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매일경제 & mk.co.kr]이자카야도 결국…韓 전통주로 바꾼다

조회 수 1174 추천 수 0 2019.09.09 14:05:05

사케·日맥주 판매량 저조에
청주·국산맥주·막걸리 판매
"추석 특수 겹쳐 시너지 기대"

전통소주 `화요` 취급 업소도
수도권에서만 14%넘게 늘어

  • 강인선 기자
  • 입력 : 2019.09.08 17:23:58   수정 : 2019.09.08 17:39:4
서울 마포구 전통 주점 `산울림1992`의 지난 7월 전통주 매출액은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사진설명서울 마포구 전통 주점 `산울림1992`의 지난 7월 전통주 매출액은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서울 마포구에서 10여 년간 이자카야를 운영해온 이민우 대표(39)는 8월 초순 처음으로 전통주 5종을 들여놓았다. 7월부터 한일 갈등과 함께 불매운동이 이어지자 주요 판매 주종이었던 사케와 일본 맥주가 거의 팔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두 종류였던 일본 맥주 중 하나를 국산 맥주로 대체했다"며 "얼마 되지 않아 추세를 정확히 분석하기는 어렵지만 전통주 매출이 사케보다 더 낫다"고 설명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불거진 지 두 달이 지나면서 일본 술의 빈자리를 전통주가 채우고 있다.
이자카야나 일식집들이 일본산 사케와 맥주를 전통주로 바꾸는가 하면 전통주를 찾는 사람이 늘어 매출이 급성장했다. 전통주점 `산울림1992`를 운영하는 홍학기 대표 역시 성수기와 한일 불매운동 시기가 겹친 지난여름 매출이 크게 올랐다. 홍 대표는 "7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6% 올랐고, 8월은 중순을 기준으로 70% 정도 매출이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일 불매운동이 매출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 대표를 비롯해 대규모 전통주점 `백곰막걸리`를 운영하는 이승훈 대표 등 비교적 일찍 전통주점을 시작한 점주들은 최근 이자카야나 일식집을 운영하는 사람들에게서 전통주를 들여놓는 방법에 대한 문의를 많이 받는다. 전체 주류시장에서 전통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0.3%로 미미해 유통채널이 견고히 형성되지 않은 상황이라 선도적으로 전통주 상품 구색을 갖춘 소매업자들이 어떤 도매업자에게 상품을 공급받는지 관심이 높다.


도매업계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다. 전통주 전문 도매업체 `부국`의 박병호 영업팀장은 "7~8월에 사케나 일본 맥주 대신 전통주를 들여놓고 싶다며 상담을 진행한 이자카야·일식집이 서대문구·마포구에서만 7개였다"며 "전통주 판매율이 높은 종로구나 강남 지역에서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마포구 일부 매장에서는 최근 일본 생맥주 기계를 철거하기 시작했다"며 "업계가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전통 증류식 소주 `화요`를 판매하는 광주요 역시 지난여름부터 새로 납품하는 사업장이 늘었다. 광주요에 따르면 7~8월 수도권에서 화요가 신규 입점한 사업장은 373곳으로, 전년 동월 326곳에 비해 14.4% 늘었다. 광주요 관계자는 "여름은 화요 같은 고도주에는 비수기에 속하는 시기인데도 입점 문의가 늘었다"고 말했다. 화요는 주세법상 전통주는 아니지만 정통 증류 방식으로 만든다.

업계는 전통주 인기가 가정용 시장으로까지 뻗칠지 주목한다. 전통주 소비가 집중되는 명절을 앞두고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

신세계백화점 전통주 전문 매장 `우리술방` 7~8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신장했다.

올해 `이강헌소주`를 100병 한정으로 추석 선물세트에 추가했다.  


8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액은 22만3000달러를 기록해 7월(434만달러) 대비 5%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년 동월(757만달러)과 비교하면 3% 수준이다. 수입액 순위로 봐도 지난 10여 년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온 일본은 지난 8월 13위로 급락했다.

