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living style 북촌방향>

조회 수 2320 추천 수 0 2014.04.09 15:11:42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쇼핑 공간 
근대화상회

근대화상회는 물나무 사진관과 카페 다방을 계동의 상징으로 자리매김시킨 포토그래퍼 김현식, 이정민 실장이 2013년 8월에 오픈한 곳이다. 나성숙 옻칠 작가의 작업실이자 거주지였던 봉산재를 개조해 상회로 탈바꿈했다. 자기, 놋그릇, 소반, 망태기, 자개 수납장 등 한국 사람이 만든 한국 공예품이라면 뭐든지 판다. 여러 작가의 브랜드의 제품을 한데 모아놓은 일종의 전통 공예품 편집숍인 셈이다. 

“인사동에 가면 외국인이든 우리나라 사람이든 기계로 찍어낸 ‘Made in China’ 제품을 사가는 게 너무 안타까웠어요. 그래서 우리나라 장인들이 수작업한 우리나라 공예품을 소개해 사람들로 하여금 그 중요성을 인식하게 하자고 생각했죠. 보통 사람들이 이런 제품을 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면, 점점 그 숫자가 줄어드는 장인들도 계속 우리 공예를 지켜나갈 수 있고 후진 양성에도 도움이 되잖아요?”라고 김현식 대표는 말한다. 가격대가 높아 불티나게 팔리지는 않더라도 우리나라 장인들이 손으로 만든 제품을 한번 사용해본 사람들은 계속  찾는다고.

근대화상회에서 소개하는 장인과 작가들은 세라믹요를 약 15여 년간 다뤄온 <생활명품>의 저자, 웅갤러리 최웅철 관장이 추천하는 이들이며 여기에 지방의 장인들도 발굴해 소개한다. 충남 서천의 정규승 함석 장인과 김강열 짚풀 공예, 익산의 오마탁 대나무 장인, 안성의 주물, 여주의 오부자옹기, 원주의 한지 등이 그렇다. 또 한 달에 두 번은 화기, 금박, 자개 등의 주제를 정해 기획전을 연다.

‘근대화상회’라는 이름은 1960~70년대 자주 볼 수 있었던 추억의 간판에서 따왔다. 40대 이상만 알고 있는, 우리 기억에서 사라지고 없어진 그 이름을 현대에 다시 조명해 우리의 정서와 손맛과 어울리게 붙인 것이다.“근대화상회를 통해 우리 문화 콘텐츠가 경쟁력이 있고 의미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어요. 그래서 이러한 곳이 많아지고 여기저기 늘어나서 전통문화 활성화에 이바지했으면 좋겠어요”라는 김 대표의 말처럼 근대화상회는 어느 순간 계동의 랜드마크이자 전통문화의 양지가 되어 있을 것이다.


01 나성숙 옻칠 작가의 작업실이자 거주지였던 봉산재를 개조해 만든 근대화상회 외관 전경.
02 각 지방 곳곳의 숨은 장인들을 소개하는 장인 코너.
03 근대화상회 내부 전경.
04 계동에 특별한 공간을 많이 소개해오고 있는 근대화상회 김현식 대표.
05 텐트 천을 이용해 만든 조현하 작가의 방수 슬리퍼.
06 나성숙 작가의 옻칠 개다리소반.
07 신이철 작가의 풍난 술병.
08 이혜미 작가의 꽃이 그려진 와인 잔.


오픈 시간
오전 10시~저녁 8시(화요일 휴관) 
주소 서울시 종로구 계동 73-6 문의 02-3676-2231



오감 체험 공간 
북촌민예관

북촌전통공방이라는 이름에서 탈바꿈해 2013년 4월 문을 연 북촌민예관은 북촌한옥마을의 큰 한옥에서 한국의 유·무형 전통문화유산을 오감으로 체험하는 공간이다. 80년이 넘은 오래된 한옥에는 그야말로 다양함이 공존한다. 조선시대의 목 없는 불상부터 20세기 산업디자인의 거장인 필립 스탁의 벤치까지, 옛것과 오늘의 것이 오묘하게 어우러진 곳이다. 

생활도자기 브랜드 이도의 대표에서 북촌민예관의 대표로 변신한 김동환 대표는 “무형문화재와 장인들의 작품, 고미술부터 현대미술까지 전통의 가치가 계승, 발전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서울의 전통 민속 명주인 삼해주의 제조 과정에 대한 견학과 시음 체험, 그리고 전통 음식 문화와 관련된 워크숍과 아카데미를 통해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안하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전통을 바탕으로 현대의 생활을 풍요롭게 할 공예품 개발은 북촌민예관이 진행하는 중요한 일 중 하나. 이곳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아티잔 코너(Artisan’s Corner)로, 각 분야의 장인들과 함께 개발한 다양한 공예품과 식문화 관련 상품을 만날 수 있다. 삼해주, 삼해 초콜릿, 대나무 바구니 등이 그것들.

