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re] 술의 보관..

조회 수 4046 추천 수 17 2008.11.19 17:31:53
>이번에 삼백주 만드는 중 궁금한 사항이 있어서 올립니다..
>술을 망을 이용해서 거른 후 옹기에 보관하다가 반은 유리병에 담아서 냉장 보관하고 나머지 반은 옹기에 그대로 보관하였습니다..
>처음에 제 생각에는 냉장보관한 술이 더 맑고 맛이 있을 줄 알았는데..
>결과는 반대로 나왔네요..
>냉장보관(온도는 약 4도) 한것 보다 상온(늦가을이라 온도가 높지않음, 15도 내외)에서 보관한것이 더 맑고 맛도 좋게 나왔네요..
>유리병과 옹기의 차이일까요.. 아니면 보관 온도의 차이일까요??
>궁금합니다..


-----------------------------------------------------------------------

온도에 따른 발효 속도의 차이입니다.

완전히 발효가 끝나지 않은 술을 걸러서 냉장고에 보관하게 되면 발효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지게 됩니다. 술에는 발효가 덜 된 당들과 기타 섬유질 성분들이 많이 들어있어 술이 맑지 못합니다. 이 경우에는 냉장고에 아주 오래 두어야 맑은 술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발효가 덜 끝났다 하더라도 냉장고가 아닌 상온에 놓아 두었다면 미생물의 활동에 의해 발효는 계속해서 진행이 될 것입니다. 발효가 계속해서 진행이 된다는 이야기는 술 속의 당이나 기타 섬유질 성분들이 발효가 일어나면서 점차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고요. 그렇게 되면 술이 맑아지는 것입니다.

즉,

발효가 덜 끝난 술을 거르게 되면 냉장고 보다는 상온에서 보관하는 것이 더 맑게 되고, 발효가 완전히 끝난 술은 걸러서 냉장고에 보관하게 되는 것이 더 빨리 맑은 술을 얻을 수 있는 길입니다. 대부분 술이 된 것 같을 때 술을 거르게 되는데 이때 술을 어디에 보관하냐에 따라서 술의 맑음 정도가 차이가 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봉님께서 거른 술은 발효가 덜 끝난 상태의 술입니다.

냉장고에 보관한 술이 낮은 온도에 의해 미생물의 활동이 둔화되어 발효가 덜 이뤄진 것이고요. 상온에 보관한 술은 미생물의 활동으로 색을 탁하게 할 수 있는(당이나 섬유질 등)것들을 발효시켜 더 맑아진 것입니다.


춥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08.11.19 18:07:57
*.138.63.149

감사합니다.. ^^
술의 발효상태를 확인하는게 어렵네용...
술을 더 빚어보며 경험을 많이 쌓아야할거 같아요.. ^^

복드림

2008.11.21 14:47:57
*.73.63.98

맞아요..발효라는게 딱 정한 하나의 선이 없기때문에 자꾸 자꾸 만들어 보면서 내 환경에 맞는 정도를 찾아내서 나만의 좋은 술을 만들 수 있게 되는것 같아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2 증류주를내리고싶은데어떻게해야하는지... [2] 지허 2011-07-03 6731
441 술의 숙성에 대하여 [1] 우리술이좋아 2011-05-24 7449
440 초일주 술 거르기 질문드립니다. file [1] 잉맨 2011-05-15 8164
439 애주-물과쌀비율이.... [1] 선주도가 2011-05-04 6859
438 누룩 메달아놓기 [2] hedge 2011-04-26 5558
437 흑미주 빚는법... [1] 0심이 2011-04-14 6813
436 처음으로 누룩을 만들었습니다! file [5] hedge 2011-04-08 6291
435 24일이 지났습니다. [2] 막걸남 2011-03-26 5012
434 수율이 너무 작아 덧술후 쌀죽을 넣었읍니다. [2] 우리술이좋아 2011-03-10 4861
433 용수를 박았습니다. file 보리콩 2011-02-11 5652
432 향온주 좀더 두어야 할까요? [2] 보리콩 2011-02-07 4401
431 향온주 빚을때... file [2] 보리콩 2011-02-01 5173
430 백국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2] 두메 2011-01-20 6090
429 밀가루나 전분을 어떻게 추가하나요. [3] 막걸남 2011-01-12 6186
428 끓어 넘치기 일보직전... file [3] 보리콩 2011-01-06 4360
427 잡내 제거는 어렵나요? [2] 보리콩 2011-01-05 4265
426 늙은 호박으로 호박주를 담그고 싶은데 알려주세요.. [1] 강술 2011-01-02 6053
425 밑술 냄새에 대해서 질문입니다. [1] 비니 2010-12-15 5513
424 술에 단맛을 더하는 방법좀 알려 주세요~ [2] 두메 2010-12-13 3866
423 호산춘에 대해 질문입니다. [1] 비니 2010-12-10 3434
422 술거르는 시기 [1] 우리술이좋아 2010-12-10 4332
421 항아리 안쪽 표면에 희꽃 공팡이가... [2] 막걸남 2010-12-09 4329
420 따라하기로 동동주만들기에 대해서 여쭙니다, 단술 2010-12-07 4221
419 누룩 사진 한 번 봐주세요. file [2] 비니 2010-12-06 4769
418 용수냄새가 나서 [1] 고천 2010-12-06 3429
417 주정계 와인 2010-11-24 4239
416 <포도막걸리> 채주해도 될까요 file 빵순이 2010-11-22 4443
415 술의 신맛잡기3 우리술이좋아 2010-11-09 4242
414 "銀杏酒" 에 대하여 궁금증을 풀어 주세요 surisan420 2010-10-28 3719
413 에탄올 만들기! secret [2] 아줌마 2010-10-20 162
412 청주 초보입니다. [1] 소심녀 2010-10-19 3139
411 술의 신맛잡기2 [1] 우리술이좋아 2010-10-18 3930
410 술의신맛잡기 [1] 우리술이좋아 2010-10-18 4572
409 [re] 답변입니다. [1] 酒人 2010-10-17 3320
408 물관련질문입니다. 아트지 2010-10-17 2547
407 답변주셔서감사~!!! 0심이 2010-10-03 2379
406 석탄주에대한질문입니다 [1] 0심이 2010-09-30 3323
405 멥쌀주의 맛 행유 2010-09-23 3192
404 막 초보입니다. 덧술이후 술 거를 시기에 대하여 문의합니다. file [2] 막걸남 2010-09-19 3659
403 향기와 맛은 따로 국밥인가요? [1] 보리콩 2010-09-15 339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