[강인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19/09/712767/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비즈워치] 'K-팝'처럼 'K-술'? 전통주 브랜드화 한다

이상원 기자 lsw@bizwatch.co.kr 2023.04.11(화) 15:00 국세청-주류업계와 손잡고 전통주 수출 지원 제 1회 K-리큐르 수출지원협의회 모습 /사진=국세청 국세청이 민간 전문가들과 손잡고 전통주 해외수출지원에 나선다.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주의 브랜드를 만...

  • 누룩
  • 2023-04-11
  • 조회 수 848

[서울신문] 폐막걸리로 농작물 병해충 없애는 방법 아시나요? file

입력 : 2023-03-30 11:35 | 수정 : 2023-03-30 11:35 광양시 폐막걸리 10t 이상 농민들에게 무상 배포 성충 신속히 제거···해충 방제에 큰 효과 광양시가 유효기간이 지나 폐기되는 막걸리를 광양주조공사에서 가져온 후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

  • 누룩
  • 2023-03-30
  • 조회 수 1016

[서울경제] 'K 인증' 없는 막걸리, 10년새 수출 반토막 file

입력2023-03-26 17:14:48 수정 2023.03.26 17:49:52 신미진 기자 대형사 제품은 전통주 인정 안돼 해외서 홍보·영업 어려움 겪어 주류업계 "전통주 개념 넓혀야"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대표 우리 술인 막걸리는 힘을...

  • 누룩
  • 2023-03-28
  • 조회 수 906

[조선비즈][박순운의 술기행](91) "가족들과 함께 마실 술 만든다는 마음으로 술 빚어요." file

경기도 여주의 지역특산주 양조장 '술아원' 강진희 대표 과하주, 고구마소주, 복분자 약주. 막걸리 등 제품 라인업 풍성 술지게미 처리 고민하다가 '복분자 그라빠'도 만들어 여주산 수수로 만든 '한국형 고량주' 증류주 개발도 막바지 술아원...

  • 누룩
  • 2023-03-16
  • 조회 수 848

[세계일보] 새 문화로 탄생한 막걸리 양조장 추억[명욱의 술 인문학] file

입력 : 2023-02-25 19:00:00 수정 2023-02-24 18:44:13 30대 이상의 대한민국 성인이라면 아마 막걸리에 대한 기억을 하나씩 가지고 있을 것이다. 기름에 바짝 구운 해물 파전과 즐기는 것부터 시작으로 더운 여름날에 시원하게 즐기는 막걸리에 대한 추...

  • 누룩
  • 2023-03-08
  • 조회 수 821

[조선비즈] [박순욱의 술기행](90) “주점과 식당의 심야 영업, 눈에 띄게 줄어들어”

전통주점 백곰막걸리 이승훈 대표, 2022년 전통주점 영업분석 코로나로 오랜 영업시간 제한 탓에 ‘술은 늦게까지 마시지 말자’ 분위기 정착 막걸리 판매 1위 복순도가 손막걸리, 약주는 명인 오메기맑은술 “2022년, 소규모 양조장 막걸리 출시 그 어느 해보다 ...

  • 누룩
  • 2023-02-27
  • 조회 수 612

[문화경제] [인터뷰] 한강주조 고성용 대표 "‘막걸리 바보에서 막걸리 천재로" file

‘경복궁쌀’, 한강, 나루터, 서울양조장… 한강주조의 정체성으로 만들어… 효도상품 ‘나루생막걸리’, ‘표문막걸리’ 이어 최근엔 ‘나루약주’도 내놔 김응구⁄ 2023.02.22 15:12:48 고성용 대표는 “한강주조의 목표와 비전은 과거에 화려했던 우리 문화를 현재로...

