 술로 바꿀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려 합니다.

첫째, 물은 쌀과 동률을 이루거나 좀 더 많아야 한다. 즉, 쌀 10리터가 들어가면 물도 10리터 정도 들어가야 걸죽함을 줄 일 수 있고 물처럼 맑은 술을 얻을 수 있다.

둘째, 처음부터 물이 많이 들어가는 술을 만드는 것 보다는 물이 적게 들어가는 술 빚기를 한 다음 용수를 박거나 거르기 전에 물을 좀 더 첨가하여 술의 양도 늘리고 점도도 낮출 수 있다.

셋째, 단양주 보다는 이양주, 이양주 보다는 삼양주로 빚으면 좀 더 맑고 찰랑이는 술을 얻을 수 있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물을 많이 넣으면 되는 것입니다. ^^

그렇다고 물의 양을 많이 늘리면 신맛이 강하거나 단맛을 보강해 줘야 하기 때문에 물의 양을 늘리는 방법은 신중해야 합니다.

첫째, 향기가 좋은 술을 빚어야 물을 더 넣어줘도 술 향기가 좋다. 술에 향기가 좋다는 것은 당도가 있다는 것이고 당도가 있다는 것은 물이 적게 들어갔다는 것이기 때문에, 처음에 단맛을 있게 술을 빚는게 중요한 것이다.

둘째, 좋은 술이 되어 술의 점성을 약화시키기 위해 물을 넣을 때에는 반드시 끓여 식힌 물을 사용하고 물을 넣고 전체적으로 혼합을 해 준 다음 용수를 박거나 짜서 보관해야 한다.

셋째, 물의 첨가를 싫어한다면 처음부터 술 빚기를 삼양주 처럼 여러 번 빚으면 된다. 술의 맛도 물을 첨가한 것 보다 삼양주처럼 빚어 자연스럽게 물의 양을 늘려 주는 것이 맛과 향이 좋기 때문이다.


참고> 왜 나중에 물을 넣어야 할까?

처음부터 물을 많이 넣어 술을 빚게 되면 술에 단맛이 없고, 알코올 도수가 낮아 실패하기 쉽다. 이러한 술에 물을 더 넣게 된다고 더 맛있는 술이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처음에는 단맛도 좋고 술이 잘 되는 비율로 술을 빚은 후에 물을 넣어 맛을 조절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술의 실패가 없고, 당도가 줄어들고, 청주의 양이 많아지고, 더욱 맑은 술을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마치면서…

자신의 술이 단맛은 좋은데 좀 걸죽하다 생각되면 위 방법을 사용하면 된다. 한결 맑고 강한 단맛이 단맛이 감도는 정도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며 입의 목 넘김이 깔끔해질 것이다.


즐거운 술빚기  "술독"    www.suldoc.com


기댄나무

2008.09.05 11:50:45
*.4.198.220

감사합니다.안그래도 제 술이 위에경우라 어떻게해야하나했는데,,쌀 반말에 물 4리터가 들어갔는데,좀 단맛이 강한것같더라구요.거르기전에 가수을해야겠습니다^^

酒人

2008.09.05 19:15:00
*.66.164.248

네~ 가수를 하기 전에 생각해야 하는 것은
넣을 물의 양 입니다.

반말이면 5리터, 물이 4리터 들어 갔으니
가수는 1리터~ 1.8리터 정도 넣으면 좋을 듯 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기댄나무

2008.09.06 12:51:40
*.4.198.220

어제 1.5리터가수을해서 7리터유리병과2리터물병으로 한가득나오더군요..저녁이라 실온에 놓았는데,아침에보니,2리터병은반쯤침전이되었는데,유리병에것은,침전이안되고,,색깔만,,
반쯤흐려졌다고해야하나요..그리고 기포가 마구마구~~올라오고있더라구요.발효가 덜된걸 걸렀나싶기도하고요..
불꽃은 안꺼지던데...아침에 일단 냉장보관했습니다..
찌게미짠건,,작은병에것인데ㅡㅡ::살짝맛을보니,,술맛은 개안은것같아요,약간~시큼하고 달고 독하더군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b>술이 실패한 항아리 관리법</b> [1]

술이 잘 된 항아리와 산패를 일으킨 항아리 술이 잘 된 항아리는 술을 거르고 난 다음에 깨끗하게 물로 씻어내고, 사용하기 전에 증기나 연기를 이용하여 살균을 하면 됩니다. 그러나 술에서 신맛이 강하게 난 항아리나 산패한 것은 깨끗이 씻는다고 해결되는 ...

