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누룩에 관하여~~

조회 수 6023 추천 수 63 2007.10.19 07:03:29
안녕하세요,,,,꾸벅~~ㅎㅎ

전 오늘 가입한 이정호라고 합니다...

전 미국에 살고있구요....

술을 꼭 한번 담가보고싶은데...

여기선 누룩을 어떻게 구할수 있는지 도저히 모르겠읍니다,,,

그래서 부탁드리는데요,,,

누룩을 제조하는 방법을 처음부터 자세하게 알수있는

자료를 구할수는..아니면 힘드시더라도 설명을 해주실수 있으신지여?

이곳에서 누룩을 구할수 없다면 시간이 많이걸리더라도

직접 만들어서 해보고 싶읍니다,,,

이곳 술독의 누룩편에 가서 누룩에 관한것을 읽어보고 공부했는데..(누룩이

무엇인지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읍니다) ,, 처음에 어떤 재료로 ,

어떤방법으로 시작해서 누룩을 빛는지는 상세히 나와있지 않은것 같아여.

제가 제대로 찾지못하고 이런글 올린거라면 죄송하구여,,^^

그럼 다음에 궁금한거 있으면 또 여쭤보겠읍니다,,감사합니다,,^^

酒人

2007.10.19 08:29:39
*.46.9.96

이정호님 반갑습니다.^^

먼 곳에서 여기 술독을 찾아주시니 마음 뿌듯합니다. 술독에 누룩에 관한 자료가 없는 이유는 그 양이 방대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좀 게을러서 아직 자료를 올리지 못하고 있네요. ^^

서울은 지금 아침인데요.

내일 토요일에 이정호님의 가정에서 누룩을 제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글을 써서 올려 놓겠습니다. 그러나 글을 쓰기 전에 꼭 알아야 할 것들이 있네요.

지금 계시는 곳의 온도와 습도 정도만 알려 주시면 글을 쓰는데 많은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이를 토대로 제조법을 올려 드리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술독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한나다나

2007.10.19 09:26:31
*.189.37.129

빠른 답글과 환영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제가 살고있는 이곳 날씨는,,
방금 기상청에 들어가서 알아보니
최고기온 평균이 섭씨 25도 정도,
최저기온 평균은 섭씨 12도 쯤으로 나와있읍니다,
그리고 습도는 39 퍼센트입니다(평균치가 안나와있어서
오늘 습도측정치입니다)
주인님께서도 오늘 좋은 하루,,한주 마감 잘하시고요,,
즐거운 주말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최 원

2007.10.21 23:29:09
*.233.235.159

우선, 주인님. 내가 글을 부지런히 썼는데, 그때마다 화면이 바뀌면서 글이 날라가버리네요. 두번이나.....ㅡ.ㅡ;;;

이정호님 안녕하세요^^

위의 사정으로 인하여 자꾸 글이 간략해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주인님의 협박을 이기지 못하고 글을 쓰게 된 최 원 이라고 합니다. 원래는 많은 내용을 적었었지만,
운명이 그건 아니라고 말하는 것 같아 간단하게 적습니다.
누룩을 만드시고 싶다고요.
이국에서 고국의 술맛을 그리워하시는 군요.

최 원

2007.10.21 23:34:07
*.233.235.159

혹시 카이사르 아시나요? 줄리어스 시저라고도 하는데..
그양반 전쟁할 때, 스타일이 전장에 가서 현장을 본 뒤
지형을 숙지하고 비로서 작전을 짠다고 하죠.

누룩이 그렇습니다.
환경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놈이죠. 물론 그 조건을 다 맞춰준다면야 어려울 것도 없겠지요.

그렇다고 해서 절망시켜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벌써 주인님이 누룩제조법을 올려 놓으셨네요.
그대로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시면서 이걸 기억하세요. 간단하게
누룩은 밀가루반죽에 곰팡이를 키우는 모판같은 것입니다.

최 원

2007.10.21 23:39:34
*.233.235.159

단 그 모판이 너무 질어서도 안되고, 너무 건조해도 안됩니다. 점도는 밀가루 반죽을 손으로 꽉 쥔 뒤 놓았을 때
뭉쳐있되, 가루가 부스러져 덜어지지 않고 분질렀을 때 딱 부러지는 정도이어야 합니다. 과학적으로 수분 함유량은 대략, 18% 안팎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 반죽을 일정한 틀에 넣고 밟되, 아주 단단히 오랜동안 밟아 , 한손으로 집어 들어도 부러지지 않아야합니다.

그리고, 성형된 누룩을 띄울때는 일정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도록 해야 합니다.

