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디지털 조선일보]근미래의 꿈꿨던 식당, 역삼 레귤러식스

조회 수 1471 추천 수 0 2019.07.16 16:33:21

근미래의 꿈꿨던 식당, 역삼 레귤러식스

기사입력 2019.07.15
  • 어릴 적 SF영화를 보면 늘 등장하는 신(Scene)이 있었다. 인조인간이라고 불리는 로봇이 식당에서 주문을 받고, 서빙을 하며, 직접 음식이나 차를 만드는 모습이다. 인간은 번거로운 일을 전혀 안 해도 되는, 그래서 늘 꿈으로만 느꼈고, 현실에서의 적용은 먼 미래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최근 수년간 AI(인공지능)가 엄청난 주목을 받으며 관련 산업이 쑥쑥 성장하는 것을 보고 있다. 주목받은 산업은 교통(승차공유), 의료, 금융(핀테크), 물류, 부동산, 이커머스 등이다. 모두 AI과 빅데이터가 결합한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산업의 성장 속에 AI가 들어가기 어려운 시장이 있었다. 바로 요식업시장이다.

    사람의 감성이 있어야 하고, 세심하게 챙겨야 하는 요식업의 특성상, AI 기술이 들어가기는 어려워 보였다. 그런데, 이러한 편견을 깬 공간이 생겼다. 바로 역삼 N타워의 레귤러식스다.

  • 레귤러식스의 로봇바리스타가 만드는 커피 3종. 커피 추출하는 모습 등, 세심한 움직임이 많다/사진=명욱
    ▲ 레귤러식스의 로봇바리스타가 만드는 커피 3종. 커피 추출하는 모습 등, 세심한 움직임이 많다/사진=명욱

    6곳의 개성 있는 맛집이 모여있는 레귤러 식스

    레귤러식스는 축산유통 스타트업 육그램과 창의적인 외식공간을 만들어 온 월향(대표 이여영)이 협업, 서울의 대표 먹거리를 한데 모은 푸드테크 외식공간이다.

    전통주 전문점 월향을 시작으로, 로봇 바리스타가 선보이는 라운지엑스, 미슐랭 2 스타 임정식 셰프가 맛을 낸 평화옥(냉면&양 곰탕), 한국식 횟집을 표방하는 조선 횟집, 제주의 돼지고기 맛을 그대로 가져온 산방돼지, 알커브(VIP공간) 총 6개의 공간에 푸드테크를 접목시켰다. 대표적으로는 블록체인을 통한 예약 및 결제 서비스가 적용되며, 암호화폐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선불카드를 구매한 뒤 바로 결제할 수 있다.

    라운지엑스에서는 로봇이 세심한 움직임을 보이며 핸드드립을 선보이며 3종의 커피를 만들어 낸다. 빵과 음료를 서빙하는 빵셔틀이라는 로봇은 앉아서 커피만 마셔도 빵을 배달해 준다. 고기의 숙성이 주목받는 지금, 인공지능을 통해 숙성되는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다.

  • 생맥주처럼 서버에서 막걸리를 따르고 있다. 직접 빚은 하우스 막걸리로 탄산감이 한층 좋아진 것이 특징/사진=명욱
    ▲ 생맥주처럼 서버에서 막걸리를 따르고 있다. 직접 빚은 하우스 막걸리로 탄산감이 한층 좋아진 것이 특징/사진=명욱

    막걸리 서버

    레귤러식스의 대표 공간인 월향은 톤 앤 메너가 일치된 간결하고 차분한 인테리어로 기존의 월향여의도 및 광화문점과는 다른 분위기를 선보인다. 특히 이번에는 아예 생막걸리 전용 서버를 설치, 특별한 막걸리 맛을 고객들에게 알려준다.

    월향은 이미 10년 전부터 유기농 현미 막걸리라는 이름으로 막걸리 산업의 혁신을 이루며 왔다. 그리고 이번에는 스테인리스 케그와 질소가스를 사용, 생맥주 이상의 탄산감을 가진 막걸리를 제공하게 된 것이다. 서버를 통해 제공되는 막걸리도 월향 자체에서 만든 수제 하우스 막걸리로, 인공감미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

    제공되는 음식은 시그니처 메뉴인 갈비찜, 호감전에 낙지 새우장, 들기름김치찜, 전복가리찜 등도 유명 메뉴다. 최근에는 골든시드프로젝트와 함께 토종닭을 활용한 삼계탕을 선보이기도 했다.

