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보그코리아 드라이한 전통주

조회 수 1146 추천 수 0 2018.03.15 14:29:44

문배주를 빚는 이기춘 명인은 좋은 술의 조건으로 한 잔 마시면 더 마시고 싶게 끌어당기는 힘을 꼽은 바 있다. 요즘 주당들 사이에서는 첨가물 없이 빚어낸 술, 달지 않아 오래 즐기기 좋은 술이 인기다. ‘한 잔 더’를 외치게 하는 전통주.

<막걸리>

해창막걸리 | 전남 해남 | 알코올 도수 6도

한반도의 끝, 땅끝마을 해남. 이 곳에는 해창이라는 이름의 마을이 있다. 해창(海倉)은 바다의 창고라는 뜻. 해창막걸리는 해풍을 맞고 자란 1등급 순 해남쌀 100%에 지하 150m 우물의 지하수를 정수해 빚는다. 직접 빚은 누룩을 쓰고, 인공감미료인 아스파탐을 첨가하지 않는다. 낮은 온도에서 누룩만으로 자연 숙성시키기 때문에 다른 막걸리에 비해 3배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햅쌀과 찹쌀이 어우러져 담백한 맛을 내며, 입안 가득히 상큼함과 천연의 단맛을 선사한다.

 

이화백주 | 경남 양산 | 알코올 도수 6도

샴페인 스타일 막걸리. 그 해 도정한 햅쌀과 전통누룩으로 손수 빚어낸 순수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인공 효모와 효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생막걸리로 인위적으로 주입한 탄산이 아닌 발효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생기는 탄산이 선사하는 시원한 청량감과 달콤한 목 넘김이 일품이다. (‘복순도가’와 많이 비교되는데 이화백주는 아스파탐을 뺐고, 끝 맛이 좀더 깔끔하다는 평을 받는다.)

 

오희 | 경북 문경 | 알코올 도수 8.5도

문경오미자로 만든 스파클링 막걸리. 이름에 ‘다섯 가지 맛의 즐거움’이란 뜻을 담았다. 친환경 우렁이 농법으로 지은 지역 햅쌀로 술을 빚은 다음 맑은 술만 걸러서 2차 발효할 때 문경 오미자를 다량 투입하여 오미자의 붉은 빛깔을 살린 술이다. 고혹적인 장밋빛이 눈을 사로잡는다. 풍부한 천연 탄산과 다섯 가지 맛이 특징이며, 합성 감미료가 들어가지 않았다. 상큼하고 풍부한 탄산의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어 식전주로 좋다. 평창동계올림픽 사전 리셉션 건배주로 선정된 술.

 

삼해주 탁주 |경기도 파주 | 알코올 도수 17도

삼해주 탁주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8호인 삼해소주를 빚는 김택상 명인(전통식품명인 제69호)이 최근 새로 선보인 술이다. 삼해주는 서울을 대표하는 술로 18도 약주(삼해주 탁주)와 45도 소주(삼해소주)로 나뉜다. 음력 정월 첫 돼지일(亥日, 돼지 날) 해시에 밑술을 담근 뒤 돌아오는 돼지일 주기마다 덧술을 해 저온에서 발효시킨다. 삼해주 탁주는 맑은 술에 가까운 탁주로, 단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신맛, 쓴맛이 적당히 느껴진다.

 

송명섭막걸리 | 전북 정읍 | 알코올 도수 6도

식품명인이자 무형문화재인 송명섭 명인이 빚고 있는 막걸리다. ‘드라이 막걸리’ 하면 가장 대표적으로 손 꼽히며 많은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직접 농사지은 쌀과 밀, 직접 제조한 누룩으로 빚으며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는다. 투박하면서도 똑 떨어지는 깔끔한 맛이라 담백한 음식과 잘 어울린다.

 

<약주>

녹파주 | 경북 함양 | 알코올 도수 15도

농촌진흥청은 2008년부터 일제시대에 사라졌던 전통주를 복원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녹파주는 명가원 박흥선 명인이 농촌진흥청과 기술 제휴를 통해 복원 생산한 술이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귀족층에서 즐겨 마신 정통성이 있는 고급약주로 알려져 있다. 잡내를 최대한 제거하기 위해 특별히 도정한 찹쌀과 멥쌀만을 사용해서 만들었다. 단맛이 거의 없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라 깨끗한 선비의 지조가 서려 있는 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메기 맑은술 | 제주 서귀포 | 알코올 도수 16도