최 원

2007.10.21 23:41:45
*.233.235.159

문제는 사시는 곳이 건조하다는 겁니다. 온도는 좋습니다.

그러므로 누룩의 겉표면이 마르지 않도록 잘 조치를 해야합니다. 문헌에 따르면 주로 마른 쑥이나, 도꼬마리, 등등을 듬뿍 깔고, 켜켜이 쌓아두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국화과 식물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최 원

2007.10.21 23:44:25
*.233.235.159

그리고 이불같은 것으로 덮어두세요. 그러면, 이틀 정도 지나서 뜨거워질 것입니다. 그때 아래 위를 번갈아 뒤집어주면 됩니다. 그렇게 서너차례를 반복하면 더이상 뜨거워지지 않습니다. 그대 꺼내 볕에 바짝 말린 뒤 빻아 쓰시면 됩니다.

최 원

2007.10.21 23:49:41
*.233.235.159

쉬운가요? 아니면 도무지 무슨 말인지 감이 잡히지 않나요?

사실 단 한번이라도 직접 만들어 보지 않았다면, 난감할 수도 있습니다.

한국에 사시는 분이라면 전화 통화나, 주위의 다른 뭔가를 이용하여 쉽게 설명드려보겠으나, 좀 난감한 일이네요.

그래서 제가 한가지 정보를 드리겠습니다.
인터넷이 되시니까
포털사이트 파란닷컴 에 접속하세요.
그리고, 식객 만화를 찾으세요. 그럼 허영만 만화
식객이 뜰겁니다.
최근 주인님과 제가 동동주, 누룩, 증류소주까지 함께 작업하여 식객에 실릴 것입니다.
취재일기도 있는데, 거기에 모든 작업과정이 담긴 사진도
실릴 것입니다. 물론 주인님과 저의 사진도 함께^^*
누가 더 잘생겼는지 나름 평가도 해보시고요 ㅋㅋㅋ

최 원

2007.10.22 00:01:23
*.233.235.159

지금 동동주가 연재되고 있고요, 곧 누룩도 연재될 것입니다. 그동안 주인님이 올린 내용을 천천히 읽으시고, 만화를 보시면 아하~ 하며 이해가 빨리 되시리라 봅니다.
이후 부분적으로 궁금하신 곳이 있으시면
물어주세요. 그럼 세밀하게 답장 드리겟습니다.
그럼 건강하시고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참고로...지금 제 디카는 고장났고, 주인님은 잃어버려서
둘 다 사진을 올릴 수가 없네요 ㅋㅋㅋ
게다가 얼마 전 제 노트북 하드가 깨지는 바람에 모두 날라갔습니다 ㅜ.ㅜ;;;

최 원

2007.10.22 00:02:39
*.233.235.159

아차,
하나 더
혹시 사시는 곳이 우리가 아는 아파트라면
좀 고려해봐야 할 것입니다.
냄새가....냄새가.....

한나다나

2007.10.22 07:34:20
*.189.37.129

아...최원님...
상세한 설명,,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해하기 쉽게 잼나게 설명해주셔서 거의 이해가
된거같구요,,
그리고 참 우연이네요,,,
식객이란 만화를 알지도 못했는데 얼마전 처제가
잼나다고 사와서 알게됬는데 그책을 찾아보면 알수있다니,,ㅎㅎㅎㅎ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한번 만들어보겠읍니다,,
그리고 하면서 생기는 궁금한 사항은 또 여쭤보겠읍니다,,^^
아참,,,,,밀가루 반죽은 그냥 마켓에서 구할수있는
일반밀가루를 말씀하시는건가요??(곰표밀가루등등)
아님 좀 특별한 종류의 밀가룬가여??
만약 일반 밀가루라면 바로 시작할수 있을것같은데..ㅋㅋ
바쁘시겠지만 제답글 보시면 좀 알려주십시요,,,감사합니다,,^^

酒人

2007.10.22 18:17:56
*.212.132.34

최원선생님께서 재밌게 설명해 주셨네요. ^^
밀가루는 마켓에서 구입하시면 되고요. 가능하면 다음과 같은 사항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네요.

1. '중력분'밀가루를 사용하시는 것이 반죽에 좋습니다.
2. 표백이 되지 않은 상품 '무표백'이라고 되어 있을 것입니다.
3.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사면 좋습니다. '무방부제'

요즘 밀가루 만드는 업체들 믿을 수 없다고 하지만, 그렇게 보면 아무것도 할 수 없잖아요.?^^ 마켓에서 구입해 사용하시면 됩니다.

