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중부일보][행복한 청년 농부] 김담희 (주)좋은술 팀장, '천비향' 백화점 고급주류로 납품… 젊은이도 즐기는 전통주 만들 것

조회 수 1930 추천 수 0 2019.05.21 17:42:37


 

“하고 있는 일도, 하고 싶은 일도 많아요.”
 
김담희(23) ㈜좋은술(평택시 오성면 소재) 팀장의 말이다. 김 팀장은 전통주 농업회사법인의 새내기 후계농이자 견습생이지만, 훗날 자신만의 전통주를 중심으로 한 레스토랑과 체험공간을 열어 지역을 대표하는 테마파크로 키우겠다는 꿈을 안고 있다.
 
◇어머니 일손 도우며 진로 결정= “고등학생 때 어머니의 일손을 도우면서 전통주 제조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됐어요.”
 
고교 시절 그는 골프와 수학에 소질을 보이던 때라 골프선수와 세무 직종이 자신의 진로라고 믿었다. 하지만 전통주를 빚는 모든 공정이 수작업을 요구하는 탓에 팔을 걷어붙일 수밖에 없었다고.
 
김 팀장은 “연세 때문인지 그 무렵 어머니께서 많이 힘들어 하셨다”면서 “어머니를 도우는 시간이 늘면서 막연하게 양조업에 대해 꿈을 꾸게 됐다”고 돌이켰다.
 
모친의 전통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 그는 착실히 일을 배워나갔다. 전통주는 쌀가루 혼합부터 누룩 배합, 덧술 빚기 등 과정이 복잡하면서도 까다로웠다. 이를 두 번 하느냐(이양주), 세 번(삼양주), 다섯 번(오양주) 반복해서 더 깊은 풍미를 내느냐가 양조의 기술력이자 경쟁력이라는 게 김 팀장의 설명이다. ㈜좋은술의 주력 상품인 쌀 양주 ‘천비향’은 다수의 제조 관련 특허를 보유한 국내 유일의 ‘오양주’다. 천비향은 ‘우리술 품평회’ 약주 부문 대상, ‘대전 국제와인 페어’ 전통주 부문 대상 등 수상 기록도 화려하다.
 
“어머니의 천비향은 특허와 수상을 자랑하며 백화점에 고급 선물주류로 납품되고 있어요. 앞으로 이를 계승·발전시켜 저만의 전통주도 빚고 싶어요.”
 
김 팀장은 사이버대학 졸업 뒤 지난 2월 소믈리에 자격을 취득한 데 이어 현재 사이버대학원에서 양조학 박사 과정과 한국가양주연구소 최고지도자과정을 동시에 밟고 있다.

 

◇“2030 맞춤형 전통주 테마파크”= 김 팀장의 우선 과제는 2030 세대가 부담 없는 가격과 맛으로 즐길 수 있는 전통주를 만드는 것이다. 소주 혹은 또 다른 전통주의 대안으로서 말이다. 김 팀장은 “거부감 때문에, 또는 비싸거나, 맛이 없어서 소주나 전통주를 외면하는 젊은 친구들이 많다”고 언급했다.
 
“충분히 맛있으면서 숙취가 없는 막걸리, 고리타분하지 않은 맛과 향을 지닌 전통주를 빚는 미래의 어느 날을 위해 틈틈이 시장분석, 제조원가, 포장 디자인 등을 연구하는 한편, 농업기술센터에서 SNS 마케팅을 배우고 있어요.”
 
최종 구상은 자신이 개발한 전통주를 기반으로 가족, 연인 등이 자유롭게 찾아와 체험, 구매, 식사를 즐길 수 있는 ‘패밀리 카페테리아’를 여는 것이다.
 