  • 누룩
  • 2023-02-24
  • 조회 수 1250

[파주시대] 농업회사법인(주) 도반주조 방정빈 대표 file

3rd 써드 막걸리 ... 막걸리의 고급화 선언 입력 : 2023-02-22 20:31:18 수정 : 2023-02-22 22:43:19 도반주조 방정빈 대표 3rd 써드 막걸리···이양주로 제조, 풍미가 좋고 밀도가 높은 것과 탄산이 없는 것이 특징 산미나 당도가 과...

  • 누룩
  • 2023-02-23
  • 조회 수 819

[머니투데이] '특화주' 술술…술 대결 빠진 편의점 file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2023.02.17 05:10 주류 구매 주요 채널로 편의점 업계가 떠오르면서 업체 간 주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단독·이색·협업 주류는 편의점의 대세가 됐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

  • 누룩
  • 2023-02-18
  • 조회 수 884

[MBN뉴스] [Liquor News] 2023년, 지금 어울리는 술은? file

2023-02-16 16:07 검은 토끼의 해에 마시는 블랙 보틀 위스키 2023년에 마시는 글렌피딕 23년 그랑크루 계묘년, 검은 토끼 해를 맞아 지인들과의 프라이빗한 홈 파티에 어울리는 위스키로 글렌피딕 23년 그랑크루는 어떨까. 날렵한 검은색 보틀에 반짝이는 황...

  • 누룩
  • 2023-02-17
  • 조회 수 831

[헤럴드 경제] “잔 따라 술 맛 달라요” 위스키·전통주 인기에 술잔 매출도 쑥쑥 file

2023-02-08 16:46 글라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홈술(집에서 술을 즐기는 것)을 좋아하는 30대 고모씨의 집에는 위스키를 위한 유리잔이 10개가 넘는다. 고씨는 “사람마다 즐겨쓰는 볼펜이 있는 거랑 같다”면서 “잔 따라 맛도 다르...

  • 누룩
  • 2023-02-14
  • 조회 수 1053

[DAILY POP] 주류 열량 자율표시제, 와인까지 '저칼로리' 경쟁에 합세할까? file

이수현 승인 2023.02.10 17:49 2025년까지 주류 열량 자율표시제 단계적으로 확대 소주ㆍ맥주, 저칼로리 제품 출시 및 리뉴얼 왼쪽부터 롯데칠성음료 '처음처럼 새로.' 하이트진로 '진로이즈백' 식음료 시장에서 설탕 없는 '제로 음...

  • 누룩
  • 2023-02-10
  • 조회 수 914

[국제신문] 애주가들 '한숨'...맥주ㆍ소주ㆍ막걸리도 줄줄이 오른다. file

맥주ㆍ막걸리 세율 4월부터 최대 30원 인상 소비자 판매가에 반영...소주도 인상 예고 주류 물가 이미 고공행진...부산 8% 급등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입력 : 2023-02-04 09:04:12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

  • 누룩
  • 2023-02-08
  • 조회 수 806

[연합뉴스] [호식탐탐] ② 대보름 귀밝이술 우리 청주 어때요? file

100년 전통 도가서 만드는 '우렁이쌀'…60일간 양조하는 '하타' 우리 농민·연구자가 만든 한국형 청주…박찬일 셰프 "깔끔하고 정돈된 맛" [※ 편집자 주 = 각종 콘텐츠 플랫폼에서 '먹방', '맛집'이 주요 콘텐츠로 자리 잡으면서 먹거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갈...

  • 누룩
  • 2023-02-06
  • 조회 수 878

[이데일리] 국순당, ‘정월 대보름 달맞이 행사’ 귀밝이술 지원 file

등록 2023-02-03 오전 9:25:06 수정 2023-02-03 오전 9:25:06 윤정훈 기자 정월 대보름 귀밝이술은 온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는 세시풍속 국순당(043650)이 새해 첫 보름날인 ‘정월 대보름’인 5일을 맞아 우리 민족의 세시 풍속인 귀밝이술을 알리기 위해 우리...

  • 누룩
  • 2023-02-03
  • 조회 수 8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