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b>여름 술 빚기, 어떻게 해야 하나..</b>

조회 수 4318 추천 수 72 2007.08.17 00:06:25
여름 술 빚기

사실 여름만큼 술이 잘 되는 계절도 없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각 계절마다 술독의 관리가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여름에 술 빚는 것이 가장 편합니다.

누룩과 밀가루의 양을 늘려라.

사실은 밀가루의 양을 늘리는 것인데요. 밀가루의 양만 늘리게 되면 지나치게 젖산이 많이 생성되어 효모의 증식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밀가루를 늘리는 만큼 누룩의 양도 늘려줘 효모의 수를 늘려 주는 것입니다.

그럼 그 양이 얼마 정도…

기존에 누룩 1리터(1되, 500g정도)와 밀가루 1/2리터(반되)를 넣었다면, 여름에는 누룩 1.5리터 (1되 반), 밀가루 1리터(1되)를 넣어주는 방식으로 하면 됩니다.

혼합은 얼마나 해 주어야 하나요.

저는 물과 누룩, 곡물을 혼합하는데 20분을 넘지 않습니다. 20분 정도면 충분하다 생각하며 더 많이 혼합해 준다고 해서 술이 더 빨리 되고, 효모가 더 빨리 증식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술덧을 혼합해 주는 시간을 길게 잡지 않습니다.

그럼 덧술을 혼합할 때도 짧게 해 주나요.

밑술이 잘 되면, 덧술을 혼합하는 시간은 10분을 넘지 않습니다. 술의 양이 많을 때에는 항아리에 다 쏟아 붓고 주걱으로 약 5분정도 저어 주는 것으로 끝내기도 합니다. 잘 된 밑술이 공기와 너무 많은 접촉을 하는 것은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항아리에 특별한 관리는 필요하지 안을까?

저의 집, 저의 항아리는 그냥 덩그러니 방 바닥에 놓여 있습니다. 이불로 덮거나 찬 물에 담가 놓지도 않습니다. 자신이 생활하는 것처럼 저의 술독도 편안하게 놓아 둡니다. 인위적인 방법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각 계절, 온도의 변화에 따라 술의 발효 시간이 달라질 뿐, 발효를 위해 특별한 온도관리를 하진 않습니다.

여름에 술을 빚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히 주모입니다. 어느 계절이건 주모를 잘 만들어야 하지만 특히, 여름에는 공기중의 잡균들로 주모가 쉽게 망가질 수 있으니 특별한 관리를 해 주어야 합니다. 특별한 관리란, 특별한 작업이 아니라 사용하는 발효조나 도구들, 누룩, 물 등을 좀 더 확실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특히, 누룩이 오래 되면 잡균으로 오염이 되어 있을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덧술 시기는?

봄이나 가을에는 약 48시간 정도 후에 덧술을 하면 되고, 여름은 약 36시간 후에 덧술을 하면 됩니다.(범벅을 만들었을 경우) 술의 종류마다 다르겠지만 공통점은 날씨가 더울 땐 덧술 시기를 약 12-24시간 정도 앞당겨 주는 것이 좋습니다.



마치면서…

우리 회원님들과 함께 이야기를 하면서 공부해야 재미있고 쉽게 이해가 가는데, 제가 생각나는데로 글을 올리니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모르는 것은 추가적으로 질문을 해 주시고요. 더운데 몸관리 잘 하세요.~~


시원하게 한잔.. ^^   “술독” www.suldoc.com

이창원

2007.08.17 22:33:08
*.112.252.38

^^*
안녕 하세요..
더위에 어떻게 지내시는지....
근데 좋은 글을 올려 주셨는데..
쫌 이해가 안되는 게....
효모는 약.32도 정도가 지속되면
사멸한다 하셨는데
요즘같은 날씨는..
물론 에어컨 시설이 있을 경우는 예외겠지만
한낮의 더위가 상당 한데요.
거기다 냉장고나 컴같은 가전제품에서 나오는 열도
엄청 나고요
그럴경우 온도가 32도까지 오를수도
있는데 그럼 효모는 어떻게 되나요?

酒人

2007.08.18 06:48:29
*.46.9.96

더우시죠.^^

폭염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하죠. 이창원님께서
말씀하신 것 처럼 술독 내부의 온도가 32도 이상 지속되면
미생물이 사멸 도는 노화가 되어 알코올 생성에 문제를 가져오게 됩니다.

제가 술을 빚는 장소는 여러분이 술을 빚는 공간과 별반 다름 것이 없습니다. 술독은 가능한 집에서도 온도가 낮은 곳에 두고 실내온도가 정말 30도 이상이 유지된다면 발효조를 찬 물에 담가 놓는다든가 선풍기를 이용해 온도를 낮춰 주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의 경험상으로는 너무 더워 죽을 정도가 아니면 술독의 뚜껑을 덮지 않는 것 만으로도 효모의 사멸, 노화를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 얇은 천(한지)등으로 벌레나 먼지등이 들어가지 않도록만 주의해 주시면 되고요.

특히, 여름에는 밑술 제조에 많은 신경을 써서 효모의 증식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뭐... 너무 더워서 술이 잘 안될 것 같으면, 꼭 제가하는 방식으로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앞에 말씀드렸듯 집 안에서 시원한 장소나 발효조를 찬 물에 담가 놓는 방식을 사용해도 좋을 듯 하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청주sam

2007.10.02 19:57:05
*.83.59.21

외부기온의 등락에 의해 독 내부 술온도에 기복이 있으면 술의 맛이 나쁘거나 산패한다고 알고 있는데 잘못 알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특별히 술독 내부 온도를 일정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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