김 팀장은 “전통주의 매력은 매일 맛에 미묘한 변화가 나타난다는 것”이라고 운을 뗀 그는 “그날그날 술의 맛에 따른 음식의 메뉴와 분위기를 달리하는 페어링(pairing) 공간을 조성하면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오늘도 평택 공장과 서울 연구소, 대학원을 오가며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처음에는 대학에 진학한 친구들이 부러웠지만, 이제는 창업농으로서 한 발 한 발 내딛으며 저만의 아이디어로 미래를 구상하는 게 스스로 대견합니다. 지금은 대학을 곧 졸업하는 친구들이 저를 부러워하고 있어요. 하하하.”
 
황호영기자


출처 : http://www.joongboo.com/news/articleView.html?idxno=1353218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SOMMELIER TIMES] [이대형의 전통주 브리핑] 술 멀리하는 MZ세대, 그리고 전통주 file

이대형 칼럼니스트 입력 2024.03.19 12:25 외식 시장에서의 주류 소비 감소 흐름이 크다 @픽사베이 최근 외식업 분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가 소비시장 위축으로 주류 소비가 줄었다는 이야기다. 외식업 경기가 좋지 않...

  • 누룩
  • 2024-03-19
  • 조회 수 157

[서울경제] 향 넣으면 왜 막걸리가 될 수 없나요 file

입력 2024-03-12 17:44:42 수정 2024.03.12 17:44:42 황동건 기자 ■2030 취한 '향 막걸리' 규제에 발목 과일향 등 인공 첨가물 사용하면 주세법상 탁주 아닌 기타주류로 세금 30%씩 부과…마케팅도 제약 업계 "法항목 추가해 규제 완화를" ...

  • 누룩
  • 2024-03-12
  • 조회 수 228

[시사위크] '증류식 소주' 경쟁 재점화될까... 시장 전망은? file

연미선 기자 입력 2024.03.06 17:38 올해 들어 주류업체들이 새로운 증류식 소주를 선보이는 모양새다. 이에 증류식 소주에 대한 소비자 관심에 다시 불이 붙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 게티이미지뱅크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코로나 팬데믹 기간...

  • 누룩
  • 2024-03-07
  • 조회 수 178

[국제신문] [영상] 한국인이 즐겨찾는 고량주, 정작 중국에서 잘 안먹는다? file

김진철 기자 dia1445@kookje.co.kr 입력 : 2024-02-19 17:58:13 한국과 중국에서 술은 오랜 세월 삶의 중요한 부분으로 여겨져 왔다. 사회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생활 곳곳에 술이 ‘적셔’ 있다시피 하다. 두 나라 사람이 각기 술에 부여한 상징성 또...

  • 누룩
  • 2024-02-20
  • 조회 수 153

[KBS] 전통주 시장 양극화…소규모 업체 고전 file

입력 2024.02.12 (21:39)수정 2024.02.12 (22:19) 앵커 그동안 발효주 위주였던 우리 전통술이 증류를 거쳐 오크통에서 숙성하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습니다,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까지 긴 기다임이 필요하다는데요. 기대와 우려...

  • 누룩
  • 2024-02-13
  • 조회 수 218

[ㅍㅍㅅㅅ] 위스키의 역사: 그런데, Whiskey랑 Whisky의 차이는 뭘까? file

2024년 1월 25일 by 사소한 것들의 역사 "위스키 보리, 밀, 수수 따위의 맥아에 효모를 넣어 발효시킨 후 이를 증류하여 만든 술. 알코올 함유량은 41~61%이며 영국산 스카치위스키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시작하며최근...

  • 누룩
  • 2024-02-02
  • 조회 수 162

[연합뉴스] 막걸리는 최대 160일…36개 식품 소비기한 참고값 추가 공개 file

송고시간 2023-12-27 10:53 조현영 기자 소비기한 참고값 검색 서비스 [식약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막걸리, 커피 등 36개 식품 유형, 148개 품목에 대한 소비기한 참고값을 ...