서울의 전통주인 삼해주(三亥酒)는 정월의 첫 돼지날에 담기 시작하여 돼지날마다 세 번에 걸쳐 빚는 술이다. 양곡이 많이 들어가고 증류하여 얻는 소주가 적어 고급 술에 속한다. 특히 삼해소주는 여러 번의 저온 숙성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맛과 향이 깊으며 서울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  민속 명주로 손꼽혀왔다. 송절주, 향온주, 삼해약주와 함께 서울시에서 무형문화재 술로 지정한 4개의 술 중 하나다.

북촌민예관에서는 삼해소주 기능 보유자 김택상 선생의 삼해주 시연을 볼 수 있다. 삼해주 빚기 체험을 원할 경우 5만 원에 신청이 가능하며 술 유래 강의와 함께 전통주를 빚어보고 시음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삼해막걸리, 삼해약주, 삼해소주로 이루어진 삼해주 체험 3종 세트는 이곳을 들를 경우 꼭 맛보길. 3종 테이스팅비는 1만 원이다. 

김동환 대표는 북촌에 사람들이 갈 만한 곳이 정작 많이 없다는 생각에 이곳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냥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무언가 경험하고 싶다면 북촌민예관으로 향해보자. 그리고 오감에 몸을 맡기고 느껴라. 삼해주를 맛봤다면 이 말이 떠오를 것이다. ‘전통의 레시피대로 만든 옛 술이지만 그걸 오늘의 술이라 하기에 하나 부족함이 없다.’

 
01 80년이 넘은 한옥에 자리를 잡은 북촌민예관.
02 북촌민예관에서는 고미술부터 현대미술까지 전통과 현대의 다양한 전시가 열린다.
03 담양의 죽세공 장인 여규범 선생이 만든 대나무 도시락.
04 사찰 음식 연구가 정산 김연식 선생이 만든 다시마 땅콩강정과 편강.
05 최고급 벨기에산 다크 초콜릿에 삼해소주를 넣은 삼해소주 봉봉과 삼해복돼지 초콜릿.
06 장인들의 다양한 공예품을 만날 수 있는 아티잔 코너.
07 서울시에서 무형문화재 술로 지정한 전통주인 삼해소주. 
08 이곳에서는 삼해주를 만드는 김택상 선생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오픈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연중무휴) 
주소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11가길 1번지 문의 070-8834-8401 


사진 박종혁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한국가양주연구소, '우리술빚기' 봄 강좌 개강

나에게 맞는 나만의 술, 4월 우리술빚기(50% 지원) 과정이 시작된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술은 많지만 정작 내 입맛에 맞는 술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최근에는 나와 내 가족이 마시는 특별한 술을 직접 빚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집...

  • 누룩
  • 2015-03-27
  • 조회 수 2417

[조선일보]혀 꼬인 정부, 취했나

[Close-up] "주세법 바꿉시다"… "아니, 늦춥시다"… 결국 없던 일로 2년 갈팡질팡 주세법… 커지는 백지화 가능성 주세법 개편이 결국 2년 넘게 갈팡질팡하다 좌초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3일 "주종별 입장 차가 첨예해 주세법 개정을 백지화하고...

  • 누룩
  • 2019-05-14
  • 조회 수 2414

조선일보 일본산 막걸리가 이렇게 많았나

순수 민간교류단체 한일술문화교류회 일본 소비자 중심, 한일막걸리 시음세미나 열어 지난 24일 한일술문화교류회 도쿄지부에서는 일본에서 구매할 수 있는 한국산 막걸리와 일본산 막걸리에 대한 세미나를 진행했다. 한일술문화교류회는 2016년 결성된 순수민...

  • 누룩
  • 2018-03-06
  • 조회 수 2407

밥에서 얻는 열량 비중, 30%로 급감.. 소주 맥주 막걸리 상승.. "밥심 대신 술심"

▲ 밥에서 얻는 열량 비중(사진=질병관리본부) 밥에서 얻는 열량 비중이 갈수록 주는 대신 소주, 맥주에서 얻는 열량 비중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의 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한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

  • 누룩
  • 2014-02-05
  • 조회 수 2384

[화제의 인물]막걸리에 취한 한의사, 안병수 '산수' 대표

[화제의 인물]막걸리에 취한 한의사, 안병수 '산수' 대표 입력시간 | 2016.07.19 14:22 | 박경훈 기자 view@ 한의사 겸 전통주 제조 회사 대표 안병수 ‘발효 한약’ 연구하다 누룩·전통주 공부에 빠져 주말 주택 찾아 나선 홍천 땅에 반해 양조장 차려 프리미엄...

