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주

조회 수 2256 추천 수 0 2011.01.29 13:22:10
일일주
내일 손님이 오세요? 그럼 오늘 술을 빚으면 되죠.^^ 하루만에 만든다. 일일주(一日酒)
 
 
하루만에 맛 좋은 탁주 만들기


하루만에 술을 만들 수 있나요.? 있습니다.^^ 하루도 아니고 반나절이면 맛 좋은 막걸리를 만들어 마실 수 있습니다. 내일 친한 친구분들이 오신다면 오늘 술을 빚고 내일 마시면 되겠죠. ^^ 그럼 어떻게 하면 되는지 한 번 알아볼까요.~

제가 지금부터 소개하는 방법은 1767년 증보산림경제에 나오는 “일일주”입니다.

일일주 <증보산림경제 1766>

1. 찹쌀 2되를 묽지도 되지도 않게 죽을 쑨다.
2. 고운 누룩가루 5홉과 섞어 항아리에 담는다.
3. 막대기를 이용해 수 없이 젓는다.
4. 6-7시간 지나 거품이 생기면 항아리 입구를 두껍게 봉해 따뜻한 곳에 놓아 둔다.


저녁이면 술이 되는데 맑고 차며, 술밥도 동동 뜬다.

일단 방법은 이런데요. 물의 양이 정확히 나와있지 않죠.~

일일주 쉽게 풀이하기

1. 찹쌀 2되(2리터, 1.6kg)를 깨끗이 씻어서 물에 2시간 정도 담가 놓는다.
2. 물 8리터에 쌀 2되를 넣고 밑이 타지 않도록 약한불에 계속 저어줍니다.


완전히 죽처럼 되면 따뜻할 정도로 식힙니다. 약 (40도 정도)

1. 여기에 누룩가루 1되(1리터, 500g)을 아주 곱게 가루냅니다.
2. 먼저 만들어 놓은 죽을 항아리에 넣습니다.
3. 긴 나무 주걱을 이용해서 계속 저어 줍니다. 거품이 일때까지 많이 저어 줍니다.
4. 거품이 많이 생기면 항아리 입구를 두꺼운 천 등으로 덮고, 뚜겅을 덮습니다.
5. 술독을 따뜻한 곳에 두고, 겨울철 두꺼운 옷이나 이불로 술독을 덮어 줍니다.

6시간 지나서 꺼내 마십니다.


본 제조법은 <증보산림경제>의 일일주를 좀 더 쉽게 풀어 쓴 것입니다. 만든 술에 깨끗한 물을 혼합하면 막걸리가 되겠죠. ^^ 일일주는 되도록이면 급하게 술이 필요할 때 빚으시기 바랍니다. ^^


일일주 이해하기....


1. 쌀을 가루내지 않고 바로 죽을 쑤는 이유.

이유야 간단하죠. 쌀을 씻고 이것을 가루로 내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하루만에 만들어야죠.!~^^

2. 따뜻할 때 누룩과 섞어 주는 이유

일일주는 알코올 발효 보다도 당화(전분을 당으로)가 주 목적이기 때문에 당화가 잘 될 수 있는 온도에 맞혀주는 것입니다.

3. 술독 입구를 단단히 막고, 이불을 덮어주는 이유

앞에 설명 했듯이 당화는 따뜻해야 잘 이루어 집니다. 술독 입구를 단단히 막고, 이불을 덮어줘서 술독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 주는 것입니다. 그래야 술독 내부의 온도가 높아지겠죠.~^^


마치면서...

조금은 이해가 가셨나요.? 일일주는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이 아닙니다. 또한, 하루만에 맑은 술을 만들 순 없겠죠. 그러니 당연히 탁주로 마시는 술이구요. 여기에 끓여 식힌 물을 혼합해 가며 맛을 맞춘 다음 마시면 그게 바로 막걸리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알코올 도수가 낮기 때문에 술이 되면 시간을 끌지 않고 바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맛이 좋다가도 어느새 신 맛이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가급적 빨리 드세요. 그리고 남기지 않도록 쌀과 물의 양을 조절해서 먹을 만치만 빚으시길 바랍니다.





좋은 술 빚으세요. ~ www.suldo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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