앞으로 누룩 이야기를 쭉 올릴테니 상세한 제조법을 익히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한나다님께서 술을 잘 빚어 외국사람들이 우리술 맛에 길들여지게 할 날을 기대해 봅니다.^^

한나다나

2007.10.23 04:44:53
*.103.138.104

넵...잘알겠읍니다,,,주인님^^
그리고 최원님께도 다시한번 감사드리구요,,,ㅎㅎ
냄새가 많이 생기나봐여??
다행히 전 단독주택이라 괜찬을것 같읍니다,,
아내의 바가지만 빼구여,,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식객에 한번 들어가바야겠네여,,,
주인님이랑 최원님,,두분 어떻게 생기셧나 무척 궁금하네여..ㅎㅎㅎ

최 원

2007.10.23 15:40:50
*.233.235.159

이해가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혹시 사진 보시게 되면

더 잘생긴 사람이 저.....

이고 싶네요 ㅜ.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8 저희집의 술을 복원하고 싶습니다 [1] 이도마 2010-09-09 2787
397 긴급 질문입니다. [3] 보리콩 2010-09-04 3373
396 전통주 되살리기 백제주 2010-09-02 2827
395 석탄주 빚을때... [2] 보리콩 2010-08-25 3175
394 멥쌀주 담그는 법 [1] 행유 2010-08-18 4368
393 위에 나온 단위 함량에 대해서 질문좀요 [1] 바나나우유 2010-08-14 3550
392 전통주에 쓰이는 재료비율에 대해서 질문좀요 [2] 바나나우유 2010-08-10 3290
391 누룩을 띄우는데 수분이 부족하다면... [2] 보리콩 2010-08-02 3805
390 한 여름에 진상주를 - - - [2] 광이 2010-07-28 3150
389 누룩이 잘 못 된 것 같아요.. [2] 행유 2010-07-15 3292
388 쑥을 이용한 누룩빚기 [1] 새로미 2010-06-18 3559
387 두번째 愚問 입니다. [2] 보리콩 2010-06-16 3267
386 재료의 양에 따라 발효기간이 차이가 있는지요? [5] 보리콩 2010-06-13 3730
385 쌀과 관련한 질문입니다. [1] 할매 2010-06-09 2914
384 주인님, 아래 제 글 "청주 보관에 대한 문의" 에 대한 답변 좀... 해난 2010-06-08 3454
383 동동주를 빚어보고 [2] 광이 2010-06-06 3308
382 청주 보관에 대한 문의 [1] 해난 2010-05-25 4459
381 초보자 따라하기 덧술 만들때 물은 더이상 않넣고 밑술과 고드밥을 버무리나요? [2] 머스마 2010-05-19 4130
380 1. 2차 덧술할때 누룩과 항아리 [1] 두영 2010-05-14 3423
379 청주를 거르고 난 후 2 [1] 우리술이좋아 2010-05-14 4191
378 항아리 내부가 너무 조용합니다 [1] 해난 2010-05-13 3155
377 청주를 거르고 난 후 [2] 우리술이좋아 2010-05-03 3523
376 막걸리 만들때 물양 질문드립니다. [1] 모르는 2010-04-19 11018
375 서태를 포함한 7곡으로 범벅하여 밑술하였는데.. 솔버덩 2010-04-10 3042
374 술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너무 궁금해서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술이랑 관련) [1] 술수리 2010-04-04 2896
373 동동주 무작정 따라하기 문의 [2] 술이조아 2010-03-29 3602
372 국내산 쌀과 외국산 쌀로 빚은 술의 차이? [1] 아랫마을 2010-03-27 3981
371 술이 너무 빨리 끓은것 같습니다 [1] 문석호 2010-03-25 3376
370 술의 유지 방법. [2] 눈사람 2010-03-22 3448
369 엿기름사용에 관하여 [3] 우리술이좋아 2010-03-16 11757
368 물에 담근 누룩 어떻게 하나요? [1] 눈사람 2010-03-05 3038
367 솔잎으로 누룩을 만들어도 되나요? [1] 새로미 2010-03-01 3751
366 소주내리기.. [1] 섬누룩 2010-02-22 3308
365 첫 술 만들기시도 [2] 천사 2010-02-20 2904
364 막걸리가 셔요 ㅜ [1] 막걸리조 2010-02-16 5459
363 막걸리를 만들고싶어요 [1] 새벽바람 2010-02-14 3157
362 누룩틀 [1] 우리술이좋아 2010-02-10 4334
361 덧술발효에 대하여.. [2] 섬누룩 2010-02-10 3574
360 포도주용 측정기인데 우리 전통주도 가능할까요? [2] 술향 2010-02-10 3480
359 술 량이 적은것 같아서요~ [2] 두메 2010-02-05 312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