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시사저널e "소맥에 질렸다"…전통주 매력에 빠진 '2030'

조회 수 1093 추천 수 0 2018.05.08 15:28:00

특유의 향과 목넘김 부드러워 젊은 층에 인기…"차별화 전략도 한몫"


/조현경 디자이너

/조현경 디자이너


#직장 회식과 지인과 약속자리에서 일주일에 세 번 술을 마시는 최아무개(32)씨는 소주와 맥주를 섞은 일명 ‘소맥’을 주로 마신다. 소주 특유의 비린 맛을 맥주가 잡아서 마시는데 부담이 없어서인데 숙취 때문에 이마저 괴롭다.

‘2030’세대에 전통주 바람이 불고 있다.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일명 ‘소맥’ 주류 문화에 질린 젊은 층에 전통주가 비집고 들어가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온라인판매가 허용된 후부터 전통주 거래액은 증가하고 있다. SK플래닛의 11번가에 따르면 전통주 매출은 월 평균 80%의 증가율로 성장하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주로 명절에만 판매되던 전통주가 온라인 판매 허용 이후 고객들이 수시로 찾는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주류업계는 전통주가 중년‧고령층에서만 찾는다는 고정관념이 점점 깨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 11번가 내 전통주를 가장 많이 구입하는 연령대는 전체 거래액의 43%를 차지한 30대였다. 50대는 11%에 불과했다.

구매연령대는 더욱 낮아지고 있다. 11번가의 최근 3개월(2017년12월~2018년2월) 기준 지난 3개월(2017년 8~10월) 대비 거래액이 많이 늘어난 연령대는 20대(41% 증가)로 30대 (26% 증가) 보다 1.5배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특유의 향과 소주보다 목넘김이 편한 전통주의 특성이 젊은 세대의 입맛에 들어맞았다고 분석한다. 실제 전통주를 구매한 젊은 고객들의 말을 들어보면 마시는데 ‘부담이 없다’가 주류를 이룬다. 최씨는 “소맥만 먹는 술자리가 너무 싫어 전통주를 사서 회식자리에 갖고 갔더니 반응이 너무 좋았다. 숙취도 생각보다 없어서 특히 젊은 직원들이 좋아했다”고 말했다.

또한 업계는 ‘올드하다’는 편견을 깨고 젊은 층 입맛에 맞춘 차별화 전략을 성공 포인트로 꼽는다. 장수막걸리로 유명한 서울장수 주식회사가 최근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출시한 RTD(Ready To Drink)형 막걸리가 대표적인 예다. 신제품으로 선보인 ‘드슈’와 ‘막카오’는 젊은 세대에 익숙한 파인애플과 카카오닙스를 각각 원료로 사용했고 음료처럼 부담 없는 주류를 마시는 라이프스타일에 착안해, 알루미늄 캔에 담아 안주 없이도 즐길 수 있도록 제품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을 겨냥한 제품을 주류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선보인 것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비교적 비싼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연령대에서 전통주를 구매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도 전통주 판매확대에 나서고 있다. 11번가는 지난 3월 조선 3대 명주 중 하나인 전라북도 전주의 ‘이강주’와 강원도 평창의 ‘오대서주 감자술’ 등을 내놓았다. 현재는 전국 각지의 전통주 100여종을 판매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재철 기자 yjc@sisajournal-e.com

원문보기: http://www.sisajournal-e.com/biz/article/183602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이데일리] "다양한 전통주 개발 발목 잡는 규제 풀어야" file

등록 2021-05-17 오전 5:00:00 수정 2021-05-17 오전 7:26:44 박선영 국순당 생산본부장 인터뷰 코로나19로 개인화 된 음주 문화, 전통주 업계에 호기 막걸리에 향 첨가하면 기타주류로 분류해 주세혜택↓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막걸리를...

  • 누룩
  • 2021-05-17
  • 조회 수 972

[연합뉴스] 5ℓ 대용량 막걸리·약주 나오나…'2ℓ 용기규제' 완화 file

송고시간2021-05-11 19:31 하채림 기자 막걸리 [이마트 제공]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막걸리와 약주 판매 용기를 2ℓ 이하로 제한하는 규제가 완화돼 5ℓ까지 제품 용량을 늘릴 수 있게 됐다. 국세청은 탁주·양주의 판매용기 ...

  • 누룩
  • 2021-05-14
  • 조회 수 1027

올해 ‘찾아가는 양조장’…모월·술아원·장희·하미앙 선정 file

품질·환경·체험·관광 등 종합평가, 4곳 신규 선정 농식품부 “인지도 향상·지역경제 활성화·매출액 증가”올해 ‘찾아가는 양조장’에 강원도 원주의 ‘모월’, 경기도 여주의 ‘술아원’, 충북 청주의 ‘장희’, 경남 함향의 ‘하미앙’ 등 4곳이 13일 새로 선정됐다. 원...

  • 누룩
  • 2021-05-13
  • 조회 수 933

우리 동네 전통주 핫플레이스

막걸리, 약주, 증류주 등 양조장마다 개성 강한 전통주가 핫하게 부상하고 있다. 우리 지역 가까이서 전통주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을 소개한다. 이유있는 술집 잠실점 잠실새내역 부근 새마을시장 가까이에 있는 전통주 바틀샵. 생막걸리는 유통기한이 ...