  • 누룩
  • 2016-07-20
  • 조회 수 2363

영동군에 국내최초 와인터널 들어선다

충북 영동군이 국내최초로 조성하기로 한 와인터널 조감도.(사진제공=영동군청) 국내 유일의 포도·와인 산업특구인 충북 영동군에 국내 최초의 와인터널이 본격 조성된다. 영동군은 오는 2016년까지 총사업비 116억원을 들여 영동읍 매천리 용두공원 ...

  • 누룩
  • 2013-11-13
  • 조회 수 2363

"6개월 된 가양주…혈액순환·신진대사에 효능" [1]

"6개월 된 가양주…혈액순환·신진대사에 효능" 미생물 연구가 서동호 컨설턴트 미생물을 오랫동안 연구한 서동호(49) 컨설턴트는 가양주의 생명은 적절한 미생물의 번식이라고 조언했다. 6개월 동안 발표가 필요한 것도 결국은 ...

  • 누룩
  • 2013-01-18
  • 조회 수 2363

막걸리 식초에 꽂힌 아내... 이유는?

[서평] 강재만 편저 <웰빙 식초 건강법> '자연이 준 기적의 물'이란 표현에 가장 잘 어울리는 물건이 있다. 60여 종의 유기산을 포함하고 있어 피로 회복은 물론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탁월한 기능을 갖는 식초에 붙여진 수식어다. 시큼한 냄...

  • 누룩
  • 2014-05-30
  • 조회 수 2346

전통주 벗은 '배영호의 실험'…배상면주가의 엉뚱한 변신 '왜?'

전통주 벗은 '배영호의 실험'…배상면주가의 엉뚱한 변신 '왜?'쌀로 만든 맥주맛 청주 'R4'로 신사업 공략 나서 R4, 2016년 100억원 목표…산사춘과 투톱으로 육성 유은정 기자 (apple@ebn.co.kr) l 2015-12-11 05:00 --> 유은정 기자 (apple@ebn.co....

  • 누룩
  • 2015-12-17
  • 조회 수 2346

일본인이 우리나라 전통주 전문가? 전통주 소믈리에 대회 가보니…

지난주 대전에서는 흥미로운 대회가 하나 열렸다. 바로 전통주 소믈리에 대회이다. 농촌진흥청과 (사)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국가대표, 대학생, 외국인 3개 부분에서 전통주에 대한 지식과 서비스를 놓고 경합하는 자리로 올해로 5회째를 ...

  • 누룩
  • 2014-10-09
  • 조회 수 2342

[끌어올림]술독회원님께 찹쌀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대흥쌀유통"입니다. 한국가양주연구소에서 처음 전화가 와서 전통주에 찹쌀이 많이 들어가는줄 알았어요. ㅠ 많은 가양주연구소 여러분들의 주문에 택배발송을 해드렸네요. 술독회원님들께는 기장을 써비스로 드리고 있습니다. 좋은 ...

전국 떡 명장·가양주 주인 선발대회 [1]

전국 떡 명장·가양주 주인 선발대회 경기, 각 100팀·48팀 참가해 열띤 경연  경기도는 1일 과천 KRA(한국마사회) 서울경마공원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미스(米’s) 코리아를 찾습니다’를 주제로 ‘2012 전국 떡 명장·가양주 주인(酒人) 선발대회’를 열었다.  ...

  • 누룩
  • 2012-11-08
  • 조회 수 2336

MTN 전통주, 파는곳 늘리니 잘나가네…이미지 개선 과제 남아

[머니투데이방송 MTN 윤석진 기자] [앵커멘트].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누룩
  • 2017-12-07
  • 조회 수 2330

[자라섬 막걸리페스티벌] 최고의 안주를 찾아라! 주안상 경연대회

[자라섬 막걸리페스티벌] 최고의 안주를 찾아라! 주안상 경연대회 최고의 안주상을 찾아라! 술상 잘 차리기 대회인 '우리술 주안상 대회'가 29일 가평 자라섬 막걸리 페스티벌에서 열렸다. 한국가양주연구소가 주최하고 주안상대회조직위원회 주관하는 이 행사...

  • 누룩
  • 2015-11-03
  • 조회 수 2326

막걸리 전용 효모 썼더니… 쌀 풍미 살아있네 [2]

▲ 국순당이 자체 개발한 막걸리 전용효모로 빚은 막걸리‘대박’. 생쌀을 그대로 발효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빵'을 발효시키던 효모로 '막걸리'도 발효시킨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막걸리에는 전용 효모 없이 빵 등을 발효시키는 데 사용하는 일반 효모를 사...

  • 누룩
  • 2013-04-03
  • 조회 수 232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