  • 역삼 레귤러식스 월향 인테리어. 조용히 이야기할 수 있는 룸과 홀 등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사진=명욱
    ▲ 역삼 레귤러식스 월향 인테리어. 조용히 이야기할 수 있는 룸과 홀 등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사진=명욱

    푸드테크의 진화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공간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인공지능(AI)"이라며 "AI는 인류 역사상 최대 수준의 혁명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역삼 레귤러식스는 이러한 AI 기술이 푸드테크라는 이름으로 얼마나 진화해왔는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 근미래의 꿈꿨던 식당, 역삼 레귤러식스
    명욱 전통주 갤러리 부관장, 주류문화칼럼니스트
    일본 릿쿄(立教)대학교 사회학과 졸업. 일본 나스닥 재팬 상장기업에서 아시아 투자담당을 맡았었다. 10년전 막걸리 400종류를 마셔보고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서 포탈사이트에 제공하면서 본격적인 주류칼럼니스트로 활동한다. 가수겸 배우 김창완 씨와 SBS라디오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에서 전통주 코너를 2년 이상 진행했으며, 본격 술 팟캐스트 '말술남녀'에도 고정 패널로 출연하고 있다. 최근에는 O tvN의 어쩌다어른에서 술의 역사 강연을 진행했다. 명욱의 동네술 이야기 블로그도 운영중이며, 저서로는 젊은 베르테르의 술품이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SOMMELIER TIMES] [이대형의 전통주 브리핑] 술 멀리하는 MZ세대, 그리고 전통주 file

이대형 칼럼니스트 입력 2024.03.19 12:25 외식 시장에서의 주류 소비 감소 흐름이 크다 @픽사베이 최근 외식업 분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가 소비시장 위축으로 주류 소비가 줄었다는 이야기다. 외식업 경기가 좋지 않...

  • 누룩
  • 2024-03-19
  • 조회 수 157

[서울경제] 향 넣으면 왜 막걸리가 될 수 없나요 file

입력 2024-03-12 17:44:42 수정 2024.03.12 17:44:42 황동건 기자 ■2030 취한 '향 막걸리' 규제에 발목 과일향 등 인공 첨가물 사용하면 주세법상 탁주 아닌 기타주류로 세금 30%씩 부과…마케팅도 제약 업계 "法항목 추가해 규제 완화를" ...

  • 누룩
  • 2024-03-12
  • 조회 수 228

[시사위크] '증류식 소주' 경쟁 재점화될까... 시장 전망은? file

연미선 기자 입력 2024.03.06 17:38 올해 들어 주류업체들이 새로운 증류식 소주를 선보이는 모양새다. 이에 증류식 소주에 대한 소비자 관심에 다시 불이 붙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 게티이미지뱅크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코로나 팬데믹 기간...

  • 누룩
  • 2024-03-07
  • 조회 수 179

[국제신문] [영상] 한국인이 즐겨찾는 고량주, 정작 중국에서 잘 안먹는다? file

김진철 기자 dia1445@kookje.co.kr 입력 : 2024-02-19 17:58:13 한국과 중국에서 술은 오랜 세월 삶의 중요한 부분으로 여겨져 왔다. 사회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생활 곳곳에 술이 ‘적셔’ 있다시피 하다. 두 나라 사람이 각기 술에 부여한 상징성 또...

  • 누룩
  • 2024-02-20
  • 조회 수 153

[KBS] 전통주 시장 양극화…소규모 업체 고전 file

입력 2024.02.12 (21:39)수정 2024.02.12 (22:19) 앵커 그동안 발효주 위주였던 우리 전통술이 증류를 거쳐 오크통에서 숙성하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습니다,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까지 긴 기다임이 필요하다는데요. 기대와 우려...

  • 누룩
  • 2024-02-13
  • 조회 수 218

[ㅍㅍㅅㅅ] 위스키의 역사: 그런데, Whiskey랑 Whisky의 차이는 뭘까? file

2024년 1월 25일 by 사소한 것들의 역사 "위스키 보리, 밀, 수수 따위의 맥아에 효모를 넣어 발효시킨 후 이를 증류하여 만든 술. 알코올 함유량은 41~61%이며 영국산 스카치위스키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시작하며최근...