  • 酒人
  • 2006-10-26
  • 조회 수 3619

집에 있던 항아리를 사용했는데..

처음으로 술을 빚을 때 술을 발효시킬 옹기가 없어서 집에 있는 옹기를 소독해서 썻습니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옹기라 그냥 잘 소독하고 사용하면 되겠거니 했는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술이 끓어 올라 옹기가 따뜻할 때가 지났는데 영 소식이 없...

  • 酒人
  • 2006-01-12
  • 조회 수 3594

봇뜰에서 빚은 당귀주 [1]

※당귀주 ◈밑술 : 2008년 12월 16일 멥쌀가루3되(2.4kg),물11리터,누룩:조곡2되(1kg)백곡1되(500g) 당귀 말린 것 100g. ◈덧술(1) : 2008년 12월 18일 멥쌀가루 2.4kg, 물11리터. ◈덧술(2) : 2008년 12월 20일 찹쌀 12kg. 1. 물12리터에 당귀100g 넣고 물11리터...

  • 봇뜰
  • 2008-12-23
  • 조회 수 3593

누룩 이야기 1 [4]

누룩이야기 우리 조상들의 술 빚기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재료로 쓰였던 누룩은 전통술의 침체로 요즘은 보기가 힘들다. 술을 만드는 방법에는 과실이나 동물의 젖을 발효시켜 만드는 과실주, 유주와 전분질원료를 누룩이나 맥아로 당화시켜 만드는 곡물양...

초보의 궁금증^^ [4] [1]

어머니께서 농주(막걸리)를 만들던 모습이 떠 오르는데요 고두밥을 쪄서 식힌 후 누룩과 잘 섞어서 단지(독)에 넣고 적당량 물(좀 따뜻한 물이었던거 같습니다)을 부은 후 단지를 이불로 싸서 방안에 놓아 두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술을 담글 ...

물은 반드시 끓여 사용해야

술의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가 바로 물 입니다. 옛 문헌에도 많이 기록되어 있지만 술을 빚을 때 어떤 물을 사용하냐에 따라 술의 맛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그러나 요즘 같이 바쁜 세상에 좋은 물을 찾아서 술을 빚는 다는게 그렇게 쉬운 일이...

  • 酒人
  • 2006-01-12
  • 조회 수 3571

삼백주 완성.. ^^ file [5]

10월 모임 가는날... 오전만 근무하고 보내준다는 고참의 말에.. 오케이 했건만.. 하루종일 일을 시키다니...ㅡ.ㅡ^ 미안하다며 평일 아무때나 쉬라고 해서.. 삼백주 거를시기에 맞춰 셨습니당... 항아리에 담고 김치냉장고에 넣으려고 했는데.. 이런.. 냉장...

  • 2008-11-06
  • 조회 수 3566

호산춘 실패중인가? 성공하고 있는 건가? file [1]

안녕하십니까? 나만의 호산춘을 만들고 있는 중입니다. 재료는 여러가지 문헌을 토대로 구성하였습니다. (남들이 시키는 대로하면 성공이야 하겠지만......) 그러다보니 낭패 또한 따르기 마련인가 봅니다. 1/20일 밑술 담았습니다. 1/25일 현재 사진과 같이 ...

<b>1450년대 <산가요록> 조국법(造麴法)</b>

1450년대 조국법(造麴法) 삼복대 디디는 것이 가장 좋다. -원문- [ 삼복 때 디디는 것이 가장 좋다. 복 전날 저녁에 녹두를 깨끗이 씻어서 물에 담갔다가, 복날 건져내어 푹 찌고, 여뀌 잎과 연꽃을 갈아 맷돌 위에 놓고 즙을 취한 다음 기울과 녹두를 그 즙에...

  • 酒人
  • 2007-04-03
  • 조회 수 3550

<b>현재 빚고 있는 흑미주 </b> file [2]

현재 빚고 있는 흑미주입니다. 흑미는 소량만 넣어도 색깔이 진한데, 이번에 빚는 술은 흑미만을 이용해서 빚었습니다. 술이 완성되면 제조법과 주의해야 할 점등을 게시판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색이 정말 좋죠.~ ^^ 실내온도 21도에서 끓고 있는 모습입...