  • 누룩
  • 2021-05-12
  • 조회 수 935

[NewsMaker.] "술과 지역의 자원을 결합한 스토리텔링을 추연당에 입히겠다." file

2021년 05월 07일 (금) 00:04:05 황태일 기자 hti@newsmaker.or.kr 한 나라의 음식과 술은 같이 발전한다. 음식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어울리는 음료(술)를 만들고 때로는 새로운 술을 만들게 되면 그 술과 어울리는 음식을 찾거나 만들어 서로 보완한...

  • 누룩
  • 2021-05-10
  • 조회 수 1358

[한국일보] 쌀값 오르자 훌쩍 뛴 막걸리,맥주 가격 ...'서민 술갑' 더 오른다 file

입력 2021.05.05 17:00 수정 2021.05.05 17:10 지난달 막걸리 가격 11%, 맥주 0.5% 상승 지난해 물가에 연동되고, 쌀값 13% 오른 오른 영향 3월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막걸리가 진열돼 있다. 뉴스1 대표적인 '서민 술'로 꼽히...

  • 누룩
  • 2021-05-10
  • 조회 수 1048

"전통주에 주목한다"… 양구군, 전략산업으로 육성

게티이미지뱅크 강원 양구군이 전통주(酒)를 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 군은 국비가 확보되는 대로 '술 익는 양구 전통주 플랫폼' 조성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전통주 연구와 개발시설, 전시·체험, 제조교육, 판매를 아우르는 시설...

  • 누룩
  • 2021-05-04
  • 조회 수 1223

전통주갤러리, ‘한국술 도서 기획전 : 술의 기록’ 진행

전통주갤러리에서 6월 30일까지… 50여권 전시 전통주갤러리(관장 이현주)는 한국 술 관련 도서들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한국 술 도서 기획전 : 술의 기록’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50여 권의 도서를 전시하는 이번 기획전은 서울시 강남구 전통주갤러리에서...

  • 누룩
  • 2021-04-30
  • 조회 수 1446

도수 낮추고 멋 더하니 막걸리 ‘힙’해졌네~주류·식음료업계, 이색 콜라보로 다양한 막걸리 제품 출시

아재술로 불리던 막걸리가 회춘하고 있다. 분위기를 즐기려는 젊은 연령층의 취향에 맞춰 도수를 대폭 낮추는가 하면, 재치있는 네이밍 마케팅과 굿즈를 더해 MZ 세대들에게 ‘힙’한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는 것. 여기에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트로트 열풍과 외...

  • 누룩
  • 2021-04-29
  • 조회 수 1557

전통주 전문가가 추천하는 ‘혁신’을 추구하는 막걸리 5종

한국가양주연구소 ‘서울’한국 전통주 막걸리가 변화를 꾀하고 있다. 단순히 병을 다양하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혁신’이라는 키워드와 만났다. 이런 ‘혁신’적인 변화 결과,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와 남과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MZ세...

  • 누룩
  • 2021-04-28
  • 조회 수 1010

가양주 복원…춘천시 '전통주' 산업 육성 나선다

10월 술 페스타 개최…내년 동아시아 전통주 페스티벌 유치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시가 전통주를 활용한 '술' 산업 육성에 나선다. 가양주[연합뉴스 자료사진] 춘천시는 일제의 수탈로 사라진 가양주 문화를 다시 찾아 우리술 문화 복원...

  • 누룩
  • 2021-04-28
  • 조회 수 1116

[단독] 1100년 전통 '대구 하향주' 해외매각 위기

대구시 무형문화재 11호 보유자가 빚고 있는 1100년 역사의 전통주 `하향주(荷香酒)`가 해외 자본에 넘어갈 위기에 처했다.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위치한 하향주 제조 공장이 경영난에 빠지면서 제품 생산에 어려움을 겪자 중국인과 일본인 등이 거액의 ...

  • 누룩
  • 2021-04-26
  • 조회 수 1091

향긋한 전통주 빚으며 성숙해진 기도의 삶

장인정신 이진태 대표 수습기자 시절 한 선배가 해준 말이 기억난다. 평소 술을 잘 먹지 않았던 그 선배는 기자와 동기에게 술을 따라주면서 말했다. “술은 좋은 사람과 마시면 약이 ...

  • 누룩
  • 2021-04-23
  • 조회 수 866

콜라보, 디자인, 라이브 커머스…젊어진 양조장에 응답한 MZ세대

회사 인근 전통주 보틀숍을 찾을 때면 매대 앞에 서서 즐거운 고민을 이어가곤 한다. 날이 맑은 주말을 앞둘 때는 도수가 높은 맑은 청주가, 비가 오는 날에는 묵직한 국물과 어울릴 법한 목 넘김 가벼운 탁주가, 각양각색 취향을 가진 이들과 함께 하는 자리...

  • 누룩
  • 2021-04-22
  • 조회 수 1124

[MNB] 쿠캣마켓에 인싸 북극곰이 담근 힙한 막걸리 떴다 file

쿠캣마켓 코엑스몰점, 쿠캣 PB제품·다이닝 메뉴와 함께 전통주 100여 종 판매 강동완 기자 | 2021.04.18 10:03 푸드 컴퍼니 쿠캣(대표 이문주)이 운영하는 '쿠캣마켓 스타필드 코엑스몰점'은 곰표와 한강주조가 공동개발한 ‘표문막걸리’를 일일 한정...

  • 누룩
  • 2021-04-21
  • 조회 수 128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