  • 누룩
  • 2024-01-19
  • 조회 수 353

[한국농어민신문] “전통주 종합지원기관 신설…지속 성장·발전 뒷받침해야” file

안형준 기자 승인 2024.01.09 16:23 신문 3552호(2024.01.12) 8면 입법조사처 '전통주 보고서' [한국농어민신문 안형준 기자] 국내 전통주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선 전통주 관련 제도와 정책을 지원하는 종합지원기관...

  • 누룩
  • 2024-01-15
  • 조회 수 261

[스포츠경향] 한국 전통주를 알린다 ‘막걸리 유네스코 등재 추진단’ 출범 file

손재철 기자 입력 : 2023.12.15 11:00 세계에 한국의 전통주 막걸리를 알리기 위해 ‘막걸리 유네스코 등재 추진단’이 공식 출범했다. 이번 출범한 추진단은 막걸리 빚기의 역사, 양조법 등 문화적 의미를 국제 공존 가치로 확산하고 막걸...

  • 누룩
  • 2024-01-09
  • 조회 수 206

[뉴스1] K-주류에 세계가 취한다…해외로 뻗는 '맥주·소주·전통주'

해외로 뻗는 '맥주·소주·전통주'어메이징, 수제맥주 美수출…원소주, 미국·유럽 등 영토 확장 롯데칠성, 미국 공략 강화…순하리·새로·처음처럼 수출 확대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2023-12-06 06:20 송고 | 2023-12-06 08:35 최종수정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 누룩
  • 2023-12-15
  • 조회 수 397

[매일 경제] 대 이은 집안의 맛이 보물됐네…전통주 지켜낸 명인들 [푸디인]

안병준 기자 anbuju@mk.co.kr 입력 : 2023-12-08 09:00:00 수정 : 2023-12-10 11:53:27 [푸디人-5] 전통주 명인들(feat. 주봉석 전통민속주협회 사무국장) https://tv.naver.com/v/43903903 일제침탈과 전쟁, 금주령에도 술 만들더니…전통주 지켜낸 명인들 [푸...

  • 누룩
  • 2023-12-11
  • 조회 수 241

[농민신문] [우리 술 답사기] 술 빚어 마을 살리기…못해낼 줄 알았다면 ‘오산’입니다

입력 : 2023-12-04 18:22 수정 : 2023-12-06 05:00 경기 오산 ‘오산양조’ 지역쌀 비중 큰 ‘순곡주’ 위주 상품 출시 체험·문화행사로 골목상권 활성화 기여 대중적 막걸리·애주가 겨냥 증류주 다양 경기 오산의 오산양조장에서 만든 막걸리 ‘하얀까마귀(왼쪽부...

  • 누룩
  • 2023-12-06
  • 조회 수 422

[경기일보] 강진희 여주 술아원 대표, 천년 전통주 부활을 꿈꾸다 file

승인 2023-11-28 16:11 유진동 기자 jdyu@kyeonggi.com 여주 술아원 강진희 대표(우측에서 3번째)와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콘텐츠진흥원 제공 여주 남한강 맑은 물과 진상미 여주쌀로 우리 술(전통주)을 빚고 있는 ‘술아원’...

  • 누룩
  • 2023-12-04
  • 조회 수 274

[매일신문][박운석의 전통주 인문학] <5> 작은 양조장 붐 file

택가·시장·지하철역 근처 직접 술 빚는 2030 늘었다 초기 부담 적어 창업 아이템 인기…젊은 사장님들 3평 소규모 마케팅 주 소비층도 MZ…정보·취향 공유 주룩주룩 공동대표들. 왼쪽부터 김항욱, 한빛찬, 박영건 공동대표 전통주를 만드는 소규모 ...

  • 누룩
  • 2023-11-24
  • 조회 수 333

[아시아 경제] 국내 최대 전통주 행사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 24일부터 개최

정진기자 입력2023.11.20 10:00 국내 최대 전통주 행사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 24일부터 개최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전통주 행사인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가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 누룩
  • 2023-11-20
  • 조회 수 39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