  • 酒人
  • 2007-01-24
  • 조회 수 3550

<b>"신 단양주방"을 이용 - 단술 만들기</B> [2]

단맛이 강한 “단양주” 만들기 – 신 단양주방의 응용 범벅 만들기 1. 멥쌀 3되(3리터, 2.4kg)을 깨끗이 씻어 1시간 물에 담근다. 2. 10분 정도 물기를 빼고 방앗간에 가져가 곱게 빻는다. 3. 물 8리터를 끓고 있는 상태에서 쌀가루에 부어 범벅을 만든다....

  • 酒人
  • 2007-11-26
  • 조회 수 3544

성공을 위한 지름길~ [2]

글 제목은 지름길이라 했지만 술 빚는데 어찌 지름길이라는 것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래도 글 제목에 지름길이라는 단어를 넣은 것은 "최대한 실수를 줄이자"는 것입니다. 1. 실패에 귀를 기울여라. -> 자신이 만들고 있는 술을 잘 기록해 둬야 합니다. 몇...

  • 酒人
  • 2006-01-16
  • 조회 수 3541

초보 회원 초일주 따라하기 5 file [1]

초일주 밑술을 안친지 벌써 2주가 가까워 졌습니다. 사진은 용수를 박은 초일주의 모습입니다. 색깔이 좀 이상하긴 한데.. 그래서, 조그만 컵에 술을 떠 보았습니다. 술 맛은 약간의 새콤한 맛(감칠맛)이 있고, 도수는 약간 독한 것 같기도 합니다. 병에 옮겨...

실패기-2 file [1]

위의 실패기에 적었던 일주일 지난 술의 상태입니다. 누룩이 먹이를 먹지 못한 건지 고두밥이 충분치 못했는지 밥알과 함께 누룩들이 보입니다. 술맛은 아직 신 맛이 가시지 않았지만 주인장님 이야기처럼 계속 내버려 둬 볼랍니다. 고두밥을 좀 더 줘볼까 하...

더블엑스의 왕초보 술 이야기~ [2]

단양주는 성공해서 냉장보관하고 놀러온 친구들에게 맛을 선보이고 있는중입니다...ㅋㅋ 그런데 1차로 걸러서 걸음망으로 짜서(용수사용안함) 냉장보관하고 찌게미로 다시 물을 찌게미 만큼 부어 2차로 걸러 볼려고 했으나 초냄새가 나서 다 버렸습니다..ㅜㅜ ...

<b>따뜻한 날씨의 술독 관리</b>

따뜻한 날씨의 술독 관리 날씨가 더워 지면서 술이 익는 시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밑술 후 덧술 하는 시간을 2, 3, 4월 보다는 12시간 정도 앞당겨 밑술과 덧술 간격을 단축 시켜야 합니다. 왜냐하면 날씨가 더워지면서 미생물의 활성이 커지게 되고 이것은 ...

  • 酒人
  • 2007-05-25
  • 조회 수 3519

강용진님께서 말씀하신 실패의 이유

얼마 전 강용진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술을 빚으면 자꾸 산막효모가 발생해서 그 이유를 잘 몰랐는데, 플라스틱 용기에 술을 버무려 놓으니까 산막효모 현상이 발생하고 스텐용기에 술을 버무려 넣으니까 발생하지 않았단 이야기 였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립...

  • 酒人
  • 2007-03-26
  • 조회 수 3515

누룩 교실 동영상 입니다. ^^ [5]

"나"는 어디 있을까 찾아 보세요..^^

  • 루치
  • 2007-04-03
  • 조회 수 3512

봇뜰에서 빚은 순화주(입상작품) file

※순 화 주 ◈밑술: 2008년 11월 12일. 멥쌀3되(2.4kg),누룩(조곡2되)(백곡1되),송순물9리터, 송순800g. ◈덧술(1) : 2008년 11월 15일. 멥쌀가루3되(2.4kg), 물9리터, 송순500g. ◈덧술(2) : 2008년 11월 17일. 찹쌀: 1말반(12kg), 송순100g, 산국30g, 국화40g. ...

  • 봇뜰
  • 2008-12-23
  • 조회 수 3503

<b>3.1절 특집 알코올 도수 50% 순수 증류주^^</b>

어제 저녁에 남은 술이 조금 있어서 바로 증류를 했습니다. 새로 만든 증류기 성능 테스트도 좀 해야겠고 해서, 술은 약 2리터 정도만 넣었구요. 증류한 술은 약 400ml 정도 됩니다. 알코올 도수는 50% 약간 넘습니다.^^ 보통 소주를 내릴 때 넣은 술의 양에...

  • 酒人
  • 2007-03-02
  • 조회 수 350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