제주도 서귀포시 성읍민속마을 ‘제주 고소리술 익는 집’에서는 시할머니에서 시어머니 김을정, 며느리 김희숙까지 3대째 제주 전통 고소리술 제조법이 이어져 오고 있다. 김을정 할머니는 1995년 고소리술과 오메기술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로 지정됐다. 현재는 고소리술 교육전수 조교 김희숙과 고소리술 전수생 아들 강한샘이 함께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오메기 맑은술은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잡곡과 전통 누룩, 그리고 제주의 맑은 물이 주원료다. 잡곡을 이용해 오메기떡을 만들어 물에 넣어 끓인 뒤 재래누룩과 섞어 술독에서 발효시킨다. 진하고 부드러우며 곡류 특유의 달큰한 맛과 천연의 과실향이 난다. 산미가 강한 편이라 음식과 함께 즐기기 좋다.

 

<증류주>

이강주 | 전북 전주 | 알코올 도수 25도

선조시대 때부터 상류사회에서 즐겨 마시던 고급 약소주. 전통식품 명인 9호 조정형 명인이 빚고 있다. 배(梨)와 생강(薑)이 들어가서 이강주(梨薑酒)라 불린다. 누룩과 멥쌀로 약주를 빚어 증류를 거쳐 소주를 만들고, 여기에 전주 배와 완주 봉동의 생강, 울금, 계피를 넣어 침출해서 만든다. 입에 머금으면 시원하고 화한 기운이 온 몸으로 퍼지는데, 배의 시원함과 생강의 매콤함, 계피의 독특한 향이 어우러진 맛을 느낄 수 있다. 10~20도 전통 증류주 중 단연 돋보이는 술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국순당, 쌍계명차와 ‘증류소주 려驪Ⅹ쌍계명차 선물팩’ 출시

전형준 기자 | 기사입력 2021.08.25. 12:02:17 증류소주 려驪 , 올해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최우수상’ 고구마증류소주에 차를 우려서 마시는 독특한 ‘티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명주X명차’ 선물팩이 출시됐다. 국순당은 전...

  • 누룩
  • 2021-08-25
  • 조회 수 1197

전통주 양조를 꿈꾸는 당신이 꼭 기억해야 할 것들

최근 전통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증가하는 걸 느낄 수 있다. 전통주 교육기관의 교육 대기 기간이 1년이라는 소식을 들으면서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도 가늠할 수 있다. 전통주의 온라인 판매나 구독 서비스 이용자 증가, 신규 바틀샵 증가 등 시장의 확대 ...

  • 누룩
  • 2021-08-24
  • 조회 수 1563

[막걸리 산행] 발효하면 순창…술이 맛있을 수밖에요

글 손수원 기자 사진 한준호 차장 다정한 부부가 빚는 술은 향기롭다. 도시 생활을 하던 임숙주&김수산나 부부는 순창으로 내려와 좋은 술을 빚으며 ‘인생 제2막’을 살고 있다. 전북 순창은 고추장의 고장이다. 고추하면 청양도 있고 영양도 있고 괴...

  • 누룩
  • 2021-08-19
  • 조회 수 919

[술을 빚다, 흥에 취하다: 우리동네 술도가를 찾아서·(6)] 여주쌀과 여강물로 전통주 만드는 추연당

발행일 2021-08-17 제11면 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한 잔 술을 빚기까지… 40일 발효 60일 숙성 추억처럼 아름답게 취하는 '시간의 향기' 대왕님표 여주쌀과 남한강 물·누룩으로 만든 전통 약주인 '순향주'는 먼저 맑은 황금색 빛깔과 ...

  • 누룩
  • 2021-08-18
  • 조회 수 1268

[국민일보] 고흥유자주, ‘K-디자인 어워드 2021’ 위너 수상 file

기사입력 2021.08.10. 오전 11:46 K-디자인 어워드는 아시아 3대 디자인 콘테스트 고흥군, 도농업기술원 유자수출사업단, 중국 JHE글로벌 기업과 공동 협력 결과 고흥유자주 아시아 3대 디자인상, K-디자인 어워드 2021 위너 수...

  • 누룩
  • 2021-08-17
  • 조회 수 834

[세계일보] 전통주 지침서 '전통주 비법과 명인의 술' 다온북스 통해 출간

입력 : 2021-08-12 16:09:54 수정 : 2021-08-12 16:09:52 조정형 식품명인-식품명인체험홍보관 조윤주 관장 집필, 전통주 후학에게 전하는 마음 대한민국식품명인 제9호 조정형 명인과 식품명인체험홍보관 조윤주 관장이 후학에게 전하고자 하는 전통주...

