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꺼풀 파르르… 중풍? 혈관압박 탓

조회 수 2105 추천 수 44 2007.01.08 08:58:20
눈꺼풀 파르르… 중풍? 혈관압박 탓

[동아일보 2007-01-08 04:55]      

[동아일보]
《사회교육원 강사 김숙경(51·여·경기 성남시) 씨는 4년 전부터 왼쪽 눈꺼풀이 가끔 파르르 떨리곤 했다. 그는 피곤하거나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가볍게 생각했다. 하지만 증세가 심해지자 중풍인가 싶어 겁이 나 침술 치료를 받았으나 증세가 나아지지 않았다. 그는 대학병원 신경외과를 찾아 ‘반측성 안면경련증’이란 진단을 받았다. 얼굴 반쪽만 경련이 오는 증상이다. 김 씨는 수술을 통해 이를 바로잡았다. 눈꺼풀이 저절로 파르르 떨리는 경험을 한번쯤은 한 사람이 적지 않다. 눈꺼풀이 떨리면 중풍인가 의심하는 사람이 있지만 중풍은 마비 증상과 관련이 깊다. 눈꺼풀 떨림의 원인은 대부분 반측(얼굴의 절반)성 안면경련증이다.》


○ PC나 TV 오래 시청해도 나타나

눈꺼풀이 떨린다고 모두 경련증은 아니다. 떨리는 증상이 1주일 정도 지속되다가 없어지면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 근육 피로가 원인이다.

사람의 근육은 뇌신경의 지배를 받는다. 뇌신경이 근육에 수축시키라거나 이완시키라는 명령을 내리는데 이런 명령체계가 제대로 통제되지 않을 때 떨림증이 나타난다.

수험생이나 직장인, 오랫동안 PC나 TV를 시청한 사람들에게도 이런 증상이 흔하게 나타난다. 이런 경우 휴식을 하거나 냉찜질을 해주면 호전이 된다.

반측성 안면경련증은 초기에 눈꺼풀이 떨리는 증상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스트레스로 인한 단순 떨림증과 구분하기 힘들다. 이 경우 오랜 기간 떨림이 지속되고 눈꺼풀뿐만 아니라 얼굴 근육까지 떨림증이 확산된다. 이 병은 뇌 속 대동맥이 얼굴의 운동을 주관하는 안면신경을 눌러서 생긴다.

이 증세가 있는 사람은 대개 얼굴의 절반만 떨리지만 얼굴 전체가 떨리는 사람도 있다. 반측성 안면경련증은 서구보다는 한국 일본 중국 등 동북아시아에서 흔하고,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2배 정도 많다. 주로 40대 이후 중년층이 잘 걸린다.

사람의 혈관은 노화로 굵어지고 늘어난다. 대동맥이 늘어나면서 안면신경을 조금씩 건드리면 눈꺼풀 떨림이 시작되다가 나중에 아예 안면신경을 꽉 눌러 증세가 심해지는 것이다.

이 경우 뇌수술을 통해 대동맥 위치를 옮겨 안면신경이 눌리지 않도록 하면 거의 완치가 된다. 상대적으로 쉬운 뇌수술이라고 해도 뇌가 워낙 민감한 부위라 가끔 안면 마비가 오거나 귀가 안 들리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경험이 많은 의사를 찾아 수술을 해야 한다.

보톡스 요법도 있다. 눈꺼풀에 보톡스 주사를 놓아 눈가 근육을 마비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3∼4개월만 효과가 지속된다.

대표적으로 안검(눈꺼풀)경련이 있다. 갑자기 눈꺼풀이 떨리면서 눈이 떠지지 않는 것이다. 운전하다 이런 증세가 생기면 큰 사고가 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이 병의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다. 인체의 근육은 항상 긴장하고 있는데 눈을 뜨는 근육과 감는 근육의 균형이 무슨 이유에선가 흐트러져 감는 근육의 긴장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져 눈을 못 뜨거나 떠는 것이다.

○ 안검경련 땐 보톡스 요법 효과

안면마비 후유증인 공동운동증도 있다. 보통 안면마비를 겪은 사람들은 2, 3년 후 다시 눈꺼풀이 떨리면 더럭 겁을 먹는다. 하지만 이런 경우 대부분 후유증일 가능성이 높다. 안면마비 환자의 15% 정도는 빠르든 늦든 후유증이 온다.

신경이 한 번 마비됐다가 풀리면 제자리로 돌아가지 못하고 일부 신경이 혼선되는 경우다. 눈으로 가는 신경과 입으로 가는 신경이 혼선되면 따로 움직이지 못하고 같이 움직인다. 입을 열면 저절로 눈이 감기는 식이다. 환자는 눈꺼풀이 떨리는 것으로 느낄 수 있다.

안검경련이나 공동운동증의 유일한 처치법은 보톡스 요법이다.

이 밖에 눈, 입, 얼굴, 목, 손 등에 마비나 경련이 오는 근 긴장 이상증, 정신과 질환인 틱 장애 때문에 안면 떨림증이 생길 수 있으니 원인을 잘 찾아 몸에 맞는 치료를 해야 한다.

(도움말=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박관 교수, 경희의료원 신경외과 이봉암 교수)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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