  • 누룩
  • 2024-02-02
  • 조회 수 162

[연합뉴스] 막걸리는 최대 160일…36개 식품 소비기한 참고값 추가 공개 file

송고시간 2023-12-27 10:53 조현영 기자 소비기한 참고값 검색 서비스 [식약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막걸리, 커피 등 36개 식품 유형, 148개 품목에 대한 소비기한 참고값을 ...

  • 누룩
  • 2024-01-19
  • 조회 수 353

[한국농어민신문] “전통주 종합지원기관 신설…지속 성장·발전 뒷받침해야” file

안형준 기자 승인 2024.01.09 16:23 신문 3552호(2024.01.12) 8면 입법조사처 '전통주 보고서' [한국농어민신문 안형준 기자] 국내 전통주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선 전통주 관련 제도와 정책을 지원하는 종합지원기관...

  • 누룩
  • 2024-01-15
  • 조회 수 261

[스포츠경향] 한국 전통주를 알린다 ‘막걸리 유네스코 등재 추진단’ 출범 file

손재철 기자 입력 : 2023.12.15 11:00 세계에 한국의 전통주 막걸리를 알리기 위해 ‘막걸리 유네스코 등재 추진단’이 공식 출범했다. 이번 출범한 추진단은 막걸리 빚기의 역사, 양조법 등 문화적 의미를 국제 공존 가치로 확산하고 막걸...

  • 누룩
  • 2024-01-09
  • 조회 수 206

[뉴스1] K-주류에 세계가 취한다…해외로 뻗는 '맥주·소주·전통주'

해외로 뻗는 '맥주·소주·전통주'어메이징, 수제맥주 美수출…원소주, 미국·유럽 등 영토 확장 롯데칠성, 미국 공략 강화…순하리·새로·처음처럼 수출 확대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2023-12-06 06:20 송고 | 2023-12-06 08:35 최종수정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 누룩
  • 2023-12-15
  • 조회 수 398

[매일 경제] 대 이은 집안의 맛이 보물됐네…전통주 지켜낸 명인들 [푸디인]

안병준 기자 anbuju@mk.co.kr 입력 : 2023-12-08 09:00:00 수정 : 2023-12-10 11:53:27 [푸디人-5] 전통주 명인들(feat. 주봉석 전통민속주협회 사무국장) https://tv.naver.com/v/43903903 일제침탈과 전쟁, 금주령에도 술 만들더니…전통주 지켜낸 명인들 [푸...

  • 누룩
  • 2023-12-11
  • 조회 수 241

[농민신문] [우리 술 답사기] 술 빚어 마을 살리기…못해낼 줄 알았다면 ‘오산’입니다

입력 : 2023-12-04 18:22 수정 : 2023-12-06 05:00 경기 오산 ‘오산양조’ 지역쌀 비중 큰 ‘순곡주’ 위주 상품 출시 체험·문화행사로 골목상권 활성화 기여 대중적 막걸리·애주가 겨냥 증류주 다양 경기 오산의 오산양조장에서 만든 막걸리 ‘하얀까마귀(왼쪽부...

  • 누룩
  • 2023-12-06
  • 조회 수 422

[경기일보] 강진희 여주 술아원 대표, 천년 전통주 부활을 꿈꾸다 file

승인 2023-11-28 16:11 유진동 기자 jdyu@kyeonggi.com 여주 술아원 강진희 대표(우측에서 3번째)와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콘텐츠진흥원 제공 여주 남한강 맑은 물과 진상미 여주쌀로 우리 술(전통주)을 빚고 있는 ‘술아원’...

  • 누룩
  • 2023-12-04
  • 조회 수 274

[매일신문][박운석의 전통주 인문학] <5> 작은 양조장 붐 file

택가·시장·지하철역 근처 직접 술 빚는 2030 늘었다 초기 부담 적어 창업 아이템 인기…젊은 사장님들 3평 소규모 마케팅 주 소비층도 MZ…정보·취향 공유 주룩주룩 공동대표들. 왼쪽부터 김항욱, 한빛찬, 박영건 공동대표 전통주를 만드는 소규모 ...

  • 누룩
  • 2023-11-24
  • 조회 수 333

[아시아 경제] 국내 최대 전통주 행사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 24일부터 개최

정진기자 입력2023.11.20 10:00 국내 최대 전통주 행사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 24일부터 개최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전통주 행사인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가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 누룩
  • 2023-11-20
  • 조회 수 39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