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b>생쌀 발효법 그 진실은</b>

조회 수 8173 추천 수 52 2006.04.19 01:47:14
생쌀 발효법이라 하면 쌀을 찌지 않고 쌀 자체를 곱게 가루내어 효소와 효모를 투입하여 빚는 술을 말합니다. 국*당 이라는 회사에서 자신들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되어 있는 것이 바로 생쌀 발효법입니다.

외국에서 수입한 저렴한 생쌀을 곱게 가루내어 이것을 잘 당화 시킬 수 있는 라이조프스 균을 투입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당은 효모에 의해서 알코올이 생성되는 것입니다. 생쌀이라 하더라도 당화만 잘 이루어진다면 그 다음은 효모가 알아서 하니 발효에 큰 염려는 없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생쌀만으로 술을 빚게되면 우리가 원하는 맛을 얻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라이조프스균의 특징이 당화력은 월등히 높은데 비해 산(구연산)이 없어서 맛이 밍밍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이미 생쌀 발효법을 30여년 전에 이러한 방법으로 술을 빚다가 맛이 좋지 않아 생쌀 발효법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생쌀 발효법으로 빚은 술이 맛 좋은 술이 되기 위해서는 맛을 맞출 수 있는 조미를 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다른 나라에서는 이러한 조미를 허가하지 않기때문에 증자 과정이 적어 원가를 절감할 수 있음에도 이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여러가지 조미가 가능하기 때문에 생쌀로 술을 빚어도 사람들이 좋아하는 맛을 맞출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어쨋든, 여러분이 알고 있는 것 처럼 생쌀발효법으로 술을 빚으면 술이 맛있다. 라는 것은 한 번 더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술을 맛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원료가 좋아야 하며 잘 찌고 좋은 효소와 효모, 누룩을 투입하여 발효를 시켜야 좋은 술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술의 질 보다는 술을 싸게 만들기 위해서 제조 공정을 축소하고 부족한 맛을 조미와 약재의 첨가로 대중들을 속이는 일은 이제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큰 기업일수록 좀 더 좋은 술을 빚기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부터 또 황사가 날아온다고 하네요. 그 옛날 황사를 피하기 위해 조상들이 만든 술 "벽매주방"이 생각나네요. (자료실-가양주학에 가시면 벽매주방을 볼 수 있습니다. )


대한민국 전통주의 자존심 "술독" www.suldoc.com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922 초일주 술 거르기 질문드립니다. file [1] 잉맨 2011-05-15 8168
921 밑술의양은얼마나 [2] 지허 2011-07-12 7859
920 호박막걸리-호박잼 만들기 酒人 2008-09-18 7814
919 <b>누룩만들기 제 5장 &#8211; ‘누룩 집’ 만들기</b> [5] 酒人 2007-11-05 7694
918 소주 주정 만들기 [1] 포수 2013-06-11 7459
917 술의 숙성에 대하여 [1] 우리술이좋아 2011-05-24 7454
916 이화주를 빚어 보고 싶습니다. [2] 누룩마죽 2011-10-19 7358
915 삼양주 채주 시기 [3] 키키요 2021-04-02 7355
914 삼양주를 빚는다면 밑술, 1차덧술, 2차덧술로 나누어서 쌀과 물의 비율을 어떻게 분배해야 하나요? [2] 민속주 2012-06-23 7321
913 보리누룩은 발효가 더딘가요? [7] 신의 2008-08-18 7270
912 주정분표 (알코올 도수환산표) 파일 [1] AppleTree 2013-04-06 7248
911 당화인가 발효인가?? [2] 酒人 2006-02-20 7247
910 이양주 빚는 중에 거르는 시기 질문입니다, file [2] anakii 2013-11-14 7185
909 [re]화주(火酒)에 대하여... 酒人 2008-07-28 7154
908 밑술시 물과 쌀 비율 질문입니다 ^^ [5] 적초 2009-06-17 7089
907 전통주 기초강의 4. 쌀을 불리는 이유 酒人 2006-04-18 6992
906 삼양주 만들기 도전...덧술2. [5] 창힐 2012-06-25 6926
905 <b>누룩만들기 제 2장 &#8211; 반죽하기</b> [4] 酒人 2007-10-22 6907
904 애주-물과쌀비율이.... [1] 선주도가 2011-05-04 6866
903 효소의 온도 의문점 [3] [1] 민속주 2012-07-08 6845
902 누룩 추천 부탁드립니다! [2] mekookbrewer 2021-04-09 6819
901 흑미주 빚는법... [1] 0심이 2011-04-14 6814
900 단양주는 거르고 나서 냉장보관하면 셔지나요? [1] 쩡이님 2021-05-06 6803
899 청주만들기 [2] 우리술이좋아 2010-01-21 6797
898 쌀과 물량 봐주세요.... [1] 성학맘 2011-08-09 6793
897 감주빗기 [2] 우리술이좋아 2011-11-28 6789
896 전통주 기초강의 9. 단양주와 이양주 [1] 酒人 2006-03-30 6788
895 옥수수술 담그기 도전 ( 배울수가없어서) [2] 창힐 2013-07-20 6759
894 한국 전통주 교과서 내용 질문입니다. [2] 신바람 2021-09-28 6756
893 [re] 고구마술 [4] 酒人 2009-01-16 6747
892 증류주를내리고싶은데어떻게해야하는지... [2] 지허 2011-07-03 6737
891 이양주 술 거름시기 판단 [2] Emiju 2021-01-05 6732
890 막걸리에 탄산이 없어요 [2] 오씨 2018-10-14 6732
889 밑술 주변에 곰팡이가 피었는데 실패인가요? [1] 청송옹기 2021-03-07 6662
888 연습용으로 밑술 제작중인데 잘 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file [2] 한소리 2011-08-01 6660
887 누룩에 벌레가 생겼습니다. [4] 갈매기 2009-12-11 6653
886 신맛의 삼양주를 살리려면 [4] 푸른땡땡이 2021-04-24 6606
885 삼양주빗기-층분리가 잘 안되고 청주가 잘 안만들어지네요. file 할배 2022-01-05 6591
884 막걸리 제조중 밥알이 안 가라앉을 때 file [2] 2P 2012-04-18 6552
883 막걸리 빚을때 이스트의 양은 어떻게되나요?? [1] 찰리와막걸리공장 2019-12-20 653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