  • 누룩
  • 2021-08-13
  • 조회 수 685

[고양신문] 고양 첫 프리미엄 지역특산주 ‘냥이탁주’ 드셔보셨나요? file

이옥석 기자 입력 2021.07.27 08:07 수정 2021.07.27 19:45 인생 2막을 지역특산주와 함께하는 농업회사법인 행주산성주가(주) 이광희 대표 농업회사법인 행주산성주가(주)에서 생산하는 냥이탁주 3가지 고양시 최초 ...

  • 누룩
  • 2021-08-12
  • 조회 수 1064

[대한금융신문] [응답하라 우리술 211] 공동체 정신 지향하는 신생 양조장 ‘과천도가’ file

김승호 편집위원승인 2021.07.30 17:20 남태령 옛길에 담긴 스토리텔링 담아 지역 술로 승부수 걸어 ‘관악산생막걸리’와 ‘과천미주’ 출시, 창업고객도 활발히 모집 서울 사당에서 과천으로 넘어가는 고개의 이름은 남태령이다. 삼남지방으로 넘어가는 ...

  • 누룩
  • 2021-08-11
  • 조회 수 1389

전통주갤러리, ‘대한민국 전통주 소믈리에’들의 성지로 급부상

뉴스듣기 뉴스듣는 중--> 가 가나다라마바사 가나다라마바사 가나다라마바사 가나다라마바사 가나다라마바사 기사저장 저장된기사목록 기사프린트 사진: 전통주갤러리 3인방, 좌측부터 김영우 국가대표 전통주소믈리에, 이성국 전통주소믈리에, 김민현 전통...

  • 누룩
  • 2021-07-29
  • 조회 수 961

[한경비즈니스] [막걸리 열전] ‘로컬’의 가치 담은 팔팔막걸리 file

기사입력 2021.07.25. 오전 6:33 김포 특등급 쌀이 만들어 낸 산뜻한 맛 특등급의 김포금쌀을 원료로 만드는 팔팔막걸리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아우르는 MZ세대의 특징은 ‘로컬’에 주목한다는 것이다. 획일적인 스펙보다 자신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중...

  • 누룩
  • 2021-07-28
  • 조회 수 871

막걸리업계 '올드한 이미지 싹 바꾼다"

젊은층 겨냥 디자인·독특한 광고영상 등 선보여 배상면주가는 3D 캐릭터를 활용해 제작한 느린마을막걸리 광고 영상을 선보였다. [사진=배상면주가] 최근 막걸리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막걸리 업체들은 올드한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를 펼치며 소비...

  • 누룩
  • 2021-07-26
  • 조회 수 732

[국제뉴스] '서민갑부 전통주' 구독서비스로 27세에 연매출 4억 file

김영규 기자 입력 2021.07.20 20:10 '서민갑부 전통주' 구독서비스로 27세에 연매출 4억(사진=채널A) '서민갑부 전통주' 갑부가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일 방송되는 채널A ‘서민갑부’에서는 전통주에 구독서비스를 접목...

  • 누룩
  • 2021-07-23
  • 조회 수 858

[세계일보] 대장·우량·테마·급등주(酒)가 눈길을 끄는 주식(酒食) 시장 [조인선의 K트렌드] file

입력 : 2021-07-09 09:00:00 수정 : 2021-07-07 11:20:15 전통주가 이끄는 주식(酒食) 시장은 자본주의의 핵심임 주식회사에 대한 투자·거래가 진행되는 주식(株式) 시장과 비슷하다. 시장을 이끄는 ‘대장’이 있으며, 급격한 성장은 불가능하...

  • 누룩
  • 2021-07-15
  • 조회 수 1206

[중앙일보] 이래도 막걸리가 재활용 적? 곰표 막걸리의 '반전 포장법' file

입력 2021.06.28 11:30 수정 2021.06.28 17:49 한강주조가 만든 표문막걸리와 재활용이 잘되는 소재를 활용한 포장재. 한강주조 ‘MZ세대'(90년대생 밀레니얼 세대+2000년대생 Z세대) 사이에서 '힙'한 막걸리가 있다. 지난 4월 양조장 한강주조가 곰표와 협...

  • 누룩
  • 2021-07-05
  • 조회 수 1368

조선의 그 많던 누룩은 다 어디로 갔나?

전통주에 있어 막걸리나 약주를 만드는 재료를 간략히 하면 쌀, 누룩, 물을 꼽을 수 있다. 모든 재료가 각각 중요한 역할이 있지만 발효에 있어서는 누룩의 역할이 크다. 일반적으로 누룩은 밀기울(밀 껍질)에 물을 넣고 일정한 형태(사각, 원형 등)로 모양을 ...

  • 누룩
  • 2021-06-29
  • 조회 수 91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